"우리가 쓰는 한 시간은 5200만 시간 가치"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9일 "물가 문제가 우리 국민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현황과 가능한 대책이 뭐가 있을지 챙겨달라"고 내각·참모에게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며 물가 관련 현황과 대책을 다음 회의 이전에라도 보고해 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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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김밥을 먹고 있다. 2025.6.5 [사진=대통령실] |
이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오늘은 그 점을 하나 챙겨봐야겠는데, 최근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그러더라"며 "라면 한 개에 2000원(도) 한다는데 진짜냐"고 물었다.
이에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가공식품 위주로 맥주랄지 라면 등 저희가 눌러놨던 것들이 많이 오른 부분도 있다"며 "닭고기를 많이 수입하는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서, 한두 달 시차가 있긴 한데 잘못 대응하면 급등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세상에 이유 없는 일은 없으니 여러 요인이 있을 것"이라며 물가 급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추경안 중심으로, 또 그 외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우리가 토의할 것"이라며 "이런 생각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쓰는 한 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 그만큼 영향이 크다. 여러분이 하는 일이 얼마나 세상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지 책임감도 각별히 한 번 더 가져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유병서 기재부 예산실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문진영 사회수석, 강유정 대변인이 자리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