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에는 타티스 주니어의 타구를 지우는 호수비까지
샌프란시스코, 2연패에서 탈출하며 NL 서부지구 3위 유지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시즌 15호, 16호 2루타를 연속으로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홈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이정후의 타율은 0.269에서 0.274(237타수 65안타)로 상승했고, OPS도 0.739에서 0.754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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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6회 2루타를 기록하며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5.06.05 wcn05002@newspim.com |
첫 타석부터 기세가 좋았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닉 피베타의 3구째 가운데 낮게 들어온 시속 125.9km의 커브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다. 평범한 안타성 타구였지만 샌디에이고의 우익수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바운드 예측에 실패해 공을 옆으로 흘리자, 이정후가 빠르게 2루로 쇄도했다.
최초 기록은 원히트 원에러로 2루타가 아닌 단타로 처리됐지만, 기록이 정정되며 2루타로 바뀌었다. 시즌 15호 2루타이자 지난 5월 2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12경기 만에 장타였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3구째 몸쪽으로 들어오는 시속 150.3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 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말에 찾아온 세 번째 타석에서는 피베타의 4구째 시속 151.1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쳤고, 좌익수에게 아웃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좌익수 앞에 떨어져 행운의 안타로 연결됐다. 이정후는 재빠르게 2루를 노려 시즌 16번째 2루타로 기록을 추가했다. 이어 나온 맷 채프먼의 2점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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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7회 희생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완성했다. 2025.06.05 wcn05002@newspim.com |
5-5 동점이 된 7회 1사 2, 3루 찬스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우완 불펜 제이슨 아담의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쪽으로 타구를 띄워 3루 주자 타일러 피츠제럴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6-5 역전을 만든 희생플라이이자 시즌 32번째 타점이었다.
공수에서 빛났던 하루였다. 2회초 2사 1루, 타티스 주니어가 때린 우중간 타구를 이정후는 정확한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냈다. 안타 확률이 72%에 달했던 타구였다. 이 수비로 실점을 막은 선발 카일 해리슨은 이정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한 샌프란시스코는 34승 28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