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5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
외식물가 3.2%·가공식품 4.1% '상승세'
석유류, 전체 물가상승률 0.09%p 내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물가 하락으로 1.9%를 기록하면서 5개월 만에 1%대로 진입했다. 다만 가공식품 물가와 외식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여 서민 밥상 물가를 강타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7(2020=100)로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1.9%) 이후 5개월 만에 1%대로 재진입했다.
특히 석유류 물가가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을 이끌었다.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2.3% 내리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0.09%포인트(p) 끌어내리는 효과를 냈다.
반면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고환율로 인한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가공식품 물가는 전체 물가를 0.35%포인트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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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체감 부담은 여전히 장바구니 물가에서 나타났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3% 상승해 전체 물가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품 품목은 3.0% 올랐고, 식품 이외 품목도 1.9%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다만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2%, 6.0% 오르면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축산물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2년 6월(9.5%) 이후 35개월 만에 최고 상승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무(26.7%), 찹쌀(26.2%), 마늘(20.7%), 고등어(10.3%), 돼지고기(8.4%), 수입 쇠고기(5.4%), 국산 쇠고기(5.3%) 등이 큰 폭으로 오르며 소비자 체감에 직접 영향을 줬다.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2.3% 올랐는데, 외식이 3.2%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기·가스·수도는 같은 기간 3.1% 상승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5월 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이 제일 큰 영향을 미쳤다"며 "반면 돼지고기 수입가격 상승과 출하량 감소 등으로 축산물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plu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