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남 대선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이유 있었다"

기사입력 : 2025년06월02일 14:16

최종수정 : 2025년06월02일 15:10

전국 평균보다 20%p 높아...신안군 65.61% 최고, 순천시 50.94% 최저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가운데 전남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도내 298개 투표소에서 전체 선거인수 155만 9431명 중 88만 1109명이 투표해 사전투표율 56.5%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 34.74%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로, 지난 20대 대선보다도 5.05%포인트 상승했다.

제21대 대통령 사전(5월 29~30일) 지역별 투표율. [자료=중앙선관위] [그래픽=조은정 기자] 2025.06.02 ej7648@newspim.com

시·군별로는 신안군이 65.61%로 가장 높았고, 순천시가 50.94%로 가장 낮았다. 60% 이상을 기록한 곳이 13곳, 50% 이상이 9곳에 달했다.

지난 20대 대선 최종 투표율은 전국 평균 77.1%, 전남 81.1%로 광주(81.5%)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전남의 투표율이 전국 최고치를 경신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같은 높은 투표 참여율에는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한 기초단체장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 호소가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김 지사는 대선 일정이 확정된 이후 실국장회의와 각종 행사에서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직장인·소상공인·청년·고령 유권자 등 전 계층을 대상으로 투표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순천 에코그라드호텔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과 차량을 대상으로 1인 캠페인을 펼쳤고, 도청 브리핑룸에서 대도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어 29일 목포 옥암동, 30일 나주 한전KDN 앞에서도 투표 독려 캠페인을 이어가며 사전투표율 제고에 힘을 쏟았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는 힘이자 희망이며 변화"라며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도민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2025.06.02 ej7648@newspim.com

김 지사는 대도민 담화문에서 "우리는 불법 비상계엄으로 대한민국 헌정 질서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위기를 겪었다"며 "위대한 국민의 손으로 다시 찾은 대한민국, 이제 우리의 소중한 한 표로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선거는 정의를 바로 세우고 경제를 회복하며,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선택"이라며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하는 것이 도민의 한 표"라고 역설했다.

전남시장·군수협의회를 비롯한 도내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정례조회와 현안회의 등에서 투표율 제고를 당부했다.

지난달 27일 장흥군청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시장·군수들은 대도민 담화문을 통해 "대한민국은 현재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선거는 정의를 바로 세우고 경제를 회복하며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역사적 의무"라고 강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시장군수협의회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 동참 담화문 발표. 2025.06.02 ej7648@newspim.com

전남도청 직원들도 28일 도청 윤선도홀에서 '투표는 힘! 투표는 희망'이라는 슬로건을 외치며 투표 동참을 독려했다. 이 같은 호소에 힘입어 도내 사전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영농철을 맞은 농어민과 출근 전 투표를 마치려는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이 긴 줄을 이루는 등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장성군은 64.55%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투표 독려에 나섰다. 북하면 백운카페에서는 6월 3일 선거일을 의미하는 '6·3빵'을 선보였고, 황룡면의 한 업체는 경비행기 체험료를 6만 3000원으로 10% 할인하는 등 지역사회도 투표 참여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탰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일 오전 여수 신동아아파트앞 삼거리에서 출근길 도민 및 차량들을 향해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1인 캠페인을 하고 있다. 2025.06.02 ej7648@newspim.com

전남도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에서 전남지역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이자 전국 최고를 기록함에 따라 도민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전남도는 "전남 도민의 뿌리 깊은 민주 정신과 공동체의 밝은 미래를 위한 연대 정신 덕분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본 투표에서도 사전투표에서 보여준 전남의 저력을 이어가, 민주주의의 성지 전남을 이끌어가는 도민의 주권 의지를 끝까지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21대 대선은 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대통령 당선자 못지않게 전남의 최종 투표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j764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계환 오늘 영장심사...위증 혐의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채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오는 22일 중앙지법에서 구속 심사를 받는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사진=뉴스핌 DB]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 2일 순직해병특검 출범 이후 첫 신병확보 시도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른바 'VIP 격노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과 영웅심리로 해병대의 역사와 전통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박 대령을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구속영장 청구 사실을 알리며 "김계환은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해병대 사령관으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게 수사기록 이첩 관련 지시를 한 상관"이라며 "특검은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범죄가 중대하며,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크므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gdy10@newspim.com 2025-07-18 20:56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