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초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로 주요 정책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30일(현지시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잠정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2.2%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달에 비해서는 0.1% 상승에 그쳤는데 이는 지난 4월 0.4%에 비해 0.3%포인트나 떨어진 수치였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2.8%였다.
스페인의 5월 CPI는 1.9%를 기록했다. 전달에 기록했던 2.2%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진 것이며 시장 예측치 2.1%를 밑돌았다.
이탈리아의 물가는 1.7% 오르는 데 그쳤다. 전달에 기록한 1.9%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유럽 공영 매체인 유로뉴스는 "다음주 발표될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전체의 물가상승률도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면서 "이코노미스트들의 중간 전망치는 2.1%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4월의 2.2%보다 낮은 수치이다.
이 매체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ECB의 목표인 2%에 가깝게 접근하면서 주요 정책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이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53%를 유지해 큰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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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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