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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포커스] 삼현, 로봇 3축 투자에 1000억…"올해 수주잔고 1조 넘어"

기사입력 : 2025년06월09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6월09일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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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기원 대표 "35년 투자보다 더 쏟아"
로봇 '3축 전략'..."올해 수주잔고 1조 이상"
인도서 첫 수주 성사..."현지 생산기지 구축"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30일 오전 08시0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모션 컨트롤 전문기업 '삼현'이 로봇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협동로봇 관절 모듈부터 자율주행 로봇(AMR),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에 이르는 폭넓은 제품군을 마련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삼현은 기존 및 신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부터 3년간 1000억원의 설비 투자를 단행하고,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신공장 구축에도 나섰다.

박기원 삼현 대표는 지난 29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삼현은 지난 35년간 약 600억원을 설비 투자해왔으며, 앞으로 3년간 1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며 "이는 과거보다 약 2배 수준의 투자가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으로, 삼현의 향후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삼현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특히 로봇을 핵심 신사업으로 육성하며, 사업 구조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기원 삼현 대표가 서울 여의도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3축 전략' 로봇 시장 정조준…"협동로봇부터 휴머노이드까지"

삼현은 자동차 부품과 방위산업 분야에서 쌓아온 정밀 모션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 협동로봇의 관절모듈을 비롯해 물류용 자율주행로봇(AMR), 자율이동조작로봇(AMMR),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로봇 제품군을 동시에 개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삼현은 로봇 사업 전략의 중심축으로 휴머노이드, 복합주행, AMR 세 가지 분야를 설정했다. 박 대표는 "협동로봇 시장은 이미 포화돼 안정적인 수익은 가능하지만 성장 여력은 제한적"이라며 "반면 휴머노이드, 복합주행, AMR은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 삼현은 이들을 핵심 전략 축으로 삼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과도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일부 제품군에서는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박 대표는 "협동로봇용 관절모듈은 수주를 완료했으며, 내년 상반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복합주행로봇용 주행모듈과 4족 보행 로봇의 관절모듈은 현재 선행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글로벌 고객사들과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삼현은 올해 '2025 로보월드' 행사에도 처음 참여해 메인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사의 로봇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처음 공개하며 시장 인지도 확대에 나선다.

삼현의 로봇 전략은 독자 기술 기반의 통합 플랫폼에서 출발한다. 삼현은 구동모터, 제어기, 감속기를 통합한 '3-in-1(모터·제어기·감속기) 파워트레인(EPT)' 기술을 바탕으로 다목적 무인차량(UGV) 및 로봇 공용 플랫폼 '호플론(Hoplorain)'을 개발했다. 이를 중심으로 AMR, 배송로봇용 인휠모터, 산업용 로봇 플랫폼 등으로 기술 적용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대형 AMR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 대표는 "AMR에 적용되는 기어드 모터, 감속기, 제어기 등을 모두 자체 기술로 설계·생산하고 있다"며 "3톤에서 최대 10톤까지 하중을 감당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며, 상단 모듈만 교체하면 물류용, 전투용, 순찰용 등 다양한 목적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은 삼현의 스마트 공장 시스템에도 직접 적용된다. 박 대표는 "AMR 플랫폼을 신공장 물류 라인에 실증 적용해 물류 효율성과 품질 데이터화를 동시에 실현할 계획"이라며 "우선 신공장부터 적용하고, 이후 기존 공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현의 핵심 경쟁력은 로봇 구동 기술의 내재화에 있다. 국내에서 모터, 제어기, 감속기 등 로봇 구동의 세 핵심 요소를 모두 직접 설계·제조할 수 있는 기업은 삼현이 유일하다. 박 대표는 "국내에서 삼현만큼 구동기술 삼박자를 모두 내재화한 회사는 없다"며 "이 기술들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해 확장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기술력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삼현은 최근 AI 기반 로봇 제어 전문기업 '케이스랩'을 인수해 산업용 자율주행 알고리즘과 고도화된 로봇지능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 중심에서 완성형 로봇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박 대표는 "삼현은 로봇의 모든 핵심 부품을 자체 내재화하고 있으며, AI 소프트웨어까지 확보하면서 완전한 로봇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올해 삼현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달리는 로봇'을 시장에 직접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현의 3 in 1(모터·제어기·감속기) 통합 솔루션. [사진=삼현]

◆ 방산·미래 모빌리티까지 수직 확장…"올해 수주잔고 1조원 이상"

방산 부문은 무기체계의 전동화 트렌드와 맞물려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 박 대표는 "기존에는 방어체계 위주였다면, 지금은 미사일 발사대, 전기식 레이저 발사체 등 공격 무기체계까지 공급하고 있다"며 "드론을 띄우기 위한 발전기·전원공급장치까지 포함한 전동화 장비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어 체계가 한 개 있으면 발사 공격 무기에는 한 장비에 3~4개가 붙는다. 과거 방어형보다 훨씬 더 많은 구동 부품이 요구된다"며 "레이더를 중심으로 모듈이 늘어나면서 전체 물량은 약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에서도 삼현은 추진체 및 전원장치의 선행개발을 진행 중이며, 오는 2030년 양산화를 목표로 기술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현은 이처럼 로봇 외에도 미래형 모빌리티와 전장 시스템 분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삼현은 지난해 기준 국내 매출이 전체 78%, 수출이 22%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 강화로 각국의 관세 장벽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삼현은 오히려 수혜를 입는 구조에 있다.

박 대표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로 인해 관세 장벽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삼현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중국을 배제하려는 흐름 속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회사의 기술력과 납품 이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실제 기존 고객사 외 유럽과 미국 등 유수의 기업들이 찾아온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은 어떤 기업에겐 위기지만, 삼현에겐 오히려 기회의 측면이 더 크다"며 "이러한 흐름을 잘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삼현은 글로벌 공급망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 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현지 공장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인도에 현지 생산기지를 갖추면 물리적 거리와 시차의 제약 없이 글로벌 고객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며 "이미 전기차 EPS와 3륜 전동차(EPT) 부품에 대한 첫 수주도 이뤄진 상태"라고 밝혔다. 

삼현의 수주잔고는 현재 1조 원을 넘어섰다. 매출 비중은 자동차 80%, 방산 15%, 로봇 4% 수준이다. 박 대표는 "로봇 부문 매출 비중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며,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로봇 분야에서도 적자 없이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는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수주 성과가 이어지면서, 수주잔고는 현재 1조원을 넘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현 창원 본사 전경. [사진=삼현]

◆ "기술 넘어 주주 소통까지 확장"…'3년 로드맵' 가동

삼현은 로봇 신사업을 본격화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1988년 설립 이후 누적 약 600억원을 설비 투자에 쏟아왔으나, 향후 3년간은 이보다 약 1.7배 많은 1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로봇 신사업 본격화에 따라 생산 인프라 고도화와 양산 체제 확대가 핵심 목표다.

박 대표는 "이번 1000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구조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며 "기존의 캐시카우 사업은 지속 성장하겠지만, 신성장 사업은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현은 경남 창원에 약 2600평 규모의 제1공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바로 옆 부지에 지상 6층, 약 6500평 규모의 제2공장을 착공했다. 이 공장은 오는 10월 준공 예정으로 완공 후에는 3~4개의 신규 생산라인이 추가되어 로봇·방산·자동차 부품 양산에 본격 활용될 예정이다.

올해에만 삼현은 총 240억원을 생산설비에 투자 중이다. 이 중 약 160억원은 제2공장 신축에, 나머지 80억원은 로봇 및 자동화 라인 구축에 각각 투입된다. 박 대표는 "잔여 설비 투자 760억원은 향후 2년간 방산 200억원, 로봇·자동차 부문 560억원으로 순차 집행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하는 것은 삼현의 견조한 재무 구조다. 박 대표는 "삼현은 약 790억원 규모의 유용 가용 자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연간 약 1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지속 충원되는 구조"라며 "자금 부담 없이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생산력 확대를 넘어, 대외 신뢰 제고와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전략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삼현은 그간 탄탄한 기술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외부 커뮤니케이션을 보완하고, 주주들과의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삼현은 기술력 면에서는 매우 탄탄한 회사지만, 그동안 주주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점은 인정한다"며 "이번 전략적 IR은 그 기조를 바꾸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자체 기술 개발(In-house)과 외부 협업(Out-sourcing)을 병행해 내실과 외연을 함께 키우는 균형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실적 흐름도 이어질 전망이다. 박 대표는 "올해와 내년은 연간 10% 내외의 성장이 기대된다. 현재 수주된 물량들은 대부분 오는 2027년부터 본격 매출로 반영될 것"이라며 "2028년에는 현재 대비 약 3배 수준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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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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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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