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K팝 시장서 영향력 넓히는 K팝 음반 시장 3대 '큰 손' 중국

기사입력 : 2025년05월29일 15:25

최종수정 : 2025년05월29일 15:25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던 2000억원 규모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전량이 중국의 IT 공룡 기업인 '텐센트' 산하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에게 넘어갔다. K팝 음반 시장의 3대 '큰 손'인 중국이 국내 기획사의 지분을 확보하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 중국 자본과 만난 K팝…현지 이벤트 확장 가능성 커졌다

지난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는 보유 중인 SM엔터 지분 전량에 해당하는 221만2237주(9.38%)를 텐센트에 매각했다. 매도가격은 주당 11만원으로, 총거래 규모는 2433억여 원이다. 하이브는 2023년 2월 SM 경영권 확보를 위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를 총 4228억원(주당 12만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M 엔터테인먼트 본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이후 SM 지분 매각을 꾸준히 추진했고, 카카오가 실시한 주당 15만원 공개매우세 절반가량을 매각했다. 그리고 이번에 남은 지분 모두를 텐센트에 넘기며 SM 지분 투자에 마침표를 찍었다.

텐센트는 이번 SM 지분 인수를 통해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이은 SM엔터 3대 주주가 됐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공동체인 점을 감안하면 텐센트는 사실상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 셈이다. 이에 SM은 하이브와 불편한 동거를 끝마치고 텐센트와 긴밀한 협력 체제를 강화하게 됐다.

텐센트는 이미 자회사를 통해 YG엔터테인먼트(4.30%), 카카오엔터테인먼트(4.61%) 등 K팝 관련 대형 기획사 지분을 보유 중이다.

텐센트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5억5000만명을 보유한 중국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사업자다. 산하에 QQ뮤직, 쿠거우뮤직, 쿠워뮤직 등을 운영하고 있다. SM은 지난 2019년 텐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초에는 텐센트뮤직과 텐센트 산하 QQ뮤직과 손잡고 SM 창립 30주년 관련 다양한 프로모션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콘서트 현장. 사진은 내용과 무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5.27 moonddo00@newspim.com

SM 소속 가수 중에는 중국 국적 멤버가 다수 포함돼 있고, WayV 등 중국에서 활동 중인 현지 그룹도 보유하고 있다. 그런 만큼 텐센트와의 동행이 시너지가 될 전망이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텐센트 뮤직엔터테인먼트와 협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는 짧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QQ뮤직이나 쿠거우뮤직 등 중국 대표 음원 플랫폼을 운영하는 텐센트뮤직은 2023년 고위급 인사를 한국에 파견해 국내 주요 기획사와 접촉한 바 있다. 국내 기획사의 경우 중국과 손을 잡으면 대규모 유통망을 활용해 현지 시장 진출이 이용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한한령 빗장이 풀리는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중국 현지 공연도 더욱 유리해질 전망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내 K팝 아티스트 팝업스토어의 지역 확장, 팬들과 접촉하는 다양한 행사·이벤트·전시회가 다수 개최되고 있는데, 이러한 활동은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텐센트가 카카오뿐만 아니라 SM엔터에도 투자를 진행한 만큼 향후 중국향 사업 기회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중국, K팝 음반 수출액 242억…K팝 음반 시장의 3대 '큰 손'

중국은 여전히 한국이 놓칠 수 없는 거대 시장이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일본, 미국과 함께 K팝 음반 시장의 3대 '큰 손'으로 불리고 있다. 올해 1~4월 대 중국 음반 수출액은 1761만4000달러(한화 약 242억원)로, 지난해 동기 431만 달러(약 59억원)대비 308.7% 폭증했다.

그룹 스트레이키즈. [사진=뉴스핌DB]

또한 지난해 국가별 음반 수출액 순위에서 중국은 일본, 미국에 이어 5979만 달러(약 868억원)로 3위를 기록했다. 한한령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중국 내 K팝 팬덤이 여전히 상당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요 기획사들 역시 중국을 놓칠 수 없는 만큼, 중국의 빗장이 풀리는 틈을 타 음반 및 음원 판매와 본토 공연의 기회를 잡으려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텐센트의 경우 국내 기획사와 접촉을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해왔다. 이는 중국에서도 K팝 기획사들과 여러 이벤트를 열겠다는 의지이자 현지 K팝 팬덤이 점차 커지고 그 규모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K팝이 글로벌적으로 무대를 넓힌 만큼 중국 역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K팝 시장을 교두보로 사용하기에 용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한령이 해제되고 지금처럼 중국과 동행하는 일이 많아지면 중국 내에서도 K팝 음반 판매 수치도 지금보다 더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