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다이소·올리브영 게 섰거라…편의점, 가성비 뷰티 시장 정조준

기사입력 : 2025년05월28일 17:02

최종수정 : 2025년05월28일 17:0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000원으로 메이크업"…편의점, 색조까지 넓힌 가성비 공세
다이소·올리브영 견제구..."생활뷰티 플랫폼으로 실적 반등"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국내 편의점 업계가 4000원 미만대의 가성비 화장품 라인업을 빠르게 강화하며 뷰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기초화장품을 넘어 색조화장품까지 상품군을 넓히며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를 겨냥한 차별화 상품으로 승부수를 던진 모습이다. 이 같은 행보는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다이소·CJ올리브영에 견제구를 던지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GS25가 기초부터 색조까지 뷰티 카테고리 라인업을 확대하며, 매년 화장품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모델이 뷰티 상품을 들고 소개하는 모습. [사진=GS리테일]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성비 뷰티 시장에 뛰어든 편의점 업계는 최근 4000원 이하의 가성비 뷰티 상품 라인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기초화장품에 이어 색조화장품으로까지 출시하고 잘파세대 이목 끌기에 나섰다. 색조화장품으로 유명한 손앤박과 손잡고 이달 29일 '손앤박 하티(HATTY)'를 단독 출시한다.

손앤박 하티는 '핸디(HANDY, 유용한·편리한)'와 '뷰티(BEAUTY, 아름다움)'의 합성어로,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갖춘 GS25만의 전용 색조 라인이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립앤치크 5종과 아이브로우 2종이며, 가격은 모두 3000원으로 구성됐다. 이로써 GS25의 뷰티 상품 가짓수는 현재 70여종으로 늘어났다. 

GS25는 아크네스, 듀이트리, 메디힐 등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가성비와 제품력을 모두 만족시키는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무신사의 메이크업 브랜드 '위찌(WHIZZY)'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편의점 업계에서 가성비 뷰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CU는 현재 메디힐, LG생활건강 등 과의 협업을 통해 뷰티 판매 상품 수를 250여종으로까지 확대했다. 편의점 빅4(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중 최다 규모다. 

CU는 코스메틱 브랜드 '엔젤루카', '쉬즈' 2곳과 협업을 통해 상품 차별화를 꾀했다. CU는 엔젤루카와는 기초화장품 라인을 출시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콜라겐 랩핑 물광팩 ▲순수 비타민C 세럼 ▲글루타치온 수분크림 ▲미세 바늘 형태 원료인 스피큘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시카 스피큘 앰플' 3종 ▲핸드크림 3종 등 총 9종이다.

올해 1월에는 '한국쉬즈라인'과 컬러틴트 2종(웜레드, 쿨핑크)과 립글로스 투명, 올인원 스킨로션 등 4종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들은 내용물을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부담 없는 컴팩트한 사이즈의 스파우트 파우치에 담아 휴대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28일부터 화장품 연구개발 전문업체 한국콜마그룹 계열사 HK이노엔의 뷰티 브랜드 '비원츠'와 손잡고 기초화장품 4종을 추가 출시했다. 사진은 모델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세븐일레븐]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도 경쟁에 참전했다. 지난해 9월 무기차 선크림을 단독 출시한 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메디필의 스틱형 파우치 선크림과 모공리프팅샷 세럼을 내놓으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판매 가격은 3000~4000원대로 책정됐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9월 가성비 뷰티 상품을 30여종 출시했는데, 현재는 60여종으로 상품 수를 늘린 상태다. 8개월 만에 두 배로 상품 가짓수를 확대하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올해도 일상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기초 뷰티 제품을 중심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다음 달에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일세븐일레븐 관계자는 "6월 내 휩 형태 클렌저 등 최신 뷰티 트렌드를 반영한 클렌징 상품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객이 CU 편의점에서 가성비 높은 색조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CU]

이처럼 편의점 업체들이 가성비 뷰티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다이소와 CJ올리브영의 고속 성장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회사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을 경신했다. 실제 다이소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조9689억원으로 4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기간 CJ올리브영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4조789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과 비교하면 다이소의 매출 신장률은 63.8%(1조5464억원)에 달했다. 4년 사이에 CJ올리브영의 매출은 157% 치솟았다. 금액으로 따지면 2조9296억원에 이른다.

편의점들도 코로나19 기간 동안 급성장했으나 올 들어서 실적 그래프가 꺾이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국내 편의점 매출이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하락 폭이 크지 않지만 역성장했다는 자체만으로 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정부가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4월에도 편의점 매출은 0.6% 줄어들며 역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편의점 업체들은 다이소와 올리브영을 견제하면서도 이들의 성공 방정식을 이식해 실적 반등을 꾀하는 모습이다. 특히 저가 뷰티 상품은 편의점 업계가 주요 고객이자 미래 고객인 1020세대 개개인의 취향을 겨냥한 카테고리로, 젊은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혀 추후 충성고객으로 만들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편의점들은 30여년간 쌓아온 유통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뷰티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는 일단 전국에 5만개에 달하는 촘촘한 점포망을 갖춘 만큼 다이소(2023년 기준 1500여개)와 올리브영(2025년 3월 기준 1379개)과 맞붙어도 승산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전국 5만여 개에 달하는 점포망을 기반으로 접근성이 뛰어난 유통 채널인 만큼 가성비 화장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생활 뷰티 플랫폼으로 전환을 통해 실적 반등을 도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