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GAM]AI로 암 정복 'RXRX' ② 2030년까지 고성장 '게임체인저'

기사입력 : 2025년05월29일 08:02

최종수정 : 2025년05월29일 08:02

엔비디아도 2년 전 투자
제약업계 아마존 프라임
AI 바이오 투자 이미 후끈

이 기사는 5월 28일 오후 2시4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강세론자들은 리커전 파머슈티컬스(RXRX)의 단기적인 실적보다 앞으로 나타날 임상 시험 이정표에 커다란 기대를 건다.

특정 기업이 강력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될 때 시장은 종종 당장 눈 앞의 수익성 부진에 대해 커다란 관대함을 보인다는 얘기다.

투자은행(IB) 업계는 2025년과 2026년이 리커전 파머슈티컬스에 커다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약 개발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한 해에 걸쳐 명료하게 확인될 것이라는 얘기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앞으로 18개월 사이 업체는 최대 10개 프로젝트에 대한 주요 데이터를 발표 및 임상 시험 착수 단계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최고치 대비 10분의 1토막이 난 업체의 주가에 강한 상승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실망스러운 결과물이 나올 경우 업체의 주가 역시 공격적인 '팔자'에 시달릴 수 있다.

스트레이츠 리서치는 업체의 성장 가능성을 낙관한다. 2030년까지 연평균 30%를 웃도는 외형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AI 기반의 신약 프로젝트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고성장 궤도에 진입, 초기 투자자들에게 커다란 수익률을 제공할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제약업계 미래가 컴퓨팅 파워에 달렸다는 데 설득력이 실리는 가운데 세상에서 가장 크고 빠른 AI 신약 개발 플랫폼 바이오하이브-2를 손에 쥔 리커전 파머슈티컬스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강세론자들은 기대한다.

바이오하이브-2 [사진=업체 제공]

AI 바이오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날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보스톤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2023년 6월 기준 180억달러를 웃도는 자금이 AI 기반의 바이오테크에 투입됐고, 2024년 1월까지 총 75가지 의약품 및 백신에 대한 임상 시험이 이뤄졌다.

AI 기술 혁신을 통한 신약 개발에 성공한 사례가 아직 없지만 이미 생명공학 업계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했다고 미국 금융 매체 포춘은 전했다. 신약 하나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는 데 발생하는 비용이 평균 26억달러에 이르고, 기간도 10년 이상 걸리는 등 전통적인 시스템은 비효율적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을 투입한 신약 프로젝트 중 미 식품의약청(FDA)의 최종 승인을 받는 경우는 5%에 불과하다.

리커전의 실험실으로 생성한 세포 이미지 [사진=업체 제공]

AI 플랫폼이 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시스템 개발 측면에서 이미 리커전 파머슈티컬스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업체에 대한 낙관론자들 중에는 AI 칩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NVDA)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도 포함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23년 업체에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2024년 6월 리커전 파머슈티컬스의 직원들과 만남을 가진 젠슨 황은 업체를 수 십년 전 반도체 칩 혁신이 시작됐을 때 엔비디아만큼 커다란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체의 경영진은 AI 기반의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아마존 프라임과 흡사한 구독 형태의 판매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령, 기업 경영자가 직원 1인당 매달 45달러 가량의 구독료를 지불하면 직원이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리커전 파머슈티컬스가 개발한 약품을 구입하도록 한다는 얘기다.

제약 업계의 아마존 프라임을 구축한다는 의미로, 미국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 깁슨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수 년간 주요 투자자들과 논의를 벌이고 있다.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미국 의약품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말한다.

모든 과정이 간단치는 않을 전망이다. 제약업계의 공급망은 물론이고 의약품 가격과 보험 시스템까지 포함해 미국 헬스케어 시스템 전반에 걸친 변화를 요구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지지하는 투자자와 업계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구독료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할 때 제약사들의 매출과 수익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축소하는 동시에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다.

헬스케어 분야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구독료 기반의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과 현실성을 중심으로 폭넓은 시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미국 헬스케어 섹터에 이미 자리 잡은 구독료 기반의 수익 모델이 없지 않다. 블룸버그에 따르면일부 보험사들이 이 같은 형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경영자가 직원 1인 당 매달 2달러 미만의 비용을 지불하고 직원들이 유전자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해당 상품의 골자다.

영국의 경우 공중보건국이 제약업계에 연간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국민들이 항생제를 처방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비용은 처장 받는 환자 수와 무관하게 책정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요국들의 헬스케어 시스템이 점차 이 같은 구독 기반의 모델로 진화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앞서 시장을 주도하는 리커전 파머슈티컬스가 궁극적으로 강한 성장 모멘텀을 얻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체의 경영진은 앞으로 10년 이내에 AI 기반의 신약 100가지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신약 개발이 진전을 이루면서 구독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역시 구체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포춘은 업체가 아직 실질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지만 성공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판단한다. 업체의 자동화된 연구실에서 로봇이 매주 220만건에 달하는 실험을 진행한다는 것. 실험은 다양한 용액을 세포 샘플에 주입하는 형태로 진행되는데 각 실험마다 세포의 형태와 특징을 상세하게 포착한 고해상도 이미지를 얻게 된다.

이를 통해 업체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데이터를 축적했는데 데이터가 곧 경쟁력이고, 기업 가치를 상승시키는 자산이라고 포춘은 강조한다.

최근까지 리커전 파머슈티컬스는 50가지 인간 세포 유형을 실험에 투입했고, 수 백만 개의 화합물을 활용하는 한편 수 천 가지의 유전자 변형을 적용했다. 그 결과 업체는 1조개가 넘는 뉴런 데이터를 확보하게 됐다.

핵심은 개별 실험의 결과가 아니라 전체 실험에서 나온 데이터의 분석이다. 업체의 동물 실험실에서는 24시간 내내 비디오가 스트리밍되고 있다. 수 백 개의 생쥐 케이지에 관찰 카메라를 설치해 약물로 인한 행동 변화를 보다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다.

리커전 파머슈티컬스의 누적 실험 건수는 3억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데이터의 규모가 클 뿐 아니라 그만큼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만 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리커전 파머슈티컬스의 주식을 매입하기 앞서 경계해야 할 부분도 없지 않다. 깁슨 최고경영자(CEO)는 업체가 AI 신약 개발의 최전선에서 다른 업체들을 몇 년 앞서 나가고 있다고 자신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투자 여력을 갖춘 대형 제약사에 추월 당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경고한다.

아울러 구독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작업은 미국 헬스케어 산업 전반과 감독 체계까지 맞물리는 만큼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한편 규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월가는 지적한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