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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모의 외교포커스] 이재명 외교안보 공약...'일시적 우클릭'인가 '탈이념'인가

기사입력 : 2025년05월27일 06:48

최종수정 : 2025년05월27일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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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페이스북에 구체적 외교안보 공약 공개
3년 전과 같은 '국익·실용' 외교...접근법은 달라져
북한·북핵 비중 줄고 '인권'·'호혜적 관계' 언급
북핵 고도화, 국제질서·안보환경 변화 감안한 듯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지난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에서 간략하고 추상적으로 소개했던 외교안보 분야 국정 운영 계획을 보다 상세하게 정리한 것이다.

이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인 위성락 의원도 이날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이 후보가 발표한 외교안보 공약에 대해 질의·응답을 포함한 브리핑을 했다. 이로써 이 후보의 외교안보 분야 공약은 기본 골격이 완성됐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도 '실용'..내용 면에선 차이

이 후보는 2022년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내세웠다. 그러나 세부 내용은 약간 차이가 있다. 지난 번에 비해 이념적으로는 더 유연해졌고 구체성은 약간 떨어진다. 중도 확장을 위해 고심하고 조심한 흔적이 보인다. 또한 북핵 능력 고도화, 북·러 군사동맹 부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등장 등으로 국제질서와 안보 환경이 크게 변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호평역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연설을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5.26 mironj19@newspim.com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한·미 동맹이 실용 외교의 토대'라고 밝혔다. 또한 한·미·일,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친(親)중국 성향'이라는 보수층의 공격을 차단하고 중도 유권자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이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와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신냉전 구도 속의 한·미·일 협력 일변도가 아니라, 중국·러시아와 외교 공간을 열어놓고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통합적 외교전략'을 지향하고 있다.

이 후보는 중국에 대해 "중요한 무역 상대국이자 한반도 안보에도 영향을 미치는 나라"라며 "지난 정부에서 최악의 상태에 이른 한·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러시아 외교 역시 '국익 우선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성락 의원은 이에 대해 "한·미 동맹, 한·일 파트너십, 한·미·일 안보 협력을 기본 축으로 해서 중·러와의 관계를 '관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윤 정부가 한·미 동맹을 최우선을 내세웠으면서도 불법 계엄으로 한·미 관계를 어렵게 만들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훼손된 한·미 동맹의 신뢰 기반을 복원하겠다"고 한 것이 눈길을 끈다. 과거 보수 후보가 대선 때마다 강조했던 '한·미 관계 복원'을 야당 후보가 선점한 셈이다.

◆달라진 '북한 관련 언급'...장기적 접근법 시사

2022년과 크게 달라진 것은 북한·북핵 문제에 대한 언급이 줄었다는 것이다. 3년 전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을 계승하겠다고 했다. 또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조치로 대북제재 완화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북한 문제가 후순위로 밀린데다 '대북 유화적'이라고 볼 수 있는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위 의원은 "지난 하노이 결렬 이후 북한과 모든 것이 단절되고 북한의 핵·미사일 역량은 고도화되는 추세"라며 억지력 강화가 우선임을 강조했다. 위 의원은 또 "억지력은 필요한 조건이지 비핵화에 충분하진 않다"면서 대화와 협상이 재개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당장 어떠한 대화 재개 로드맵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북·미 대화 재개 움직임 등을 주시하면서 '적절히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외교안보보좌관 위성락 의원 [사진=위성락 페이스북]

이 같은 언급은 북한·북핵 문제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뀐 것이 아니라 접근법이 달라졌음을 의미한다. 현재 북핵 능력과 남북 관계 등을 감안해 장기적 관점에서 다뤄 나가겠다는 취지다. 당장 시급한 것은 대화가 아니라 '억지력'이지만, 결국에는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통해 대화와 교류로 이어 나가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후보가 '실질적인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강조하며 보수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한 것도 눈에 띈다. 북한 인권 문제가 핵문제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이슈로 떠오른 상황이어서 이를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려운 탓이다. 또 '호혜적 남북 대화와 교류협력'을 강조하 것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국내 대북정서를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념'보다 '실용'...전통적 野 외교안보 인식과 달라

과거 북한 문제가 차지했던 높은 비중은 경제안보·공급망 등이 대신 하고 있다.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외교안보 이슈'를 내세워 외교안보가 민생과 직결되어 있음을 부각시킨 것이다.

이 후보는 "경제안보 현안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주요국과 연대·협력을 강화해 공급망을 안정화하겠다"고 했다. 위 의원은 이에 대해 "정부 안에 경제와 안보를 다루는 부서들이 나뉘어 있는데 더 많은 조율과 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의 외교안보 분야 공약은 '실용'이라는 개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역대 민주당 대선 후보의 외교안보 관점과 다르다. 캠프에 끌어들인 외교안보 분야 인사들의 면면도 이전과는 달리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누가 실권을 갖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선거를 의식한 의도적이고 일시적인 행보이기 때문에 대선 이후에는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중도 확장을 위한 일시적 우클릭'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국제질서가 외교안보 정책 기조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데다 이 후보 스스로가 민주당의 전통적 관점과 궤를 갖이하는 외교안보 인식을 갖고 있지 않은 '탈(脫)이념적' 성향이라는 것이 독특한 외교안보 공약과 캠프 구성을 통해 드러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open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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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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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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