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검찰 '악마화' 심화·로펌 시장 위축…'갈 곳' 잃어가는 검사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난해 검사 132명 퇴직…올해도 100명 이상 예상
前부장검사 "퇴직 고민하는 후배 많아…검사직 유지할 동력 사라져"
로펌 업계, 검사 대신 경찰 출신 선호도 높아져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될 시 강도 높은 검찰 개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검찰 안팎에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권교체 시 검찰이 해체 수준까지 갈 수 있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로펌으로의 이탈도 예전만큼 쉽지 않아 현직 검사들이 갈 곳을 잃어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후보는 검찰의 수사·기소를 분리하고 검사의 징계 파면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검찰 개혁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 후보는 검찰의 영장 청구권 규정을 폐지하는 내용 등이 담긴 개헌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대검찰청. [사진=뉴스핌DB]

현재 검찰은 민주당과 대척점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수년간 민주당의 주요 개혁 대상으로 찍혀 있었고, 이 후보에 대한 수사·기소가 이뤄지면서 이들의 갈등은 더욱 심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정도의 차이는 생길 수 있지만 결국 검찰개혁 자체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최악의 경우 검찰은 공소청으로 격하되면서 사실상 해체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검사 이탈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이에 검찰의 고질병인 인력난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수년간 목표로 했던 증원은 끝끝내 이뤄내지 못했고, 이탈 폭은 더욱 커질 여지만 남겨두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검사 146명, 145명, 132명이 매년 퇴직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까지 검사 40명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올해도 100명 이상이 검찰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이탈에 대해선 다양한 이유가 꼽히지만 결국 검찰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얼마 전까지는 누구든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 협조하는 경향이 강했고, 검찰 자체에 대한 공격도 없었다"며 "하지만 요즘은 수사 협조도 잘 해주지 않고, 대놓고 '내 사건도 조작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등 불신이 팽배해졌다. '검찰 악마화'로 인해 위상이 크게 떨어졌음을 실감한다"고 지적했다.

부장검사 출신 대형 로펌의 한 변호사는 "얼마 전부터 로펌에 자리가 있는지, 가게 되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등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후배들 연락이 많이 온다"며 "검사는 1~2년마다 지역을 옮기면서 일하고 야근과 주말 근무는 일상인 직업인데, 여기서 명예까지 뺏기면 직을 유지할 동력이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법조계 안팎에선 이후 민주당표 검찰 개혁이 진행돼 검찰의 역할이 지금보다 더욱 축소되는 경우 검사 이탈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최근 로펌 업계 또한 변해 이전만큼 검사를 환영하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형사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사건 초기, 즉 초동대응이다. 이와 관련해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에 1차 수사종결권이 생기고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는 줄어드는 등 검사의 영향력이 약해지면서, 로펌에선 검사 출신보다 경찰 출신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올라가는 상황이다.

한 로펌 업계 관계자는 "로펌이 주요 보직을 지낸 검사 출신을 모셔가는 일은 과거보다 확연히 줄었고, 오히려 요즘에는 로펌이 연락하는 것보다 검사가 본인과 맞는 로펌을 미리 알아보고 역으로 제안하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차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변호사로 나오면 2~3년 내 많은 수익을 올린다는 것도 옛말이다. 로펌 업계는 물론 시장 자체에서 검사 수요가 많이 줄었다"며 "현직에 있는 후배들이 많은 문의를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결국 검찰에 남아있는 것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