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 목소리 자체 개발 AI로 복원
개인화된 TTS 기술 활용…" 억양·음색 재현한 음성편지 작성"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음성합성(TTS) 기술을 활용해 순직 소방관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그 목소리로 부모님께 전하는 음성 편지를 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소방청과의 협업을 통해 추진됐다. 소방청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순직 소방관의 부모 17명과 함께 일본 사가현으로 3박 4일간 '마음치유 여행'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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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소방청과 AI 목소리 복원 프로젝트 진행한 LG유플러스 [사진=소방청 공식 SNS 캡처] 2025.05.16 yek105@newspim.com |
이 여행에는 지난해 1월 경북 문경시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장의 부모도 동행했다.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는 김 소방장의 목소리로 제작된 음성 편지가 재생돼, 부모를 비롯한 유가족과 승객들에게 전달됐다.
LG유플러스는 공공안전종사자와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올해는 자사의 AI 기술을 공공안전종사자의 안녕한 삶을 지원하는 데 적극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소방청과 다양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음성 복원에는 제로샷(Zero-shot) 기반의 최신 TTS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AI 음성합성 기술은 특정 인물의 목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수백~수천 문장의 음성 데이터가 필요했으나,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고도화된 개인화 TTS 기술은 한두 문장만으로도 고인의 고유한 ▲발음 ▲억양 ▲음색 ▲말투를 분석·학습해 자연스러운 목소리와 억양을 재현할 수 있다.
김수광 소방장의 음성 편지가 담긴 영상은 소방청 공식 SNS(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명섭 LG유플러스 ESG추진팀장은 "순직 소방관들이 자랑스러운 자식으로 기억되고, 이들의 부모님에게도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LG유플러스는 AI 기술로 밝은 세상을 만들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