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월 AI 결합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으로 악성 앱 5000건 포착
각종 변조·조작 분석해 경찰에 보이스피싱 조직 위치 등 정보 제공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체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경찰과의 공조를 강화한 결과, 지난 3개월간 약 2000억원에 달하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고 15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이 유포한 것으로 분석된 악성 앱 5090건을 포착해 관련 정보를 경찰청에 전달했다. 경찰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피해 의심 고객의 거주지를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악성 앱을 삭제하는 등 구제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약 2087억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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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AI가 결합된 자체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 등을 활용하는 LG유플러스 직원들 [사진=LG유플러스] 2025.05.15 yek105@newspim.com |
현재 LG유플러스의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은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 조직의 활동을 감시하고, 분석 결과를 주기적으로 경찰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보이스피싱 조직이 범행에 활용하는 악성 앱을 최우선 모니터링 대상으로 삼아, 유관기관이나 자체 테스트베드를 통해 확보한 악성 앱을 분석하고, 악성 앱 제어 서버를 탐지해 차단하는 등 고객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업계 최초로 서울경찰청과의 현장 공조 체계를 구축했다. 회사 직원과 경찰이 함께 악성 앱 설치 의심 고객의 거주지를 방문해 실질적인 보호 활동을 펼치고, 새로운 범죄 수법을 파악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또, 보이스피싱 조직이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착신전환번호와 발신번호 변작(심 박스, SIM box) 등 다양한 변조 행위의 근본을 추적해 경찰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만 7000여건의 단말기 통신이 차단되는 성과도 거뒀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CISO/CPO, 전무)은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와 피해 액수가 매년 급증하고 있어, 고객 보호를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고객들이 더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체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경찰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