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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C "AI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하반기 공급 예정"

기사입력 : 2025년05월14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5월14일 10:40

아이세미와 'HBM 적용 테스터' 개발 중
'NPU·HBM 테스트 소켓' 신규 매출 발생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13일 오전 08시4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함께 고대역폭 메모리(HBM) 테스트 시장이 주목받는 가운데,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전문기업 '아이에스시(ISC)'가 관련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서고 있다. 올해 HBM 테스트 소켓 납품을 시작하며 HBM용 테스터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ISC 관계자는 13일 "1분기에 HBM소켓 첫 납품이 시작됐다. 신경망처리장치(NPU) 공급도 지난해 연말 진행돼, 관련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HBM에 적용되는 테스터는 고객사와 협의해 개발하고 있다. 비밀유지계약(NDA) 체결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지만, 하반기 공급을 위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SC는 지난달 SK엔펄스의 반도체 후공정 장비 자회사 '아이세미'와 인쇄회로기판(PCB) 공급업체 '테크드림'을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현재 ISC는 아이세미의 테스터를 HBM에 적용 가능한 제품으로 개발 중으로, 고성능 AI 반도체용 테스트 솔루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ISC 로고. [로고=ISC]

HBM은 기존 D램보다 공정 난도가 높고, 고속 데이터 처리와 발열 문제 등으로 테스트 과정이 복잡하다.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한 성능 검증뿐 아니라 대량 양산 시 수율 안정화를 위해 고정밀 테스트 솔루션이 필수다. 이에 따라 HBM 전용 테스트 소켓 및 테스터 수요는 AI 반도체 확산과 함께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ISC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HBM·NPU 등 AI 반도체 중심 테스트 소켓 개발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 개발을 완료한 NPU 테스트 소켓 'WiDER-Coax'는 고속 신호 테스트 중에도 신호 왜곡 없이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기존 핀 소켓 대비 높은 주파수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GPU 대비 전력 및 공간 효율성이 뛰어난 NPU 칩셋에 최적화돼 있다.

ISC는 기존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용 테스트 소켓 사업을 기반으로, NPU와 HBM 중심의 AI 반도체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시장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더불어 유리기판(글라스) 테스트 소켓에 대한 양산 테스트도 마무리된 상태로, 하반기 공급이 전망된다.

이와 같은 AI 반도체 및 첨단 테스트 수요 확대에 맞춰 모회사 'SKC'도 전략적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SKC는 올해 이차전지 동박, 반도체 테스트 소켓, 유리기판 상업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SKC 관계자는 "글라스 기판 상업화가 차질 없이 진행 중으로, 신사업 가시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앱솔릭스(SKC 자회사)의 미국 반도체법 생산 보조금 지급은 2분기 중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ISC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퀄컴, 인텔, AMD, 브로드컴,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반도체 및 빅테크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는 북미와 일본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사도 추가로 유치했다.

ISC 관계자는 "올해 북미와 일본에서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다"며 "소켓 매출 2000억원, 장비 매출 300억원을 예상하며, 총 23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ISC는 매출액 1745억원, 영업이익 44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4.4%, 418%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또한, 지난달 인수한 '아이세미'와 '테크드림'을 통해 후공정 턴키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며, 이들의 실적은 내달부터 ISC의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HBM 등 고난도 반도체 공정에서 테스트 수요는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아이세미와 테크드림 인수는 '볼트온(bolt-on·핵심 사업과 연관된 중소기업 인수해 시너지 창출 방식)' 전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ISC 3개월 주가 추지. [사진=한국거래소]

다만, ISC는 SKC 편입 이후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ISC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17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8%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이에 따라 ISC 주가는 지난 2월 장중 7만80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4만원대까지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다. 최근에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12일 주가는 전일 대비 1200원(2.43%) 오른 5만4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하회했지만, 일부 매출 이연분은 2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2분기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SK증권은 ISC 목표주가를 8만5000원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메리츠증권은 1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8만8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한 상태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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