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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대통령 헬기사업 '시동'… '새 대통령' 2년 탑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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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VH-92헬기 18년 사용… 2031년까지 3대 도입
S-92A+·H225M·AW-101 기종 '3파전'
대통령 공수작전 '생존성·지휘통제' 향상 기대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우리 군이 올해부터 2031년까지 8700억 원을 투자해 대통령 지휘헬기를 신규로 도입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30일 제16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지휘헬기-II 사업'을 심의 및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휘헬기-Ⅱ' 구매사업은 2025년부터 2031년까지 7년간 3대를 8735억 원을 들여 도입한다.

올해 예산으로는 3억8500만 원이 편성됐다. 다만 계약 당시 환율과 여러 가지 수리 부속 등 프로그램 비용을 평가해 최종 비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군은 신규 대통령 전용헬기 도입과 별도로 현재 운용 중인 전용헬기의 방어체계 등 성능 보완 작업도 병행해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 헬기가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서울 공항으로 출발하고 있다. 2018.9.18

'지휘헬기-II 사업'은 VIP 국내 공수작전 수행을 위해 생존성과 지휘 통제능력이 향상된 신규 지휘헬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방위사업청은 "적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이 보강된 신규 지휘헬기를 도입해 안정적인 (대통령 국내) 지휘공수 임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통령 전용헬기는 해외 순방 때 이용하는 대통령 전용기와 달리, 국내 단거리 이동에 주로 투입돼 '하늘의 미니 집무실'로 통한다. 미국 대통령 전용기는 '공군 1호기'라고 하여 미국의 항공교통관제 호출부호(call sign) '에어포스원(Air Force One)'이라고 부른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공군 1호기'라고 한다. 반면, 미국 대통령 전용헬기는 '해병대 1호기'라는 의미의 '마린 원(Marine One)'이라는 호칭을 붙인다.

◆우리나라 대통령 전용헬기의 역사 = 우리 역대 대통령은 직무수행을 위해 헬기를 '애용'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VIP용 헬기의 역사는 1958년 미국의 군원(軍援)으로 공군이 인수한 UH-19 헬기를 공군 탐색구조용으로 사용하면서 동시에 이승만 대통령이 사용한 것에서 출발한다. 이후 1968년 대간첩작전용으로 공군이 미국에서 인수한 UH-1H 기동헬기를 박정희 대통령이 사용하면서 좀 더 성능이 좋은 전용헬기 직구입을 계획한다. 그 결과, 1972년 미국 벨사의 쌍발엔진 장착 UH-1N(벨212) 헬기를 지휘헬기로 우리 돈을 들여 구입했다.

그날로부터 10년이 지난 1982년, 전두환 대통령은 4엽(葉) 메인 로터를 장착한 벨 412SP를 도입했다. 2025년 현재 벨 412SP는 공군의 훈련용 헬기로 사용 중이다. 한편 전두환 대통령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탑승 인원 수용 능력이 확대된 전용헬기 도입을 서두른다. 그 결과 프랑스제 유로콥터 AS-332L 슈퍼퓨마 3대를 도입했다. 이때부터 우리나라 대통령 전용헬기의 '기만 비행' 개념이 처음 도입됐다.

AS-332L 슈퍼퓨마는 프랑스 에어로스페시알사가 1960년대 중반기에 개발한 헬기로, 뛰어난 성능과 확장성으로 세계 40여 개국이 사용하는 베스트셀러 헬기다. 이 기종은 추후 AS-532 쿠거로 진화했고, 쿠거는 다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만든 수리온 헬기의 기본베이스로 사용됐다. 원작인 SA330 퓨마는 최대 16명이 탈 수 있는 중형 기동헬기다.

이후 슈퍼퓨마는 김영삼·김대중 대통령이 사용했으며,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은 10년 주기로 새로 도입하는 대통령전용헬기사업(VH-X)을 시작했다. 2004년 기종 결정을 거쳐 2007년 3대의 시콜스키 S-92를 VIP용으로 개조해 VH-92로 인수했다. 노 대통령이 S-92 기종을 3대나 도입한 것은 'VIP 헬기 운용 전략'이라는 경호처의 의견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기존 전용헬기의 경우, 내부공간이 협소해 수행 인원이 모두 탑승하기 어렵다는 점이 지적됐었다.

또 VIP가 탑승한 1번 헬기의 임무 활동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한 예비기체가 필요하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가장 중요한 대통령 전용헬기에 대한 테러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기만 비행용' 기체 2대가 더 필요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도입한 VH-92 대통령 전용헬기 3대가 현재까지 '현역'에서 뛰고 있다. VH-92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터키 등 여러 나라에서 전용헬기로 운용할 만큼 주목받고 있다.

전용헬기 역사에서 특기할 만한 일은, 2019년 10월 1일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만든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타고 행사장에 나타난 일이다. 그동안 대통령이 탑승해 온 '공군 헬기 1호기' 대신 국산 헬기를 타고 행사장에 나타남으로써, 우리 국산 헬기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려는 조치였다. 당시 장내 사회자는 "문 대통령이 수리온 헬기에 탑승하면서 대한민국 최초 '육군 1호기'가 됐다"고 안내방송을 했다.

대통령 지휘헬기 공군 1호기인 '코드원'은 3대 체제다. 대통령이 탑승하는 헬기를 빼고 나머지 두 대가 '위장 헬기'로 운용된다. 대통령이 어디에 타고 있는지 알 수 없도록 '기만 비행' '경호 비행'과 함께 '예비 대기' 체제도 갖추고 있다. 대통령이 지휘헬기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조종사들은 평상시 '유지비행'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현재 S-92 기종이 총 5대가 있는데, 이중 공군이 3대를 보유 중이다. 그리고 3대의 S-92 헬기는 모두 대통령 전용헬기다.

이번 '지휘헬기-II 사업'에는 ​미 록히드마틴 시코르스키와 유럽의 에어버스,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의 3파전이 예상된다. 후보 기종은 미국 록히드마틴 시코르스키의 S-92A+, 프랑스 에어버스의 H225M,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AW-101 등이다.

미국 록히드마틴 자회사인 시코르스키의 S-92A+ 헬기. 최대 270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고, 800km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사진=Lockheed Martin Sikorsky] 2025.05.03 gomsi@newspim.com

◆시코르스키의 S-92A+ = S-92 기종 헬기는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자회사인 시콜스키가 제작한 기종이다. 이 기종은 최대 270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고, 800km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첨단 항법장비와 레이더, 광학 열상장비도 탑재돼 주로 해양경찰청에서 구조헬기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헬리콥터 제작업체 시코르스키는 H-60 블랙호크(Blackhawk)와 민수형인 S-70을 개발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이후 뛰어난 기체 성능을 기반으로 기본형인 수송 헬리콥터 외에 해상작전 헬리콥터, 수색 구난 헬리콥터, 그리고 민수용 헬리콥터까지 다양한 파생형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시코르스키는 S-92 헬리콥터를 H-60 기반이 아닌 새로운 설계로 개발해 많은 신기술을 적용했다. 동체는 알루미늄 구조물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40% 정도는 복합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S-92의 동체는 H-60 계열보다 넓고 길어졌고, 동체 후방 테일 붐(tail boom) 아래에는 화물 적재를 위한 램프(ramp) 도어가 채용됐다. 후방 램프 도어를 통해 캐빈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탑승객은 주로 동체 우측 슬라이드 도어를 통해 출입할 수 있다. 승객 편의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엔진 진동을 감소시키기 위해 능동 진동 통제 시스템(Active Vibration Control Systems)을 채용했다.

메인 로터와 테일 로터는 결빙 방지를 위해 방빙 시스템(Ice Protection System)도 갖추고 있다. 전장은 동체 기준 17.1m, 메인 로터와 테일 로터 포함 시 20.88m, 전폭은 스폰슨(항공기 측면 돌출부) 기준 3.18m, 전고는 메인 로터 허브까지 4.71m다. 메인 로터는 지름 17.17m다. 동체 내부 캐빈은 길이 6.10m, 폭 2.01m, 높이 1.83m다. 랜딩기어는 3개로, 조종석 아래 1개, 스폰슨에 각 1개씩이 들어있고, 비행 중에는 동체와 스폰슨 안으로 들어가는 접이식이다.

엔진은 2520마력의 제너럴일렉트릭(GE) CT7-8D 터보 샤프트 엔진 2개가 탑재됐다. 군용 모델인 H-92는 3070마력의 GE CT7-8C 엔진을 장착한다. CT7 계열 엔진은 UH-60과 AH-64 헬리콥터에 사용된 T700 엔진의 민수형 버전이다. 기체의 공허중량(자체중량, empty weight)은 수색구조용 S-92A 기준으로 7348kg, 최대이륙중량은 2만6500파운드(1만2000kg)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휘헬기 '마린 원'으로 시코르스키가 제작한 VH-92 헬기를 타고 있다. 트럼프는 S-92 등 여러 기종을 타고 있는데, S-92를 가장 선호한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8월 미국은 '마린 원'을 신형으로 교체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19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국제공항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새 마린 원에 처음으로 탑승했다. 마린 원을 운용하는 미 해병대 제1헬리콥터 편대는 지난해 8월 초까지 테스트용 2대를 포함해 23대의 VH-92A를 인도받았다.

S-92는 특히 해양안보, 산불 진화 등 다양한 임무에 최적화된 기종으로, 한국에서도 그 성능이 입증됐다. 주로 VIP용으로 많이 판매되었는데,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로 사용 중이다. S-92A+의 대당 단가는 3200만 달러(460억 원) 정도다. 시코르스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아이젠하워 행정부 시절부터 지금까지, 미 대통령 전용헬기를 책임지고 있다"며 "차세대 S-92는 뛰어난 성능, 최첨단 기술, 검증된 초고 수준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이 같은 전통을 이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에어버스헬리콥터스가 만든 H225M 헬기. 기존의 AS532 쿠거(Cougar) 모델을 프랑스 공군의 요구 사항(ROC)에 맞게 제작한 신형 헬기다. [사진=AIRBUS] 2025.05.03 gomsi@newspim.com

◆에어버스의 H225M = 프랑스 공군의 요구 사항(ROC)을 맞춰 에어버스 헬리콥터스가 기존의 AS532 쿠거(Cougar) 모델을 새롭게 만든 헬기다. 프랑스 공군이 원했던 주요 개선 사항은 더 강력한 엔진, 더 높은 내구성이었다. 에어버스 헬리콥터스가 AS532 쿠거 중에서 AS532 쿠거 MkII A2를 개량해 만든 것이 바로 EC725 카라칼(Caracal)이다. 흔히 슈퍼 쿠거로 불리며, 현재 에어버스 헬리콥터스는 H225M로 명칭을 바꿨다. 2000년 11월 27일 첫 번째 EC725 프로토타입이 처녀비행했고, 2001년 1월 15일에 일반에 공개됐다. 군사용인 EC725의 개발과 동시에 EC225라는 민수용 헬리콥터도 개발했다.

프랑스 공군은 초기 6대의 EC725를 주문했고, 그 중 첫 번째 헬기가 2005년 2월에 인도됐다. 최대이륙중량은 11톤, 중무장 병력을 28명가량 태울 수 있고, 항속거리는 857km다. 영화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중반부에서 테러조직 두목 솔로몬 레인(숀 해리스)을 파리에서 이송하는 프랑스군 소속 헬기로 나온다.

AW101 멀린 헬리콥터. 영국 웨스트랜드와 이탈리아 아구스타가 합작 개발한 대형 헬리콥터다. 성능은 뛰어나지만, 대당 가격과 유지비용 면에서 손해를 보는 기종이다. [사진=Leonardo S.p.A.] 2025.05.03 gomsi@newspim.com

◆레오나르도의 AW-101 = 아구스타웨스트랜드 AW101 멀린은 영국 웨스트랜드와 이탈리아 아구스타가 합작 개발한 대형 헬리콥터다. 원래 EH101로 소개됐으나, 이탈리아 아구스타가 영국 웨스트랜드를 흡수합병해 아구스타웨스트랜드로 2004년에 개명하면서 AW101로 명칭이 바뀌었다. 2015년 모회사였던 이탈리아 최대 방산업체 핀메카니카가 사명을 레오나르도로 변경하면서 브랜드도 통폐합시켰다. 이젠 레오나르도 AW101로 판매되고 있다.

헬리콥터의 명칭인 멀린(merlin)은 매과의 맹금류인 '쇠황조롱이'를 뜻한다. 1987년 10월 9일 초도비행에 성공했고, 1999년부터 실전에 배치됐다. 영국 해군, 이탈리아 해군의 항공모함 조기경보기, 호위함의 대잠전 헬기로 운용하고 있고, 일본 이즈모형 호위함에서도 운용한다.

VIP 헬기 경쟁에서 붙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절대적인 성능은 AW101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체에 근무하는 한 탑승자는 "소음이 적고 무진동이어서 '벤츠' 승용차에 탑승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멀린은 가격과 유지비용 면에서 S-92에 밀려 입찰 경쟁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당 520~728억 원이라는 가격은 수리온 헬기의 최소 4대, S-92의 2배에 가깝다. 미국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 사업에서도 승리했다가, 전용 장비 추가과정에서 대당 가격이 600억 이상으로 치솟는 바람에 오바마 대통령이 취소하고, 결국 2014년에 S-92로 번복됐다. 캐나다의 경우, AW101을 쓰고 있지만, 공군과 해군은 수색 구조와 대잠용 헬리콥터로 S-92의 군용 버전을 구입했다.

국방부는 2003년 차기 대통령 전용헬기 사업인 VH-X 사업에서, S-92 슈퍼호크를 선정해 노무현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 이때 EH-101 멀린은 탈락했다. 해양경찰은 서해 5도 급변사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주민 소개(疏開)를 위한 20인승급 대형 수송 헬리콥터 도입사업을 추진하면서 AW101 멀린과 과거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로 선정된 바 있는 S-92을 놓고 고민하다 2012년 S-92로 결정한 적이 있다.

◆도입시기는 언제? = 방사청 관계자는 "새롭게 도입되는 기종은 적어도 수년이 소요되는 만큼, 현행 전용헬기도 2004년 기종이 결정된 뒤 실제 운용까지는 3년이 걸렸다"면서 "이번 '지휘헬기-II 사업'도 조만간 입찰 공고를 내고 제안서 평가와 시험평가 등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했다. 대상 장비 선정과 구매 시험평가, 협상은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진행한다. 올해 12월 최종 기종 결정과 계약을 맺으면 2028년경부터 운용할 수 있다. 국가 정상이 타는 지휘헬기여서 최첨단 방어와 보안, 통신 수단이 장착돼야 한다.

통상 주문 제작과 생산, 시험평가와 전력화까지 3년이 걸리지만, 만일 록히드마틴 시코르스키의 S-92+가 다시 선정된다면 도입 시기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운용평가와 조종사 기체적응 기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투입 시기가 2031년에서 2028년으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런 이유로 6월에 당선되는 제21대 신임 대통령은 신형 지휘헬기를 2년 정도 탑승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흘러 나오고 있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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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지율 69%·與 국힘 2.5배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53%로 야당 견제론(34%)을 압도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비해 2.5배 높았다. 대구·경북(TK)도 접전 양상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70%에 육박했다. 취임 후 최고치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야당을 압도하고 있다. 국정 안정론이 견제론에 19%포인트(p) 앞섰다. 여론조사 통계를 놓고 보면 민주당은 TK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이 믿을 수 있는 지역은 거의 TK가 유일했다. 그나마도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출마 예상 후보가 국민의힘의 모든 경선 후보에 앞선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TK 민심마저 흔들린다는 의미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본관에서 1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무위원들과 토론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25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지방선거 성격에 대해 '현 정부의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안정론이 53%,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34%였다. 모름·무응답 13%였다.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중도층의 여론도 비슷했다. 중도층은 안정론이 52%, 견제론이 34%였다. 18%p 차로 전체 지지율 격차(19%p)와 비슷했다.  특히 T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여당 지지'가 높았다. TK에선 '여당' 27%, '야당' 52%, 모름·무응답 20%로, 야당이 여당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TK의 정당 지지율(민주 25%, 국민의힘 26%)과는 사뭇 다른 흐름이다. 이와 다른 조사도 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김부겸 전 총리가 가상 양자 대결에서 모든 국민의힘 후보에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5일 공개된 영남일보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 의원과는 오차 범위 안팎에서 앞섰고, 나머지 경선 후보들과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김 전 총리는 이 전 위원장과의 대결에서 47%와 40.4%로 6.6%p 차로 오차 범위 내 경합이었고, 주 의원과의 대결에서는 45.1% 대 38%(7.1%p 차)로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3.4%p) 밖 차이를 보였다. 리얼미터 조사는 22~23일 18세 이상 대구 시민 820명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7.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은 추경호 의원(9.9%p 차이)을 제외하고는 김 전 총리와 가상 대결에서 모두 두 자릿수 차이를 보였다. 김 전 총리는 최은석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과의 가상 대결에서는 과반 이상 지지도를 보였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회동을 마친 뒤 회동 내용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2026.03.26 photo@newspim.com 갤럽 조사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6%, 국민의힘 18%였다.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은 3%p, 국민의힘은 1%p 상승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2%, 진보당은 1%를 차지했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41%로 국민의힘(11%)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민주당은 전 연령에서 국민의힘에 앞섰다. 지역별로도 T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에 우위를 보였다. TK는 민주당 25%, 국민의힘 26%, 개혁신당 4%, 진보당 2%, 조국혁신당 1% 순이었고, '그 외 다른 정당'은 3%, '지지하는 정당 없음'은 38%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팽팽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거대 양당보다 높은 38%에 달한 것은 국민의힘에 실망한 합리적 보수층과 중도층이 대거 무당파로 이동한 영향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의 윤어게인 노선 갈등과 공천 내홍이 여론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민주당이 집권 여당의 역할을 잘하느냐'는 질문에 긍정 평가가 53%, 부정 평가가 39%였다. '국민의힘이 제1야당을 잘하느냐'는 물음에 긍정 평가는 16%에 그쳤고, 부정 평가는 75%에 달했다. 특히 강세 지역인 TK에서도 부정 평가(74%)가 긍정 평가(15%)를 압도했다. 민주당의 입법독주에도 여당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이는 실용 노선을 앞세운 이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집안싸움으로 허송하는 국민의힘에 대한 평가는 혹독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2%p 오른 69%였다. 부정 평가 응답은 22%로, 지난 조사보다 2%p 하락했다.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았으며, 대구·경북(49%)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과반을 차지했다. 20대 이하(46%)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긍정 평가가 과반을 기록했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21.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모든 여론조사의 통계상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야당을 압도하고 있다. 70%에 육박하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민주당(46%)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믿었던 대구시장 선거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부겸 전 총리는 30일 지역 맞춤형 선물을 갖고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를 넘기는 선거는 여당이 절대 유리하다. 특히 취임 후 1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다. 이대로라면 여당이 돌발 악재가 겹치지 않는 한 압승이 예상된다.  leejc@newspim.com 2026-03-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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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의 9배 'KBO 개막전 암표'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오는 28일 2026 KBO리그 정규시즌이 개막하는 가운데, 온라인 리셀 플랫폼을 중심으로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가의 9배에 달하는 가격에 표가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개정법 시행이 아직 반년이나 남아 사실상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티켓 리셀 플랫폼 '티켓베이'에는 개막전 입장권이 정가의 몇 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정가 1만4000원(1루 내야지정석)짜리 표가 최소 11만9000원에, 정가 2만5000원(원정 응원석)짜리 표는 25만원에 올라와 있다. 같은 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 역시 정가 1만8000원짜리 1루 네이비석이 최소 16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서울=뉴스핌] 21일 열린 롯데와 한화의 시범경기에서 빼곡하게 가득 차 있는 관중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2026.03.21 wcn05002@newspim.com *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습니다.  이처럼 암표가 성행하는 이유는 현행 법 체계의 허점 때문이다. 국민체육진흥법(제6조의2)은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티켓 부정 판매만을 처벌 대상으로 한정한다. 매크로를 쓰지 않고 개인이 직접 표를 선점해 웃돈을 붙여 되파는 행위는 현행법상 단속이 쉽지 않다. 티켓베이 같은 리셀 플랫폼은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돼 법적으로는 티켓을 직접 파는 당사자가 아니라 개인 간 거래를 연결해 주는 역할로 취급된다. 현행법이 암표를 판매한 개인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보니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정부와 국회는 최근 법적 근거를 마련하며 제재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공포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따르면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공정한 구매 과정을 방해하는 모든 재판매 목적의 부정구매와 상습적인 부정판매가 금지된다. 적발 시 암표 판매자에게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부정 이익을 전액 몰수·추징한다. 불법 거래를 알선·방조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서도 시정명령 등 제재 근거를 신설하고 불법 행위를 신고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규정도 담았다. 문제는 이처럼 강력한 제재를 담은 개정안의 시행일이 오는 8월 28일이라는 점이다. 당장 이번 주말 개막전을 포함해 2026시즌 전반기 내내 온라인 암표 거래는 사실상 단속 공백 상태에서 계속될 수밖에 없다. 단속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도 자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SSG 랜더스는 1인당 예매 가능 수량을 기존 12매에서 6매로 축소하고 취소 마감 기한을 경기 4시간 전에서 당일 오전 10시로 앞당기는 등 예매 문턱을 높였다. 이처럼 구단들이 예매 기준을 손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암표를 뿌리까지 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구단 차원에서 매크로 탐지 프로그램 등을 돌리며 암표를 막으려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완전히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법 시행 이후에도 현장 단속과 해석 과정에서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법이 개정됐지만 조항상 모호한 부분이 많다"며 "정가 대비 어느 정도 값을 부풀렸을 때 부정판매로 볼 수 있는지 등 기준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지 않아 향후 판례가 쌓여야 범위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6-03-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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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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