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태권도·맥주까지 등장한 이색 골프 즐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적인 골프 스타들이 총출동한 'LIV 골프 코리아'가 2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렸다. 총상금 2500만 달러(약 345억원)가 걸린 이번 대회는 2022년 출범한 LIV 골프가 한국에서 개최하는 첫 공식 대회다.
이날 오전 11시5분,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동시에 티오프하는 '샷건' 방식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욘 람(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필 미컬슨(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브룩스 켑카(미국)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해 평일 오전임에도 수많은 갤러리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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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르지오 가르시아가 2일 LIV 골프 코리아 첫날 티샷을 하고 있다. 2025.5.2 psoq1337@newspim.com |
리브 골프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유로운 분위기다. 경기 중에도 전 홀에서 음악이 흘러나왔다. 1번홀에선 장내 아나운서가 선수 이름을 소개하며 타이틀곡을 틀어 관중의 호응을 유도했다. 뉴진스, 아이브 등 인기 K팝이 플레이되며 젊은 관람객의 발길도 이어졌다.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도 열렸고 일부 갤러리는 잔디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관람하는 등 기존의 조용한 골프 관람 문화와는 확연히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대회장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팬 빌리지'도 운영했다. 8번홀 인근에는 팀 로고가 박힌 의류와 기념품이 판매됐다. 키즈존과 다양한 게임존, K-푸드 부스가 관람객을 맞았다. LIV 측은 모든 대회에서 갤러리 수를 집계하지 않아 정확한 입장객을 확인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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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갤러리가 2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 첫날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사진 = LIV] |
대회 전날인 1일에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주니어팀과 청소년 골퍼 60명이 초청돼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교류하기도 했다. 카이머는 "한국 선수들의 근성과 훈련 태도는 유럽 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회는 컷오프 없이 3라운드로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지드래곤, 다이나믹 듀오, 거미, 아이브 등이 출연하는 대형 K-팝 콘서트가 열린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