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젠슨 황 엔비디아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인공지능(AI)이 전혀 뒤처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기자들을 만나 중국이 AI에서 현재는 미국의 바로 뒤에 있을 수 있지만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우 가깝다"며 "이것은 장기의 무한 경주"라고 말했다. 황 CEO는 가장 위협적인 기업으로 중국 화웨이를 꼽았다.
엔비디아는 AI 붐 속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떠올랐다. 엔비디아가 공급하는 칩은 AI에 필수적이다. 다만 최근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첨단 칩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면서 도전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의 수출 통제를 피하기 위해 만든 H20 칩도 통제 대상에 포함됐다. 엔비디아는 이 같은 조치로 약 55억 달러의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의 무역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화웨이는 최근 자체 AI 칩을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그들은 컴퓨팅과 네트워크 기술에서 놀라울 정도며 이것들은 AI 발전을 위한 핵심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측은 미국의 정책이 자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등에 대한 칩 판매를 제한하는 것이 오히려 미국의 기술 지배력을 위협한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황 CEO도 미국 정부가 기술 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AI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것은 우리가 경쟁해야 하는 산업"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미국에서 AI 기기를 제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엔비디아는 텍사스주 휴스턴 근처에서 폭스콘과 함께 AI 서버를 조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