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현장] 의대 학장들 "의대생, 눈치 싸움하느라 돌아오지 않아...올해 복귀 포기" 트리플링 대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4월에 안 온다, 내년에 새 출발한다고 생각하고 포기"
"이미 트리플링 준비…의대생 뭘 원하는 지 모르겠어"
"무리에서 소외되거나 배신자 프레임 씌워질까 우려"
"학생들 교수들 믿지 않아, 정부 편 들고 있다고 생각해"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다 포기했다. 내년에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본관에서 열린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장들의 긴급 회의에 참석한 한 학장이 격앙된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전국 40개 의대 중 약 36곳의 학장과 부학장, 교육부 관계자가 배석했지만, 저조한 수업 복귀율에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본관에서 교육부 관계자들과 의과대학 학장단이 대규모 유급이 임박하자 긴급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5.04.30 aaa22@newspim.com

◆ 자정까지 수업에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 '유급'

각 대학은 이날 자정까지 수업에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에 대해 유급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유급 시한이 도래했지만, 정부와 대학 측은 여전히 의대생들의 복귀 움직임이 미미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긴급 회의에 참석한 의대 학장들은 의대생들 다수가 복귀를 원하지만,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유급과 유급 횟수 누적으로 제적 가능성까지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수싸움을 한다는 취지다.

A의대 학장은 "대부분 수업에 돌아오고 싶어한다"며 "서로 눈치 싸움 중으로 누군가가 복귀로 치고 들어가면 다 같이 돌아올 것 같은데, 내가 학교로 돌아오면 다른 애들이 다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B 의대 학장도 복귀 움직임에 대해 묻자 손사래를 치며 "대다수 의대생이 학교에 돌아오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복귀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라며 "서로 눈치 싸움하느라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에서 소외되거나 '쟤만 복귀했다'며 배신자 프레임이 씌워질까 봐 굉장히 힘들어한다"며 "복귀를 희망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굉장히 높게 나왔지만 비대위나 학생회가 워낙 강경해 일반 학생들은 복귀를 하고 싶은데도 눈치를 보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실제 다수의 의대생들은 수업 복귀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가 전날 공개한 '의과대학 학생 대상 수업참여 의향 익명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국 의대 40곳 중 24곳의 재학생 1만 1189명 중 56.7%(6742명)는 복귀를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7673명) 중에서는 87.9%가 수업 복귀에 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본관에서 교육부 관계자들과 의과대학 학장단이 대규모 유급이 임박하자 긴급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5.04.30 aaa22@newspim.com

◆ 의대, 트리플링 대비 착수

각 대학은 이미 트리플링'(tripling) 발생을 각오하고 대비하는 분위기다. C학장은 "이미 트리플링을 준비하고 있다"며 "더블링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기회를 계속 줬는데 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의대 학장들은 피로감을 감추지 못했다. D학장은 "제 생각에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 동결과 의대 교육 여건 개선 등) 아이들이 요구하는 것들이 대부분 이뤄졌지만 이제는 학생들이 뭘 원하는지 더 이상 모르겠다"며 "학생들이 종교 단체처럼 단체 최면에 걸려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는(교수들이) 계속 기다리고 있다. 학생들이 전화하면 받아주고 상담하거나 돌아온 애들을 잘 돌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답답함을 표했다.

한 의대 학장은 학생들과의 관계가 의정 갈등으로 틀어졌다고 아쉬워했다. E 의대 학장은 "학생들과 교수 사이 라포(친밀감)가 깨졌다"며 "수업에 안 들어오니 얼굴도 거의 못 봤고, 우리가 정부 편을 든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간담회 후 학장들은 1시간가량 회의를 이어갔다. 회의장을 나온 E 의대 학장은 "오늘 아침에 (의대생) 3명이 돌아왔다는 얘기밖에 못 들었다"며 "복귀율이 우리가 꼴찌가 될 것 같다"고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