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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GILD 트럼프 의약품 관세 협박에 웃는다 ① 나홀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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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제약 섹터 하락에도 랠리
관세 두렵지 않은 구조적 이유
트럼프 아일랜드 정조준

이 기사는 4월 30일 오후 2시5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트럼프 행정부가 의약품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GILD)가 상승 탄력을 과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4월29일(현지시각) 104.21달러에 거래를 종료, 2025년 들어 13.42%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가 빅테크를 중심으로 9.44% 떨어지는 사이 강한 아웃퍼폼을 연출한 셈이다.

같은 기간 나스닥 헬스케어 인덱스는 3.61% 하락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시장 전반은 물론이고 섹터 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는 얘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업체의 지적재산권과 생산 라인이 미국에 소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유를 찾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에서 유입되는 의약품에 실제로 관세를 부과할 경우 업체가 직접적인 타격을 피하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상당수의 미국 제약사들은 세금 부담을 축소하기 위해 지적재산권을 해외에 등록하는 한편 대다수의 제조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생산라인을 해외에 구축했다.

아일랜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아일랜드는 헬스케어 섹터에 대해 최고 15%의 법인세를 부과하는 반면 미국의 세율은 21%로 높다. 이 때문에 생명공학 섹터의 기업들은 지적재산권과 제조 시설을 아일랜드에 두면 이전 가격(transfer pricing)을 활용해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길리어드의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사진=블룸버그]

본질적으로, 특정 기업의 아일랜드 법인이 미국 법인에 높은 내부 '이전 가격'으로 의약품을 판매하는 헝태로 모기업은 대부분의 이익을 세율이 낮은 국가에서 계상할 수 있었다. 서류상 미국 법인이 실제보다 이익을 적게 올리는 것처럼 보이게 해 세제 혜택을 보는 전략인 셈이다.

이전 가격이란 같은 기업 내에서 서로 다른 법인이나 지사 간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거래할 때 책정하는 가격으로, 기업이 내부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본사 [사진=블룸버그]

A 제약사의 아일랜드 법인이 약품을 100달러에 만들어 미국 법인에 900달러에 판매하고, 미국 법인은 이를 최종 소비자들에게 1000달러에 판매하는 경우 미국 법인은 100달러의 이익을 올리고, 아일랜드 법인은 800달러의 이익을 올리게 된다.

이 때 A 제약사는 미국 법인의 이익 100달러에 대해 21%의 세율을 적용 받고, 아일랜드 법인의 이익 800달러에 대해서는 15%의 낮은 세율을 적용 받게 된다.

결과적으로 A 제약사는 대부분의 이익을 세율이 낮은 아일랜드에 신고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세금 부담이 줄어드는 셈이다. 실질적인 판매와 이익 창출이 대부분 미국에서 이뤄지지만 서류상으로는 아일랜드에서 더 많은 이익이 발생한 것처럼 보이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다수의 미국 제약사들이 이 같은 구조를 통해 세금을 절감하고 있다고 전한다. 지적재산권, 즉 특허와 제조 라인을 세율이 낮은 해외에 두고, 높은 이전 가격을 설정해 이익을 세율이 낮은 국가로 몰아 전체 세금 부담을 축소한다는 얘기다.

반면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지적재산권을 대부분 미국에 등록했고, 생산 라인 역시 경쟁사에 비해 미국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체는 경쟁사보다 높은 세금 부담을 지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 법인의 이전 가격을 이용한 세금 회피 관례를 손질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관세 충격에 대한 피난처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지난 2017년 트럼프 행정부 1기는 제약 업체들이 해외 법인으로 이익을 이전시키는 행위에 제동을 걸기 위한 세법 개정을 강행했지만 여전히 허술한 부분이 남아있고, 2기 행정부가 이 부분에 대해 강경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 관세를 조만간 발표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의약품 관세를 통해 기업들의 '꼼수'를 뿌리 뽑는 한편 제약 업계의 생산 라인을 해외에서 미국으로 옮기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해외에 복잡한 공급망을 둔 대형 제약사들이 타깃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퍼리스는 보고서에서 "지적재산권을 미국에 등록한 제약 업체는 지극히 소수에 불과하다"며 "관세와 의약품 가격 정책에 따라 작지 않은 파장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미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10개 대형 제약사들의 2026년 영업이익이 기존의 전망치보다 9.7% 줄어들 전망이다. 머크(MRK)가 특히 커다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경고다.

머크는 매출 비중 1위에 해당하는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의 특허를 네덜란드에 등록한 상태다. 약품의 생산 라인은 아일랜드에 소재하고 있다. 수 년간 이 같은 구조를 통해 세금 부담을 축소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리스크에 가장 크게 노출됐다고 월가는 입을 모은다.

물론 대형 제약사들이 관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머크 경영진은 2025년 실적 전망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면전으로 인한 손실 2억달러를 감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말까지 재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라고 업체는 전했다. 향후 비용을 줄이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 라인의 가동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형 다국적 제약사들의 관세 해법을 감안하더라도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유리한 입지가 투자자들 사이에 부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 역시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관세 리스크에 대한 노출이 가장 제한적인 제약사라고 강조하고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미국 금융 매체 배런스는 의약품 관세를 추진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특히 아일랜드를 정조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50년대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처음 받아들이기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 수 십년에 걸쳐 아일랜드가 '글로벌 생명과학 심장부'를 자처하며 해당 섹터를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지난해 9월 일라이 릴리가 19억달러를 투자해 아일랜드에 생산 라인을 신축하고, 1000여명을 고용하기로 하는 등 아일랜드의 생명공학 섹터는 여전히 강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제퍼리스는 보고서에서 "애브비와 암젠, 바이오젠,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 존슨앤드존슨, 일라이 릴리, 머크, 화이자 등이 아일랜드에 크게 노출된 제약사"라며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버텍스 파머수티컬스의 노출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라고 전했다.

대형 제약사 가운데 암젠과 바이오젠이 아일랜드를 겨냥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에 가장 커다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제퍼리스는 예상한다. 제약 섹터에서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버텍스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종목이라는 판단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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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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