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FT "트럼프 관세, ESS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기업에 희망 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주도해 온 한국과 중국 기업이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새로운 전선을 형성하고 있으며, 미국의 대규모 관세가 한국의 배터리 기업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중국의 ESS용 배터리는 중국 내 수요 증가에 힘 입어 전 세계 ESS 용량의 거의 90%를 차지한다. 미국 시장과 유럽 시장 점유율이 각각 80% 이상, 75% 이상에 달한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부과된 실효 관세율이 155.9%에 달해 미국와 유럽에서 시장 탈환을 노리는 한국 배터리 기업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FT는 중국의 ESS 시장 장악이 서방 국가, 특히 이미 군사 시설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금지한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새로운 리튬인산철(LFP)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것은 물론 일부 하이니켈 생산라인을 LFP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심지어 ESS용 셀 생산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을 전환하는 한국 업체들에 희망을 주고 있다고 FT는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FT에 "관세로 인해 미국 시장은 이제 미국에 생산 거점을 가진 비(非)중국계 기업들에게 유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업체들에게 또 다른 가능성은 미국이 안보상 이유로 전력망 규모의 ESS 프로젝트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전면 금지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이다.

투자은행 UBS의 팀 부시 애널리스트는 "궁극적으로 미국이 전력망 규모의 에너지와 관련해 중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연구회사인 로모션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ESS용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5%에서 20%로 성장했다. 글로벌 ESS 용량은 지난해 340GWh(기가와트시)에서 2030년 760GWh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기차 760만대의 배터리 용량에 해당한다.

로모션의 리서치 책임자 아이올라 휴즈는 "한국 업체들이 중국산 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하이니켈 배터리를 전문으로 해 한때 배터리 분야를 주도했지만, 하이니켈 배터리와 관련된 일련의 화재와 더 저렴하고 성능이 향상된 중국산 대체 배터리의 등장으로 지난 10년간 LFP 배터리로 전환하는 추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배터리 대표 기업인 CATL은 전기차용과 ESS용 배터리 시장을 모두 장악하고 있다.

CATL의 총 생산능력은 작년 말 684GWh에서 2027년 1.5TWh(테라와트시)로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규모의 경제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릴 수 있어 고성장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증권사 번스타인의 닐 베버리지 에너지 담당 애널리스트는 "CATL은 업계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최고의 기술과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분명한 이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로모션의 휴즈는 하이니켈 배터리 대비 비용 우위, 저렴한 리튬 가격, 배터리 가격을 낮춘 일련의 기술 혁신을 고려할 때 중국 업체들이 150% 이상의 관세도 견딜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중국산 ESS는 중국 시장에선 KWh당 약 80달러에 판매될 수 있지만 미국 시장에선 130~140달러에 판매될 수 있어 상당한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업체들이 훨씬 낮은 관세가 적용되는 동남아시아 국가에도 제조 시설을 짓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 기업들은 미국 시장 전기차 수요 정체로 인해 영업 적자로 돌아서면서 단기 자본지출 계획을 삭감했다.

UBS의 부시는 LG와 삼성SDI 등 한국의 주요 업체들이 미국의 관세로 인해 "더 작은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지만,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LFP 배터리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아직 증명하지 못했다"는 견해를 내놨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kongsik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