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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한파 심화...신규채용 7분기 연속 감소·초단시간 일자리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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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최근 고용 흐름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 발표
비자발적 실직자, 코로나이후 3년만에 증가로 전환
"고용회복 위한 노동시장 개혁 필요"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임금근로자 신규채용이 2023년 1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줄어들며 채용시장 한파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비자발적 실직자와 초단시간 근로자는 증가해 고용의 질도 악화되며 고용 회복을 위한 노동시장 개혁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는 28일 발표한 '최근 고용 흐름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최근 고용시장의 주요 특징을 ▲채용시장 한파 심화 ▲비자발적 실직자 증가 ▲초단시간 일자리 증가 ▲자영업 감소와 구조 변화로 분석했다.

최근 전체 임금근로자 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규채용이라 볼 수 있는 근속 3개월 미만 임금근로자 수는 2023년 1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구인배수 등 구인 관련 채용지표도 하락세를 보였다. 구인배수는 구인인원을 구직건수로 나눈 지표다. 2021년 0.31에서 2022년, 2023년 0.48로 높아졌다가 2024년 0.46, 2025년 0.28로 낮아지는 추세다.

경총은 "최근 채용시장 한파는 내수부진,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수익성 저하에 따라 기업의 신규채용 수요가 둔화된 것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취업을 위해 졸업을 미루는 청년이 증가하고, 졸업 후에도 양질의 일자리가 아니면 취업하지 않겠다는 경향도 높았다. 작년 신규 대졸자 19.5만명 중 취업자는 7.7만명으로 39.5%에 그쳤다. 특히 2024년 3월 기준으로 실업자(3.6만명)보다 취업준비자(4.9만명)가 더 많았다.

지난해 비자발적 실직자는 137.3만명으로 2023년보다 8.4% 증가했다. 경총은 "비자발적 실직자 증가는 최근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경기 불황과 수출 둔화의 여파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업종별 비자발적 실직자는 건설시장 불황으로 건설업에서 3.9만명 늘었고, 수출 둔화로 제조업에서 2.1만명 증가했다. 또 내수 부진으로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에서 각각 전년 대비 1.2만명, 2.5만명 늘었다.

지난해 주 15시간 미만 일하는 임금근로자는 140.6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총은 "최근 플랫폼 종사자나 여러 직업을 가지는 'N잡' 증가 등 고용형태가 다변화되면서 초단시간 일자리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작년 늘어난 초단시간 근로자 14.3만명 중 기혼여성이 10.0만명으로 69.7%를 차지했다. 이는 초단시간 근로 수요의 상당 부분이 일·가정 양립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연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로 196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으로 20%를 하회했다.

경총은 "자영업자 비중 하락은 내수 침체 등 경기 불황으로 영업이익은 줄고 부채는 증가하면서 장사를 접는 사례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작년 연령대별 자영업자는 30대와 40대는 각각 3.5만명, 1.2만명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은 2.3만명 늘었다. 이는 경기침체로 폐업한 30~40대 자영업자들이 많아진 반면, 노동시장 이중구조로 양질의 일자리에 재취업하기 힘든 고령자가 자영업에 지속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선애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최근 고용시장은 얼어붙은 채용, 원치 않는 퇴사 같은 불안 요인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혼여성 중심의 초단시간 근로 활성화, 고령층의 자영업 유입 확대 등 계층별 노동이동 방향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축된 고용시장을 하루빨리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채용을 옥죄는 노동시장 법‧제도 개선이 시급하며, 실직이나 폐업으로 어려움에 처한 인력들이 노동시장으로 빠르게 재진입할 수 있도록 고용서비스 및 직업훈련체계를 개선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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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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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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