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재명 '숙제 세가지'...호남 투표율·중도 설득·사법리스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李, 89.77% 득표율로 대선 후보 확정...이변 없어
경선 형식의 추대 대회...치열한 싸움 검증 실종
낮은 호남 투표율·90%의 역설·사법리스크 숙제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변은 없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예상대로 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며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90%에 육박하는 득표율이었다.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이 현실화한 것이다. 경쟁자 두 사람의 득표율을 합해 10%를 겨우 넘겼다. 경선의 형식을 띠었으나 사실상 추대 대회나 다름없었다.

이번 경선은 이 후보 독주로 감동 요소는 찾아볼 수 없었다. 치열한 싸움과 날카로운 후보 검증은 아예 없었다. 관심이 있을 리 만무하다. 말 그대로 '이 후보 콘서트'를 위한 착한 경선이었다. '三無(무경쟁·무검증·무관심) 전당대회'(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라는 말로 요약된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수락연설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5.04.27 mironj19@newspim.com

이 후보의 89.77% 득표율은 민주당 대선 경선의 역대 최고 기록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15대 대선 당시 새정치국민회의의 후보로 선출됐을 때의 78% 득표율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이 기록은 앞으로도 깨지기 어려울 것이다. 민주주의 정당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수치다. 민주당이 명실상부한 이재명당임을 대내외에 과시한 것이다.

이번 경선은 정권 탈환을 통한 국민 통합과 내란 종식, 민생 회복을 강조한 이 후보에게 세 가지 숙제를 안겼다. 예상보다 낮은 텃밭 호남의 투표율과 중도층에 독주로 비칠 수 있는 90% 득표의 역설, 여전한 사법 리스크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 세 가지는 대선 승리의 필요충분 조건이다.

우선 호남의 낮은 투표율이다. 호남권(광주·전남·전북) 투표율은 53.67%였다. 충청권 투표율(57.87%)과 영남권 투표율(70.88%)보다도 낮다. 순회 경선 전체 투표율(57.49%)에도 미치지 못했다.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다. 민주당 후보로서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호남의 압도적인 지지가 절실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호남의 53% 투표율은 지난 2017년 치러진 19대 대선 경선(64.9%)과 4년 뒤인 20대 경선(55.23%)에 미치지 못했다. 19대 대선과 20대 대선에 비해 각각 11.23%포인트(p), 1.56%p 낮아진 것이다.

이 후보가 정통성 확보를 위해 공을 들였지만 지지층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어대명', '구대명(90% 지지율로 대선후보는 이재명)'이라는 말이 공공연할 정도로 이 후보가 독주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그만큼 관심도가 떨어진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경선의 50%를 차지하는 권리당원의 결집이 경선 결과를 좌우하는 경선 방식으로 인해 관심도가 더 떨어진 측면도 있다. 이는 구조적 문제다.

더 아픈 대목은 호남 일각의 이 후보 비토론을 완전히 잠재우지 못한 것이다. 이 후보를 호남의 적자로 밀겠다는 압도적인 분위기였다면 이같이 투표율이 저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차피 호남 지역에서 이 후보를 밀겠지만 만에 하나 투표율이 떨어진다면 대선 승리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 호남의 낮은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당내 통합과 중도층의 독주 우려 불식도 당면 과제다. 이 대표가 경선 승리 후 '원팀'을 강조한 이유다. 이 후보는 "끝까지 아름다운 경쟁을 펼친 김경수·김동연 후보님은 당의 귀한 자산이자 든든한 동지인 두 후보에 뜨거운 격려의 박수 부탁드린다"며 "이제부터 김동연의 비전이 이재명의 비전이고,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이 후보의 독주에 가려 전혀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차기를 노리겠지만 재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애당초 선대위 조직을 꾸릴 때 이미 두 후보의 고전이 예상됐다. 중진 의원들로 매머드급 통합형 선대위를 꾸린 이 후보와는 달리 두 사람의 캠프에는 현역 의원이 아예 없었다. 한 캠프 관계자는 "현역 의원을 캠프에 모시기 위해 후보가 직접 여러 의원을 삼고초려했지만 모두 난색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의 89.77%라는 압도적 득표율은 역설적으로 이 후보에게는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이 후보의 약점인 독주 이미지가 한층 굳어질 수 있어서다. 30번의 탄핵 시도와 무리한 입법이 이미 탄핵 정국에서 도마에 오른 상황이다. 당장 국민의힘과 새미래민주당은 "민주당은 더이상 민주당이 아니라는 게 입증됐다"며 '이재명당' '일극 체제'라고 맹비난했다.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후보와 경쟁했던 김동연 후보는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나 "특정 후보에게 90% 가까운 표가 몰아가는 건 민주당으로선 건강하지 않다"며 "보다 역동성 있고 더 큰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가 경선 후 원팀을 강조했지만 김동연 후보 지지자들과의 화학적 결합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비호감도가 높은 중도층 설득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입법 사법 행정부를 사실상 장악하게 된다.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개헌 말고는 거의 모든 게 가능하다. 윤석열 정부의 마지막 무기였던 대통령 거부권도 사라진다. 말 그대로 견제 세력이 없는 독주 체제가 완성된다. 90%에 육박하는 득표율은 중도층에게 독주 우려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킬 개연성이 다분하다. 그렇지 않아도 중도층 일부의 비토 분위기가 상존하는 상황이다. 이 후보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는 현재 진행형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 선고 결과는 이 후보 지지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지난 24일 두 번째 기일을 열어 사건을 심리하는 등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대법원이 6·3 대선 전에 결론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5월 11일 이전에 확정 판결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판 결과가 대선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이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다.

대법원이 파기자판을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원이 무죄 판결을 확정하면 이 후보는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 대세론을 굳힐 가능성이 상당하다. 반대로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할 경우 이 후보는 대선 출마에는 문제가 없지만 지지율에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의힘 후보는 범죄자 프레임으로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가 여유 있게 예선을 통과했지만 대선 승리까지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당장 세 가지 숙제가 이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국 유조선 7척 호르무즈에 갇혀"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정유업계 원유 수송선 7척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황 및 대미 관세 협상 관련 현안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안 관련 더불어민주당-재계 긴급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05 pangbin@newspim.com 김 의원은 "우리 기업 배 7척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다고 한다"며 "1대가 큰 규모로 보면 200만 배럴 정도 싣고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 전체 석유 하루 소비량이다. 그게 많게는 7척까지 묶여 있는 상황이라 대책이 필요하다는 기업들의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HD현대오일뱅크 배 2척, GS칼텍스 배 1척 등이 묶여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정부 비축분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와 상황에 대해 계속 긴밀하게 협의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부에서는 208일치 비축분이 있다고 하지만 이것이 아주 구체적인 현장의 요구와 맞물려 시나리오가 작성될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또 가스, LNG의 경우에는 보관이 잘 안 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다변화가 점검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가스 수요가 피크인 겨울이 지나 봄으로 들어가는 시기여서 국내적으로는 민간 수요 부분이 어느 정도 적어질 것으로 생각이 돼서 그나마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6-03-05 09:55
사진
미 잠수함, 이란 구축함 격침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 해군 잠수함이 인도양 스리랑카 인근 해역에서 이란 해군 구축함을 어뢰로 격침했다고 밝혔다. 승조원 180명 가운데 수십 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으며, 스리랑카 당국은 현재까지 30여 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미 해군 잠수함이 인도양에서 이란 해군 군함을 어뢰로 공격해 침몰시켰다"며 "이번 작전은 대(對)이란 군사 작전 확대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군함은 국제 수역에 있어 안전할 것이라 생각했겠지만, 대신 어뢰에 맞아 침몰했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뢰로 적함을 침몰시킨 첫 사례"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어 "미국은 결정적이고 파괴적이며 자비 없이 승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스리랑카 정부가 침몰한 선박이 이란 해군 구축함 아이리스 데나호(IRIS Dena)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비지타 헤라트 스리랑카 외무장관은 국회 보고에서 "아이리스 데나호는 스리랑카 영해 밖 남부 갈레(Galle) 인근 인도양 해역을 항해하던 중, 현지시간 오전 5시 8분 조난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헤라트 장관은 스리랑카 해군과 공군이 조난 신호를 접수한 뒤 함정과 항공기를 급파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고 했다. 그는 "중상을 입은 승조원 32명을 구조해 남부 해안 도시 갈레의 카라피티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덧붙였다. 스리랑카 해군 대변인 부디카 삼파트 대위는 기자회견에서 "선체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사고 해역에서 기름띠와 구명정을 확인했고, 주변 해역에서 떠다니는 시신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승조원들을 찾기 위한 해상·항공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스리랑카 영해 밖 공해상에서 발생했지만, 헤라트 장관은 "스리랑카는 국제 해상 수색 및 구조 협약의 서명국으로서 인도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개입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리스 데나호는 이란 해군이 운용하는 주요 구축함 가운데 하나로, 현지 매체와 스리랑카 당국은 이 군함에 약 180명의 승조원이 승선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선박은 지난달 인도에서 열린 국제 해군 합동훈련에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이란의 군사·안보 기구를 겨냥한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시작한 이후, 이란의 해군 거점과 함정들을 잇따라 공격하고 있다. 인도양 스리랑카 인근 공해상에서까지 이란 해군 구축함이 격침되면서, 전쟁이 이란 주변 해역을 넘어 원양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가 2026년 3월 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펜타곤에서 미국·이스라엘의 대 이란 간 군사작전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dczoomin@newspim.com 2026-03-05 00:0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