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수익형부동산

속보

더보기

부동산개발에 임대·운영도 가능하다지만... 리츠업계 "국민투자 늘어야 시장 확대"

기사입력 : 2025년04월23일 17:04

최종수정 : 2025년04월23일 17:04

디앤디·롯데·NH리츠, 우량 자산 통한 유동성 확장 나선다
리츠협회 "상장 리츠 부족, 시장 규모의 문제"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규제를 대폭 풀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프로젝트 리츠 도입이 확실시되며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김성환 디앤디플랫폼리츠 투자1본부장이 23일 한국리츠협회가 개최한 '2025년 4월 투자간담회'에서 자사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리츠협회]

◆ 신규 자산 매입·주주환원…리츠업계, 성장 속도 제고에 '박차'

23일 한국리츠협회는 서울 영등포구 협회 회의실에서 투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디앤디플랫폼리츠, 롯데리츠, NH올원리츠 총 3개 리츠가 각 사의 성과와 전략을 공유했다.

SK디앤디의 100% 자회사인 디앤디플랫폼리츠는 2021년 8월 상장했으며, 시가총액(지난 3월 31일 종가 기준)은 2758억원이다. 시가 배당률은 8.1%다. 일본 소재의 아마존 물류센터와 서울 영등포구 '세미콜론 문래'의 캐피탈 리사이클(기존 자산 매각 후 해당 자본으로 재투자)에 나선다. 이를 통해 투자자에게 매각 차익을 환원하고, 신규 자산 투자와 재무 구조 개선 등을 통해 개발과 실물 프로젝트 역량을 모두 갖춘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단 의지를 드러냈다.

김성환 디앤디플랫폼리츠 투자1본부장은 "지난해 중구 명동N빌딩 투자를 통해 안정적 배당 구조를 확보했으며, 지난해 주요 임차인과 계획 대비 인상된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해 현금흐름도 우수하다"며 "올해에는 CBD(종로·중구) 핵심 자산인 '수송스퀘어'의 성공적 편입을 통해 우량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에이엠씨는 롯데그룹이 순자산의 48%(롯데쇼핑 42%, 롯데물산 6%)를 투자하고 있는 부동산투자회사다. 총자산은 16개, 시가총액은 1조 56억원이며 배당수익률은 6.9%로 집계됐다. 리테일 자산의 적극적인 편입과 계열사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스폰서 리츠로서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강남 L7호텔을 3300억원에 매입하며 상반기 4%였던 리테일 자산 비중을 하반기 16%까지 높였고, 올해에는 30%까지 성장시키고자 한다. 그룹이 보유한 자산 중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자산부터 우선 편입을 검토한다. 1순위는 호텔이며, 물류센터와 리테일이 뒤를 잇는다.

현준호 롯데에이엠씨 리츠사업부문장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580억원 규모의 담보 대출을 6개월 먼저 상환해 고금리 이자비용을 절감했다"며 "올해 역시 신규와 기존 만기도래 차입금이 하반기에 4500억원가량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를 상반기에 상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NH올원리츠(시가총액 1551억원, 배당 수익률 7.0%)는 저평가된 주식가치 제고를 올해 목표로 내세웠다. 올 1분기에만 한 해 대출만기의 약 80%를 성공적으로 상환, 연간 약 18억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경기 수원시 '에이원 인계'를 575억원에 매각하며 특별배당을 진행한다.

올해에는 2400억원에 서울 서초구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입을 추진하는 한편, NH그룹이 전략적으로 매입한 돈의문D타워의 수익증권 편입을 통해 지방자산 비중을 줄이고 서울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한다. 주주친화적 배당 가이던스 제공과 선배당 후 투자 제도 정착 방안을 검토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김동중 NH농협리츠운용 리츠사업본부장은 "자체 브랜드 '에이원'을 통해 우량 세입자 장기 임차와 전문적 자산관리를 통한 공실 해소를 통해 안정성을 꾀하고 있다"며 "코어 자산 매입을 바탕으로 고배당 실현을 추진하는 등 외형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 프로젝트 리츠, 도입 좋지만 구체적 계획은 '글쎄'

이달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는 프로젝트 리츠 도입 등을 담은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부동산 직접 개발에 이어 임대·운영까지 가능한 리츠로, 지난해 국토부가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프로젝트 리츠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 해결을 위한 묘책으로 제시됐다. 자기자본비율이 3%뿐인 PF에 의존하는 대신 평균 자기자본비율이 38%인 리츠를 활용하면 안정적으로 개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어서다. 자기자본 비율이 높으면 대출 비중이 작아져 금융비용은 줄어드는 한편, 이익률은 높아질 수 있다. 이번 개정안 통과로 프로젝트 리츠는 투자자 1인 주식 소유 한도(50% 이하) 적용에서 제외되면서 의사 결정이 보다 용이해졌다. 

세 리츠 모두 프로젝트 리츠 도입을 긍정적으로 봤다. 김성환 본부장은 "지금까지 자체 개발 사업을 할 땐 개발을 할 때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많이 활용했는데, 앞으론 프로젝트 리츠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준호 부문장은 "내부에서도 프로젝트 리츠 도입 시의 장점에 대해서 많은 논의를 했다"며 "사업 방향성이나 투자 구조 등을 설정할 때 프로젝트 리츠를 검토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기준 한국 전체 리츠 수는 408개지만 이 중 상장 리츠는 24개(5.9%)뿐이다. 2023년과 지난해 각 1개의 리츠만 상장했을 만큼 속도도 느린 편이다. 리츠협회는 작은 시장 규모에 따른 유동성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정병윤 리츠협회장은 "최소한 공모가 정도는 유지할 만큼 시장이 받쳐줘야 하는데 지금 상황으론 1억원만 거래돼도 리츠 주가가 왔다 갔다 한다"며 "리츠가 국민의 보편적 투자 대상이 되도록 정부의 새로운 제도 도입과 업계 자체의 윤리 경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