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수원 kt가 경기 종료 직전 허훈의 결승포를 앞세워 4강 플레이오프(PO)로 올랐다.

kt는 20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5차전 홈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를 78-76으로 제압했다. 시리즈 3승 2패로 6강 PO 관문을 통과한 kt는 23일 정규리그 1위 SK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4강 PO 1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4위 kt는 지난 시즌에도 6강 PO에서 가스공사를 꺾고 4강 PO에 올라 창원 LG를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정규리그 5위 가스공사는 전현우, 만콕 마티앙 등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악재에도 선전해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갔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kt는 허훈이 천금의 결승점을 포함해 12점(3점슛 2개)을 넣었다. 하윤기(19점), 문정현(13점), 조엘 카굴랑안(12점), 레이션 해먼즈(12점) 5명이 두 자릿수로 고르게 활약했다. 가스공사에선 앤드류 니콜슨은 22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다.

허훈. [사진 = KBL]

송영진 kt 감독은 중용하지 않던 슈터 한희원을 선발로 내는 변칙 작전을 꺼내 들었으나 한희원은 네 차례 슛을 모두 놓치며 kt가 19-22로 1쿼터를 끌려갔다. 가스공사도 스리가드의 한 축인 김낙현이 3점 5개 가운데 4개를 놓치는 등 포워드 문정현과 맞대결에서 완패하면서 리드를 잃고 전반 종료 시점 39-41로 끌려갔다.

3쿼터 초반 가스공사는 니콜슨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에도 김낙현이 3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60-52까지 도망갔다. kt는 카굴랑안의 3점을 시작으로 다시 맹추격해 60-62까지 추격하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역시 가스공사가 앞서나갔다. kt는 하윤기의 연속 6득점으로 1점 차이로 따라붙고 문정현의 득점로 역전에 성공했다. 가스공사 곽정훈이 종료 2분여 전 74-73으로 재역전을 일구는 귀중한 3점을 터뜨렸다. 김준일이 2점으로 76-73으로 격차를 벌리자 kt는 카굴랑안의 3점으로 76-76을 만들었다. 이어 허훈이 종료 2.8초 전 중거리 슛이 림을 갈랐고 홈팬은 열광했다. 남은 시간은 2초, 작전타임을 부른 가스공사 강혁 감독이 니콜슨에게 지시한 3점은 림을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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