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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행사, 분양수익·신사업에 실적 차별화...엠디엠·DS네트웍스 ′내리막′

기사입력 : 2025년04월18일 10:51

최종수정 : 2025년04월18일 16:36

신영·엠디엠플러스, 탄탄한 아파트 하나 열 사업 안 부럽다
돌아온 관광객에 KT에스테이트 호텔 부문 '웃음'
DS네트웍스, 지방 중심 미분양에 시름… 부지 매각 등으로 대응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얼어붙은 주택 분양시장과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에 주요 시행사의 희비가 교차했다. 신영과 KT에스테이트는 분양, 임대사업 등의 성과로 선방한 반면 엠디엠과 DS네트웍스는 분양실적이 저조해 수익성이 악화했다.  

◆ 신영, '브라이튼' 업고 비상… 호텔 임대사업 덕 본 KT에스테이트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이달 순차적으로 국내 주요 시행사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됐다.

신영의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 9754억원으로 전년(7820억원) 대비 24.7% 늘었다. 영업이익은 734억원에서 1031억원으로 40% 이상 급증했다.

2023년에는 428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2340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3년 분양한 여의도 고급주택 브라이튼여의도의 시행 주체였던 여의도MBC부지 복합개발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와 충북 청1227억1950만원으로 전년(주 테크노폴리스 신영지웰 푸르지오(신영테크노6PFV) 등에서 발생한 지분법이익 695억원 등이 반영된 결과다.

2024년 주요 부동산 시행사 실적 변동 추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들어설 예정인 브라이튼한남 입주가 성황리에 마무리되면서 신영 한남동개발PFV에서도 494억원의 당기순이익이 났다. 이 사업장에서 발생한 매출만 1395억원이다. 당초 4년 간의 임대 운영 후 분양하기로 했던 브라이튼여의도도 계획보다 일찍 분양되면서 매출액은 2352억원으로 집계됐다. 완성건물매출이 1년 사이 265.2%(2023년 976억원→2024년 3564억원)으로 뛰면서 매출액 상승을 견인했다.

신영 관계자는 "브라이튼한남과 경기 파주시 신영지웰 운정신도시의 분양이 성황리에 마무리된 영향"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경기 양주시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KT에스테이트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205억원과 1018억원으로 전년 동기(6036억원, 773억원)와 비교하면 각각 2.8%, 31.7% 증가했다. 임대뿐 아니라 운영을 함께하는 위탁운영식 호텔 부문에서의 수익이 개선됐다.

KT에스테이트는 '안다즈서울 강남',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 등 서울 내 4곳의 호텔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외국인 관광객 영향으로 지난해 부동산 임대수익은 전년 동기(1845억원)보다 3.1% 늘어난 1903억원을 기록했다.

보유하고 있는 임대사업장의 평균 공실률은 약 5~6% 내외로 전국 오피스 평균 공실률(8.9%, 2024년 4분기 기준)에 비해 낮은 수준인 점도 영업이익 상승에 영향을 줬다. 사업장이 전국 곳곳에 고르게 분포돼 있어 변동성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강성모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주요 개발사업의 진행 상황이나 부동산 투자성과 등에 따른 이익변동성이 내재하고 있으나, 임대·위탁관리사업의 양호한 채산성 등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일정 수준의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모그룹과의 신용도나 규모 격차가 상당하고, KT에스테이트가 계열 내 부동산 관리를 전담하는 점을 고려하면 유사시 계열 지원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 미분양에 엠디엠·DS네트웍스 '한숨'… 엠디엠플러스, "포제스한강이 효자"

지난해 활발한 분양을 펼쳤던 엠디엠그룹 안에선 성적이 갈렸다. 엠디엠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3113억원으로 2023년(8815억원) 대비 64.7%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4.0%(4721억원→1227억원)나 떨어졌다.

저조한 분양실적이 전체 이익 감소의 원인이 됐다. 2023년 8800억원이던 분양수익은 지난해 3099억원으로 64.8% 내려왔다. 경기 용인시 e편한세상 용인역플랫폼시티와 파주 운정푸르지오파크라인의 분양 미수금이 상당 부분 남은 가운데, 화성시 동탄더힐 단독주택용지도 회수한 분양 대금이 미미한 수준이다.

자회사인 개발법인 엠디엠플러스는 성장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6501억원)과 영업이익(1543억원)은 전년 대비 48.7%와 67.5% 만큼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은 서울 광진구 고급주택 '포제스 한강' 분양수익(3351억원)이다. 3.3㎡당 1억3770만원이라는 높은 분양가에도 청약 시장에서 평균 10.02대 1의 경쟁률을 쓰며 인기를 끌었다.

올해에는 2205억원(엠디엠)과 211억원(엠디엠플러스)에 달하는 현금성자산을 바탕으로 더욱 적극적인 개발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엠디엠은 2020년 매입한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 부지를 4개 동, 49층 규모의 오피스텔과 6성급 호텔로 개발할 계획이다. 엠디엠플러스는 사업비 5조원 규모의 서울 서초구 국군정보사령부(서리풀) 복합개발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조달에 나선다. 금융권과 함께 지분 투자해 만든 에스비씨PFV의 지분 66.4%를 보유하고 있다.

엠디엠 관계자는 "올해 목표는 '제로 퍼센트', '제로 리스크'와 '제로 스타트'"라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제공해 성과는 높이고 리스크는 줄이며, 업역별 목표를 재조정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DS네트웍스 역시 분양 실적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해 매출은 7282억원으로 전년(7299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106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만 3636억원으로 전년(514억원) 대비 600% 이상 늘었다.

서울 강동구 길동SK리더스뷰 주상복합의 경우 오피스텔은 완판됐으나 상가는 아직 분양이 개시되지 않으면서 분양률이 아직 100%에 이르지 못했다.

DS네트웍스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지는 과감히 정리하고, 주력 사업에 매진하는 방식으로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286억원의 손실을 감수하고 제주 화북상업지역 주상복합 신축사업권을 포기했으며, 올 초 한국도로공사에 일산 예탁결제원 용지를 정리했다. 매각 금액은 620억원이다.

전문가 사이에선 줄어든 인허가와 착공 물량, 보수적으로 돌아선 분양 수요자 심리를 고려할 때 시행사 또한 당분간 보릿고개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사비 상승에 대한 우려와 금리 인하의 기대감 등으로 인근 집값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를 책정한 사업장에만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무한히 분양가를 낮추기도 어렵다 보니 시장 기대를 충족하거나 분양 경기의 회복을 기대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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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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