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무역 장벽' 낮추는 인도, 美·EU 압박에 품질 기준 완화키로

기사입력 : 2025년04월11일 18:18

최종수정 : 2025년04월11일 18:18

'품질관리명령(QCO)' 규정 완화 검토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높이 세웠던 무역 장벽을 허물고 있다.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동시에 대표적인 비관세 장벽 중 하나인 품질 승인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11일(현지 시간) 더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소식통을 인용, 인도 정부가 서방 파트너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품질관리명령(Quality Control Orders·QCO)' 규정 완화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3월 인도를 방문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 협상단과 양국 무역협정(BTA) 관련 초기 협상을 마무리 지은 뒤 나온 소식이라며, 미국은 당시 인도 측에 미국 상품의 인도 시장 진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약속을 요구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USTR은 외국 무역 장벽에 대한 보고서에서 QCO의 문제점을 언급하며 "인도표준국(BIS) 규범이 국제 표준과 일치하지 않고, 국제 표준이 효과적이지 않거나 부적절하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10일 정부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QCO 규정으로 인해 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업체들의 우려가 제기됐다"며 "서방 파트너들이 제기한 우려 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QCO는 해외 수출업체와 국내 생산업체에 특정 품질 기준을 의무적으로 충족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인도는 저품질 상품의 유입을 막는 동시에 국내 제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생산 연계 인센티브(PLI)와 함께 QCO를 적극 활용해 왔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외국 기업의 인도 진출을 제한하는 '비관세 무역장벽'으로서 서방 국가들의 불만을 샀다.

미국과 유럽연합(EU)·영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QCO 관련 우려를 여러 차례 제기했고, 여기에는 가구·자동차 부품·인조 섬유·장난감·화학 제품·신발 등 다양한 품목이 포함됐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은 2024년 6월 WTO 위원회 회의에서 화학 및 석유화학 제품 관련 QCO 규정에 우려를 제기하며 QCO가 국제 무역에 불필요한 장벽을 조성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EU 또한 2024년 11월 열린 WTO 회의에서 "인도가 모든 부문에 걸쳐 QCO를 채택하고 있는 것은 인도가 보호주의적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게 한다"며 "이는 EU 회원국에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지적했다. 

[사진=바이두(百度)]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