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회생절차 한 달 홈플러스 ...MBK 침묵 속 피해 구제안은 '안갯속'

기사입력 : 2025년04월10일 17:09

최종수정 : 2025년04월10일 17:0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0일 정치권 변제안 제출 요구에도…MBK는 침묵 일관
국회 정무위 야당 의원 중심으로 청문회 재추진 방침
김병주 회장 증인 불출석 시 형사고발도 검토 예정
정치권·금감원·마트노조, 고강도 압박 이어질 듯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홈플러스가 지난 달 4일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한 지 벌써 한 달여가 지나갔다.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실효성 있는 채무 변제안 발표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경영 정상화도 안갯속이다.

이에 정치권과 홈플러스 사태 피해자들의 고강도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MBK에 대한 청문회 재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김병주 MBK 회장을 청문회 증인으로 불러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사재 출연 계획도 듣겠다는 것이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뉴스핌DB]

10일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와 MBK 측은 정치권이 이날까지 요구한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 계획을 포함한 구제적인 채무 변제안을 끝내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실 관계자는 "아직까지 MBK 측으로부터 (채무) 변제안을 전달받지 못한 상태"라면서 "MBK로부터 변제안 관련해 어떠한 별도 입장 전달도 받지 못했다. 청문회는 불가피해 보인다. 청문회를 열어 국민을 기만한 죄를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사회민주당 의원들은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대주주인 MBK 측에 구체적인 변제안을 이날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지난 달 16일 김병주 회장이 홈플러스 소상공인 결제대금 지원 등 상거래채권 변제를 위한 사재 출연 약속을 지키라는 압박인 셈이다. 그러나 김병주 회장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출연 규모 등을 밝히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yooksa@newspim.com

정치권은 김병주 회장이 1조~1조5000억원 가량의 사재를 출연하면 홈플러스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무위 소속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이날 열린 'MBK의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 긴급 토론회'에서 김병주 회장을 향해 "홈플러스에 1조원을 즉각 투자하고, 기업 투자자들의 손실 보전을 위해 2조원의 사재를 출연하라"고 강도 높게 압박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국회 정무위원회, 을지로위원회뿐만 아니라 경찰·검찰·국세청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100% 피해보상을 이뤄내겠다"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 홈플러스의 총부채는 올해 1월 가결산 기준으로 8조5278억원이며, 이중 금융 부채는 2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지난 달 3일 기준 홈플러스 기업어음(CP)·ABSTB·전자단기사채 등 단기채권 판매 잔액 5949억원 중 증권사 등을 통해 개인 투자자에게 팔린 규모는 2075억원으로 파악된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유동화증권(ABSTB) 채권 발행 규모는 4019억원이며, 이 중 개인 투자자 구매액은 1777억원이다.

지난 1월 말 홈플러스의 순운전자본은 마이너스(-) 8753억원이다. 순운전자본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말한다. 순운전자본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1년 내에 유입될 현금보다 나가야 할 돈이 더 많다는 의미다.

여기에 협력업체들의 정산 시기 조정 요구 등을 고려하면 부족분은 증가한다. 금융 채권 6000억원까지 갚으려면 홈플러스는 최소 1조5000억원 안팎의 자금 수혈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지난 달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합정점에는 평소와 같이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yym58@newspim.com

매달 전국 126개 점포에서 창출되는 현금 규모는 평균 1000억원 수준에 그친다. 지난 2월 28일부터 창립 기념 행사인 '홈플런'과 고객 사은 행사를 잇따라 진행하며 현금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임대료, 채무 이자, 미정산금 등 급한 불 끄기에 급급한 모양새다. 대주주인 MBK의 자금 수혈 없이는 홈플러스의 경영 정상화는 어려운 상황이다.

상황이 이쯤되자 정치권과 투자자, 금융당국은 MBK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는 모습이다. 정무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만약 청문회에 김병주 회장이 참석하지 않을 경우 형사 고발도 검토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금융권 역시 유동화증권 발행과 관련해 MBK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 MBK 조사 과정에서 이미 유의미한 사실관계가 확인됐다"며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고발·통보 등 절차에 따른 조치를 이달 중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이전에 MBK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준비한 정황을 포착,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MBK와 홈플러스는 그간 "예상치 못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불가피하게 기업회생을 신청했다"고 해명해왔는데, 다른 정황이 발견된 것이다.

이 뿐만 아니다. 홈플러스 소속 노동자들과 입점 업체들은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를 구성하고 단체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향해 기업회생 방안 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최철한 홈플러스 마트노조 국장은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을 신청한 이후 고용 불안을 호소하며 많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면서 "협력 직원들에 대한 사직 통보도 이어지고 있다. MBK가 차입매수(LBO) 방식을 통해 홈플러스를 인수해 경영이 어려워진 만큼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 조속히 구체적인 사재 출연 계획을 내놓고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특검, 한덕수에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그날 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하겠다는 순간 (중략) 기억도 맥락도 없고 분명하지 않습니다. (중략) 다만 비록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지만, 비상계엄을 찬성하거나 도우려 한 일은 결단코 없었습니다. 그것이 오늘 역사적인 법정에서 제가 드릴 가장 정직한 말입니다." 내란우두머리·내란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최후 변론했다. 1심 선고는 오는 1월 21일 오후 2시에 나온다. 내란 특별검사(특검)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한 전 총리의 혐의는 내란중요임무종사·내란우두머리방조·허위공문서작성및허위작성공문서행사·대통령기록물관리에관한법률위반·위증이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결심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11.26 ryuchan0925@newspim.com 이 재판은 내란우두머리방조로 기소됐지만, 지난 3차 공판에서 재판부가 특검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선택적 병합' 형태로 공소장 변경하라고 요청해 공소 사실이 추가됐다. 선택적 병합은 필수적 병합의 반대 개념으로, 두 개 혐의를 공소장에 추가하면 재판부가 한 가지를 선택해 판단할 수 있는 형태다. 특검 측은 한 전 총리가 내란 범행에 가담하기 위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국무위원 정족수를 채우려고 시도하거나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본다. 또 진술을 수차례 번복해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고 개선의 여지가 없는 점도 양형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봤다. 위증과 관련해선 명백하게 밝혀진 바가 있고, 한 전 총리도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계엄 선포문을 받은 적이 없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화한 기억이 없다'라고 했지만, 이후 공개된 12·3 대통령실 대접견실 폐쇄회로(CC)TV에는 한 전 총리는 선포문을 받고 이 전 장관과 약 16분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CCTV에는 윤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에게 비상계엄 사실을 알리자 한 전 총리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또 한 전 총리는 당일 '국무위원에게 직접 전화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빨리 오라'고 통화를 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이날 특검 측은 한 전 총리에 징역 15년을 구형하며, 12·3 비상계엄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검 측은 과거 내란 범죄가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가는 기회를 박탈한 것이었다면, 12·3 비상계엄은 수십 년간 한국이 쌓은 민주화의 결실을 한 순간에 무너뜨려 더 막대하게 국격을 손상하고 국민에게 상실감을 줬다고 했다. 아울러 한 전 총리는 국가의 2인자로서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내란 범행에 가담해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특검 측은 "그간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죄에 상응하는 책임 엄히 물었다. 강화된 양화기준 발전된 시대적 경제적 사회적 변화 고려할 필요가 있고, 나아가 피고인을 엄히 처벌해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불행 역사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전 총리 측은 비상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위해 국무위원을 모은 게 아니라 대통령을 저지하기 위해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증 역시 큰 충격을 받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최후진술에서 직접 준비한 종이 한 장을 들고 '존경하는 재판장님'이라며 말 문을 열었다. 그는 "작년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이 겪은 고통과 혼란을 가슴 깊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1970년 경제 관료로 입문해 한평생 공직을 걸어 왔다. 경제 정책 최일선에서 일했다. 대한민국은 제게 많은 기회를 줬고, 전력을 다하는 게 그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 길의 끝에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만나리라고는 꿈에도 예상치 못했다"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여기 계신 어떤 분보다 제가 스스로를 더 혹독하게 추궁했다. 그날 밤 혼란한 기억을 복기할수록 제가 부족한 사람이었다는 절망만 사무친다"라며 "저는 그 괴로움을 죽는 날까지 지고 가야 하는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한 총리는 재판을 마치고 '국민들 앞에서 한마디 하실 말씀 없냐',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을 빠져나갔다. 100wins@newspim.com 2025-11-26 18:58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