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루비오 만난 조태열, "관세 조치에 깊은 우려...대미 투자, 동맹 관계 고려해야"

기사입력 : 2025년04월04일 14:53

최종수정 : 2025년04월04일 14:53

1개월 반 만에 다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루비오 "관세로 불균형 재조정...새 협의 중요"
중국 겨냥한 공동성명 ...'중국 견제' 기조 유지
"경제협력이 한·미·일 협력의 중요한 축" 재확인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에게 한국의 대미 투자 실적과 한·미 동맹 관계,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 장관은 3일(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계기로 루비오 장관,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갖는 자리에서 루비오 장관에게 이같이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왼쪽부터)이 3일(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3국 외교장관회담을 갖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2025.04.04

루비오 장관은 이에 대해 미국의 관세 조치는 무역 불균형을 재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재조정된 기초 위에서' 새로운 협의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안보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에게 북·미 대화 추진과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 문제 등에 대한 미국의 정책 검토와 이행 과정에서 동맹국인 한국·일본과 협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미·일 외교장관이 만난 것은 약 1개월 반 만이다. 장관들은 지난 2월 뮌헨안보회의(MSC) 계기에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가진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3국 장관들의 소통이 빈번해진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3국 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공조 대응과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 경제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3국 장관들은 회의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도발적 행위, 특히 최근 대만 주변에서의 군사 훈련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불안정을 가중시키는 행위의 중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장관들은 '중국'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공동성명에는 중국을 겨냥하는 표현들이 많이 포함됐다. 이들은 성명에서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독려했으며, 힘 또는 강압을 포함하여 일방적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했다"고 밝혔다.

장관들은 이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고, 항행·상공비행의 자유와 여타 합법적인 해양 이용을 포함해 유엔해양법협약에 반영된 국제법이 우선해야 한다는 약속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월 뮌헨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의 공동성명과 마찬가지로 '대만의 적절한 국제기구에의 의미있는 참여에 대한 지지' 문구도 포함됐다.

3국 장관들은 이어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대화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환영하고 "유엔 헌장에 합치하는 포괄적이고, 공정하며,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필수적인 단계로서 포괄적인 휴전을 위한 진전을 독려했다"고 밝혔다.

장관들은 "북한의 증가하는 러시아와 군사 협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대북 제재 체제 유지·강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3국 간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심층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장관들은 ▲미 LNG(액화천연가스)와 여타 에너지 자원 및 기술에 기반한 에너지 안보 및 에너지 협력 ▲핵심 광물 및 기타 필수 공급망 다변화와 핵심·신흥 기술의 개발·보호 ▲에너지 수요 충족을 위한 선진 민간 원자로 개발·도입 공동 노력 가속화 ▲해양 선단·조선업·역량 있는 인력 토대 해양 안보·번영을 실현하기 위한 공동 노력 등을 강조했다.

공동성명에는 또 경제적 강압과 불공정 무역 관행에 단호히 대응한다는 내용과 자유롭고 공정한 국제 경제 질서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동맹국·우호국을 포함한 세계 모든 나라에 전방위적 통상 압력을 가하는 것을 염두에 둔 중국의 의중이 담긴 표현으로 풀이된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