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尹 선고 연기에…'헌법재판관 임기 연장·줄탄핵' 카드 꺼낸 野

기사입력 : 2025년03월31일 15:44

최종수정 : 2025년03월31일 15:44

선고일 4월로 넘어가자 '추가 대안'
"국회는 입법적인 준비해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기일 지연에 헌법재판관 임기 연장과 국무위원 줄탄핵을 '압박 카드'로 꺼냈다. 당초 예상한 3월 선고에서 4월로 넘어가자 추가 대안을 내놓은 것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야당 의원들이 발의한 헌법재판소 개정안을 상정했다. 이날 상정된 법안은 제1법안소위에 회부되고, 다음달 1일 전체회의에서 다시 처리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들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마은혁 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대행 강력 규탄! 더불어민주당 4·5·6선 국회의원 공동 성명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당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헌법 유린 민주주의를 파괴한 한덕수 권한대행을 규탄하고 마은혁 재판관 즉각 임명을 촉구했다. 2025.03.31 yooksa@newspim.com

이날 상정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은 총 두 건으로 각각 이성윤 의원과 김용민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이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국회와 대법원이 선출하거나 지명한 재판관에 대해 대통령은 7일 이내에 임명하도록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임명한 것으로 간주하는 내용이다. 재판관 임기가 만료되거나 정년이 된 뒤에도 후임자가 임명되기 전까지는 직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신분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데 대한 후속 조치다. 또 내달 18일 문형배, 이미선 재판관의 임기가 만료되기 전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결론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하려는 취지다.

민주당은 마 후보자 임명을 계속해서 촉구하고 있다. 이는 헌법재판관 9인 완전체를 갖출 수 있는 동시에 다음달 18일 문형배, 이미선 재판관의 임기가 종료되어도 직무를 수행할 수 있어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인용 확률이 높아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 또는 직무정지 등으로 권한을 대행할 경우 국회에서 선출한 재판관 3명과 대법원장이 지명한 재판관 3명을 임명하는 것 말고는, 권한대행이 임명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조국혁신당도 민주당에서 발의된 법안들과 같은 취지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혁신당은 이날 국회의장과의 회동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의 몫까지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못하도록 하고, 헌법재판관의 임기를 후임자가 나오기 전까지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의 통과 필요성을 언급했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문형배,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임기가 내달 18일 종료되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결정을 18일까지 내리지 않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도 "국회는 그렇지 못할 상황에 대비해서 입법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더불어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3.31 choipix16@newspim.com

야당은 국무위원 '줄탄핵'도 예고했다. 내달 1일 한덕수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이르면 2, 3일 한 대행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쌍탄핵'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통령 권한대행을 승계하는 국무위원도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즉각 탄핵으로 직무를 정지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지난 30일 민주당 초선 의원들 중심으로 국무위원 줄탄핵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왔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운영위원회는 회견문에서 "헌법상 권한인 '탄핵소추권'을 국회법이 규정한 절차에 따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이 혼란의 원인은 모두 한덕수, 최상목으로부터 시작됐다"며 "반드시 그에 책임 물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다만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아직까지는 '줄탄핵'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지도부 생각은 다를 수 있다"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니라고 밝혔다.

ycy148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