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SDI, '2조 유증' 앞두고 '민감국가' 꺼낸 이유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감원 '중점심사'에 증권신고서 '자진 정정'
투명한 정보 공개로 투자 위험 경고 차원
유증 배경·목적 등 주주 소통 노력 '추가'
"불확실성 해소하고 차질없는 자금조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SDI가 미국 에너지부(BOE)의 '민감국가' 지정 문제를 공식 문서에서 언급했다. 불확실한 제재 가능성에 정부조차 명확한 대응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라 업계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심사를 받고 있는 삼성SDI는 가능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SDI]

◆삼성SDI '민감국가' 지정 우려...프로젝트에 영향?
삼성SDI는 지난 24일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기재 정정했다. 수정된 증권신고서에는 일정 변경과 함께 유상증자 과정에서 주주와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 시장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수치가 구체적으로 추가됐다.

주목받는 부분은 미국 에너지부(DOE)가 지정한 '민감국가'에 대한 언급이다. 삼성SDI는 "미국 에너지부는 국가안보, 핵 비확산, 지역 불안정, 경제안보 위협, 테러 지원 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감국가 출신의 연구자들은 향후 에너지부 관련 시설 및 연구기관에서 근무 시 엄격한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 간의 기술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연구를 쉽게 행하지 못하게 된다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했다.

이어 "이에 따라 미국 내 진행되는 에너지 프로젝트 참여나 기술 협력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으며 이는 당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기술했다.

산업계에서는 민감국가에 대한 개별 기업의 언급을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민감국가 지정이 구체적으로 산업계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예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민감국가 지정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뒤 정부 부처 간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며 "민감국가로 지정되면 정확하게 어떤 방식으로 제재를 받는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아 업계 차원에서 영향이나 이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도 "민감국가 지정이 배터리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불확실성이 일부 남아있는 만큼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현재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정부 합동 전담팀(TF)을 구성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 관계자는 "투명한 정보 공개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대내외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1호 중점심사' 올라...모든 정보 투명하게 공개
삼성SDI는 증권신고서를 '자진 정정'했다. 삼성SDI는 지난 24일 삼성SDI 기흥사업장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수정된 '유상증자 일정 변경의 건'을 결의했다. 이날 김윤태 재경팀 부사장은 "유상증자 일정 단축으로 급격한 주가변동 리스크를 낮추는 것이 주주 이익에도 부합하고 회사 입장에서도 조달금액의 변동성을 완화해 안정적인 조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단축된 일정은 신주배정 기준일이 내달 18일에서 11일로, 신주 상장일이 오는 6월 19일에서 6월 13일로 6,7일 정도다. 업계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삼성SDI의 유상증자를 '제1호 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하고 면밀히 살피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주 소통 노력에 대한 내용을 강화하고 민감국가 지정과 같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대한 반영해 투자 위험을 경고 하는 등 투명한 정보를 공개하는 데 주력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삼성SDI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들의 반발이 일었던 만큼 유상증자의 배경 설명이나 목적 등을 추가로 자세히 기술했다. 삼성SDI는 "중장기 성장 가속화를 위한 투자 집행에 필요한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유상증자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 차입, 회사채 발행 등을 검토 했으나, 대규모 차입이 지속될 경우 당사의 재무건전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재원을 상환만기가 존재하는 차입 및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것은 당사의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유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또 "대내외적인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건실한 재무구조를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사 재고조정 영향에 따른 손익 부담이 존재할 수 있으나,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OEM)와의 장기 공급 계약 및 기술 경쟁력을 고려할 때, 단기적인 시장 변화로 인한 급격한 실적 악화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내용도 추가했다.

삼성SDI 기흥사업장 본사 [사진=삼성SDI]

◆GM합작법인 대표이사 교체...유증 후 9000억 투자
이번 기재된 증권신고서에서 삼성SDI는 지난 1월 정태영 GM합작법인 법인장 상무를 합작법인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대표이사를 맡았던 손미카엘 부사장이 물러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1970년생인 정태영 상무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해 삼성SDI 감사팀장을 거쳐 합작법인의 법인장을 지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GM 합작법인을 비롯한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우선 쓰인다. GM합작법인에 9047억원, 헝가리법인에 6413억원을 투입 예정이다. 나머지 4541억원을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에 투자한다.

삼성SDI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전고체배터리, 46파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신제품·신기술을 개발해 기술리더십을 강화하고, 미국 GM합작법인 등 신규거점 확대와 유럽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내용도 추가했다.

최주선 대표는 지난 19일 주주총회 후 기자들을 만나 "준비를 잘 해서 유상증자 취지를 당국에 잘 설명하겠다"며 "중장기 성장을 위한 수주 확대에도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