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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코스피 '먹통' 책임지나···대체거래소는 '관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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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ATS 출범에 중간가호가 도입이 거래중단사태
대체거래소, "호가제도 신규와 기존체제 상존하며 발생 오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전종목의 거래가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해 한국거래소의 관리 책임이라는 지적이 크다. 대체거래소 출범에 맞춰 시스템을 대비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거래소는 이번 사태가 워낙 특이한 매매 거래 사례여서 사전 예측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발생한 전산장애는 중간가호가와 최우선지정가호가가 같은 가격에 게시된 것이 원인이다. 중간가호가는 대체거래소(ATS) 도입에 맞춰 새로 도입된 호가인데, 기존 로직과 충돌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8일 오전 11시 40분 전후로 국내 주식시장 거래가 7분 가량 호가가 멈추고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현재는 동양철관을 제외한 전 종목이 정상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등을 운영하는 한국거래소. 2025.03.18 leehs@newspim.com

구체적으로 동양철관 종목 자전거래방지 조건(SMP) 호가의 매매체결수량 계산 시 중간가호가와 최우선지정가호가가 같은 가격에 게시돼야 하는데, 중간가호가 수량이 누락됐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코스피 전 종목 거래가 중단됐다. 

한국거래소 측은 사태가 워낙 특이하고 복잡해서 사전 예방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호가가격단위 1원인 종목 전체에서 호가스프레드가 1틱인 경우 발생 가능한 오류"라며 "이밖에도 5~6개 원인이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려운 사태였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시스템이 안정화될 때까지 넥스트레이드와 합동으로 시스템 점검을 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전일 사례를 포함해 발생 가능한 모든 전산거래 오류 사례를 검토,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넥스트레이드 측에서는 이번 전산거래 오류와 아무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대체거래소와 한국거래소 모두 중간가호가를 도입한 것은 맞지만, 주문 체결에 있어서는 서로가 영향을 미칠 일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한국거래소가 중간가호가 제도를 넥스트레이드와 함께 도입한 것은 맞지만, 주문·체결 과정에서 두 거래소가 섞이는 일은 없다"며 "이번 일은 신규 도입한 호가 제도와 기존 체제가 상존하면서 발생한 오류일 뿐, 대체거래소와는 아무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넥스트레이드도 거래 가능 종목 확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예외적 케이스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4일 출범 이후 순차적으로 거래 종목을 늘리고 있는데, 현재 110개인 거래 가능 종목이 이달 말에는 800개까지 확대된다.

김영돈 넥스트레이드 전무는 "주문, 체결 외에도 시장 조치를 적용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한국거래소에서 결정한 거래 정지, 해제 등 시장 조치가 대체거래소와 연동되게끔 설계했는데, 연동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 한국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함께 테스트 시스템으로 수시로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 오전 11시 37분부터 7분간 코스피 시장에서 발생한 전산장애 탓에 주식 매매거래 체결이 지연됐다. 이 때문에 국내 증권사들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호가창이 멈추고 시세 확인과 주문 체결이 한동안 중단됐다.

오전 11시 44분 거래소가 체결시스템을 복구하면서 거래가 정상 재개됐지만, 로직 충돌의 원인이었던 동양철관 주식은 이후에도 호가가 접수되지 않았다. 거래소는 오후 12시 5분 동양철관의 매매를 정지했다가 오후 3시가 돼서야 거래를 재개했다.

stpoems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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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의 9배 'KBO 개막전 암표'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오는 28일 2026 KBO리그 정규시즌이 개막하는 가운데, 온라인 리셀 플랫폼을 중심으로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가의 9배에 달하는 가격에 표가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개정법 시행이 아직 반년이나 남아 사실상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티켓 리셀 플랫폼 '티켓베이'에는 개막전 입장권이 정가의 몇 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정가 1만4000원(1루 내야지정석)짜리 표가 최소 11만9000원에, 정가 2만5000원(원정 응원석)짜리 표는 25만원에 올라와 있다. 같은 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 역시 정가 1만8000원짜리 1루 네이비석이 최소 16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서울=뉴스핌] 21일 열린 롯데와 한화의 시범경기에서 빼곡하게 가득 차 있는 관중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2026.03.21 wcn05002@newspim.com *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습니다.  이처럼 암표가 성행하는 이유는 현행 법 체계의 허점 때문이다. 국민체육진흥법(제6조의2)은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티켓 부정 판매만을 처벌 대상으로 한정한다. 매크로를 쓰지 않고 개인이 직접 표를 선점해 웃돈을 붙여 되파는 행위는 현행법상 단속이 쉽지 않다. 티켓베이 같은 리셀 플랫폼은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돼 법적으로는 티켓을 직접 파는 당사자가 아니라 개인 간 거래를 연결해 주는 역할로 취급된다. 현행법이 암표를 판매한 개인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보니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정부와 국회는 최근 법적 근거를 마련하며 제재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공포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따르면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공정한 구매 과정을 방해하는 모든 재판매 목적의 부정구매와 상습적인 부정판매가 금지된다. 적발 시 암표 판매자에게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부정 이익을 전액 몰수·추징한다. 불법 거래를 알선·방조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서도 시정명령 등 제재 근거를 신설하고 불법 행위를 신고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규정도 담았다. 문제는 이처럼 강력한 제재를 담은 개정안의 시행일이 오는 8월 28일이라는 점이다. 당장 이번 주말 개막전을 포함해 2026시즌 전반기 내내 온라인 암표 거래는 사실상 단속 공백 상태에서 계속될 수밖에 없다. 단속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도 자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SSG 랜더스는 1인당 예매 가능 수량을 기존 12매에서 6매로 축소하고 취소 마감 기한을 경기 4시간 전에서 당일 오전 10시로 앞당기는 등 예매 문턱을 높였다. 이처럼 구단들이 예매 기준을 손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암표를 뿌리까지 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구단 차원에서 매크로 탐지 프로그램 등을 돌리며 암표를 막으려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완전히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법 시행 이후에도 현장 단속과 해석 과정에서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법이 개정됐지만 조항상 모호한 부분이 많다"며 "정가 대비 어느 정도 값을 부풀렸을 때 부정판매로 볼 수 있는지 등 기준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지 않아 향후 판례가 쌓여야 범위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6-03-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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