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지난 시즌 꼴찌 부산 BNK가 3년 연속 정상에 도전하는 아산 우리은행과 챔피언 결정전 첫 판을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첫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BNK는 1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우리은행에 53-47로 승리했다. 5전 3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할 확률은 72.7%(33회 중 24회)이다.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21승 9패)에 뒤졌던 BNK(19승 11패)는 챔피언 결정전 첫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2년 전 처음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 우리은행에 3연패를 당했던 박정은 감독은 여성 감독 최초로 챔피언 결정전 승리를 거두는 겹경사도 누렸다.
초반은 우리은행의 독무대였다. BNK는 우리은행의 탄탄한 수비에 묶이며 1쿼터 필드골 성공률이 10%로 곤두박질쳤고, 리바운드에서 6-15로 밀리면서 5-18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9점 차로 추격한 채 전반을 마친 BNK는 3쿼터부터 리바운드가 살아나며 우리은행과 격차를 줄여 나갔다. 막판 우리은행의 팀 파울을 이용해 김소니아의 자유투로 2점, 안혜지의 3점슛을 더해 3점 차까지 따라붙기도 했다.
37-42로 마지막 4쿼터에 들어간 BNK는 종료 6분 39초 전 이이지마 사키가 김단비를 상대로 3점 플레이에 성공해 44-44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종료 4분 44초 전 김소니아의 골 밑 돌파로 역전에 성공했고, 박혜진의 3점포로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종료 23.2초 전에는 박혜진의 자유투로 점수 차를 더 벌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박혜진은 14점 6리바운드, 김소니아는 11점 14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안혜지와 사키는 나란히 3점포 2방씩을 터뜨리며 9점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에이스 김단비가 20점 1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BNK의 조직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