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쟁에 추경·민생 정책 뒷전…연금·의료개혁 '제자리 걸음'

기사입력 : 2025년03월13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3월13일 06: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은·글로벌 IB, 일제히 한국 성장률 하향 조정
한은 "15조~20조 수준 추경 편성 빠르게 필요"
여야정 국정협의회 파행으로 추경 논의 '뒷전'
국민연금·의료개혁 줄줄이 스톱…사실상 '중단'
최상목 "추경 등 돌파구 절실…정부 배제 유감"

[세종=뉴스핌] 백승은·이정아 기자 =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주요 민생 법안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계속되는 정쟁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비롯한 국민연금·의료개혁(필수의료정책패키지) 등 우선 과제도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 여야정 국정협의회 '파행'…늦어지는 추경

성장률이 꺾이며 추경에 대한 빠른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논의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올해 초 한국 경제 성장률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추경 편성이 급물살을 탔다. 지난달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당초 전망(1.9%) 대비 0.4%포인트(p) 낮춘 1.5%로 조정했다. 한은이 연간 전망치를 0.4%p 이상 조정한 것은 코로나19 7차 유행이 시작됐던 202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같은 달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평균 1.6%다. 계엄과 탄핵에 따른 경제·사회적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까지 겹치면서 대부분 IB가 성장률을 낮췄다.

내수 지표도 악화하며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추경 편성 필요성이 대두됐다. 한은은 이례적으로 추경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올해 1월 이창용 한은 총재는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물가 상승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당연히 추경이 필요하다"며 15조~20조원 수준의 추경이 가급적 빠르게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달 여야정 국정협의회에서 추경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졌지만, 국정협의회가 파행되며 다시 논의가 지지부진해졌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보류하자 야당이 정부를 '보이콧'한 것이다.

정부가 빠진 채 여야 국정협의회가 개최됐지만, 추경을 집행하는 주체인 정부가 없는 상태에서 회의는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추경은 정부 편성, 국회 심의를 모두 거쳐야 하기에 합의를 이룬다 해도 최소 2~3개월이 걸린다. 이 때문에 빠른 추경 합의가 관건이지만, 정쟁 속에서 미뤄지고 있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경제 침체 초반에 추경을 집행해야지, 침체기에 빠지고 나서 하면 늦다"고 지적했다.

최 대행은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추가 재정 투입 등 특단의 돌파구가 절실하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를 배제하고 국정협의회를 가동하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연금·의료개혁 줄줄이 좌초…"새로운 정책 발굴 못 해"

당장 시급한 연금·의료개혁도 탄핵 정국에 유탄을 맞았다.

먼저 여야는 지난 10일 제3차 국정협의회를 개최했지만, 소득대체율 합의가 불발되면서 결국 결렬됐다.

국민연금개혁 정부안 [자료=보건복지부] 2024.10.07 sdk1991@newspim.com

연금개혁에서 중요한 모수개혁을 담당하는 보험료율(내는 돈)은 13%로 공감대를 이뤘지만, '받는 돈'인 소득대체율은 43%와 44%의 1%p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연금의 재정건전성을 우려하며 소득대체율 43%를, 더불어민주당은 노후 소득 보장을 이유로 소득대체율 44%를 주장하고 있다.

자동조정장치도 연금개혁의 열쇠를 쥐고 있다. '자동조정장치'란 인구·경제 상황에 따라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제도를 말한다. 국민의힘은 자동조정장치 도입을, 더불어민주당은 자동조정장치 도입 반대를 지지한다.

여기에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를 이유로 여야정 국정협의회에서 제외되며 연금개혁에 대한 정부 입장은 사실상 삭제됐다. 정부의 공백은 고스란히 의료개혁으로까지 이어졌다.

정부는 지난 7일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의대 정원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려달라는 의대 총장과 학장의 의견을 수용했다. 지난 1년간 진행된 의료개혁이 수포로 돌아갔다는 뜻이다.

특히 이날 브리핑에 복지부가 불참하면서 정부 간 불협화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학생 복귀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3.07 yooksa@newspim.com

두 부처는 지난 1월 합동브리핑 때만 해도 '의료개혁의 핵심은 의대증원'이라는 대원칙을 다시 확인했으나, 교육부가 의대의 손을 들어주면서 결국 의료개혁은 물거품이 됐다.

의대증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강력히 추진한 '3대개혁'(연금·노동·의료) 중 하나다.

정부 관계자는 "집권 3년차를 맞이하는 윤 정부에서 큰 과제들이 줄줄이 좌초되고 있다"며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기보다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