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세종25시] 한덕수 복귀 가능성에 최상목 업무지원 TF '해체설' 솔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0일 최 대행-업무지원 TF 식사 이후 해체설 불거져
한 총리 복귀 가능성 염두…복귀 시 즉각 해체 예정
기재부 "최 대행 '해단' 농담했지만 해단식 아냐" 부인
이번주 총리 탄핵 심판 선고 나올 듯…정국 급변 촉각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최근 세종 관가에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업무를 뒷받침하는 '업무지원 TF'가 사실상 해체됐다는 '지라시'가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이 지라시는 불과 하루 만에 기재부를 출입하는 언론인 중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파급력이 엄청났는데요.

지라시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업무지원 TF는 지난 10일 최 대행과의 식사 자리를 끝으로 사실상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합니다. 이날 식사가 사실상 '해단식'이었다는 건데요. 이와 같은 내용이 사실일 경우 지난달 18일에 출범한지 불과 한 달여 만에 해체되는 셈입니다.

지라시가 이렇듯 크게 화제가 된 이유는 업무지원 TF 해체가 한덕수 국무총리의 복귀를 암시하기 때문입니다. 한 총리가 돌아온다면 다시 권한대행 역할을 맡게 될 테고, 그렇다면 최 대행의 업무를 전담하던 TF는 존재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다시 장관으로 돌아온 최 대행은 예전처럼 기재부의 수장 역할만 수행하면 되니까요.

[서울=뉴스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4.12.31 photo@newspim.com

핵심은 여기에 있습니다. 아직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기재부가 한 총리의 복귀를 '예상'했다는 건데요. 물론 공직사회 내에서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계산해 자체적인 시나리오들을 만들어 볼 수 있겠지만, 업무지원 TF를 해체할 정도로 '확신'이 있는 것이라면 얘기가 좀 다릅니다. 한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과를 두고 온갖 무성한 추측과 의혹들이 난무하는 지금에는요.

지라시에서 시작된 얘기인 만큼, 업무지원 TF 해체는 공식적으로는 '사실무근'입니다. 기재부 모 관계자는 "최 대행이 업무지원 TF 구성원들과 원래 돌아가면서 식사를 한다. 식사 한번 했다고 이렇게 엮는 것은 너무 나간 게 아니냐"며 "기재부가 탄핵 심판 선고 결과가 어떻게 나올 줄 알고 그걸 미리 준비하냐"고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 이런 사실들을 함께 고려해 봐야 합니다. 예컨대 최 대행은 지난 11일 정례 국무회의에 정치권의 최대 쟁점 사항인 '명태균 특검법'을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장 이번 주에 한 총리가 복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전해지는데요. 이를 감안해 생각해 보면 업무지원 TF의 활동을 비공식적으로 마무리 지었다는 것도 그닥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그날 식사 자리에서는 정말 어떤 얘기가 오간 것일까요. 결과적으로 최 대행이 '해단'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은 사실이라고 합니다. 다만 이는 농담 삼아 한 얘기일 뿐 진심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었다는데요.

10일 식사 자리에 참석한 기재부 모 관계자는 "최 대행이 농담으로 해단이라는 얘기는 한 적이 있지만, 지라시는 과장된 내용"이라며 "업무지원 TF가 구성된 후 다 같이 밥을 먹은 적이 한번도 없어서 얼굴을 볼 겸 가진 식사 자리였다. 만약 정말 해단식이었다면 업무지원 TF 단장인 김범석 차관이 참석하지 않았겠냐"고 해명했습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답하고 있다. 2025.02.18 mironj19@newspim.com

이날 회동 장소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어바웃진스'라는 양식 음식점이었다고 합니다. 미국식 바비큐로 유명한 맛집이라는데요. 이곳에서 최 대행은 "젊은 직원들을 여기에 데려오면 다들 좋아한다"며 가벼운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고 합니다. 즉 '해단식'으로 정의될 만큼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가 아니었다는 건데요.

이런 지라시가 한순간에 퍼지며 기재부 대변인실을 곤란하게 만들었지만, 사실 이번 주면 어떤 식으로든 판가름날 얘기입니다. 최 대행의 셈법대로, 그리고 정치권과 언론들의 유력한 예상대로 이번주 안에 한 총리의 탄핵 심판 선고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죠. 탄핵이 인용될 시 업무지원 TF는 최 대행의 업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탄핵이 기각될 경우에는 길어도 이틀 안에 해체 수순을 밟게 됩니다.

사실 보다 크고 어려운 문제들은 업무지원 TF 해체 이후에 발생합니다. 탄핵이 기각돼 한 총리가 돌아오면, 최 대행이 임명한 정계선·조한창 재판관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임명의 법적 효력이나 정당성 등을 두고 갈등이 벌어질 공산이 큽니다. 한 총리가 현재 최대 쟁점인 마은혁 재판관의 임명 문제를 어떻게 결정지을 지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또 헌재의 한 총리 탄핵 기각 결정이 윤 대통령 심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직은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 단계입니다. 업무지원 TF 관련 지라시는 예외적으로 나름 큰 호응을 얻어 빠르게 확산됐지만, 사실 온갖 억측과 근거 없는 소문들을 담은 지라시들이 하루에도 최소 수십개씩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많은 사람들에게 피로와 불신을 안기기 전에 하루빨리 혼란스러운 정국 상황이 수습되기를 바래봅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