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印, 美 상호 관세 영향 평가 분주..."전자는 '낙관', 자동차는 '긴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印 정부, 각 산업계와 '제로 관세' 등 대응 방안 논의
휴대폰 제조 업계 "대미 수출액, 2030년까지 8배로 늘릴 수 있을 것"
자동차 "수입 관세 낮추면 현지 제조업체에 불리"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가 미국의 상호 관세에 따른 영향을 평가하는 데 바삐 움직이고 있다. 상호 관세 피해를 줄이고자 미국과의 포괄적 무역협정(BTA) 체결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것이 인도 전자 제조 부문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자동차 부문에는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이코노믹 타임스(ET)에 따르면, 인도 정부와 산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 관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내달 2일로 예고된 미국의 상호 관세 시행을 앞두고 정부 각 부처와 업계 기업들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0%, 혹은 그에 가까운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 전자 "상호 무관세 혜택, 美 시장 점유율 확대에 유리"

인도는 BTA 체결을 위한 협상에서 스마트폰 등 전자 제조 부문에 대한 상호 무관세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에어컨·TV·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중국·베트남·멕시코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제품군의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는 현재 미국산 스마트폰 및 전자제품에 16.5%의 기본 관세와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인도 휴대폰 및 전자 협회(ICEA)의 판카즈 모힌드루 회장은 "잠재적 BTA에서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기기 등에 상호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인도에 특별한 조치가 아니다"며 "인도는 이미 일본·한국·아세안(ASEAN)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 같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힌드루 회장은 "(상호 무관세 이후) 인도의 대미 전자제품 수출이 현재의 100억 달러(약 14조 4530억원)에서 2030년 800억 달러로 급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ICEA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미국의 인도산 전자제품 수입액은 100억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1.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자제품을 포함한 미국 전체 수입시장에서의 인도 점유율(2.5%)을 소폭 웃도는 것이다.

반도체 업계도 비슷한 반응이다. 인도 반도체 수출 업계의 대미 의존도가 높지 않아 이 부문에 대한 관세 부과 영향이 크지 않다고 분석한다.

인도 전자 및 반도체 협회(IESA)의 아쇼크 찬다크 회장은 "인도의 반도체 수입 관세는 이미 0%이므로 상호 관세는 문제 없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 관세가 모든 수출국에 동일하게 적용되면서 인도 반도체 브랜드에 대한 큰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자동차 "美 관세 인상보다 印 수입 관세 인하가 걱정"

자동차 업계의 긴장감은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당초 인도산 자동차의 대미 수출 규모가 크지 않아 미국의 관세 인상 여파가 무시할 만한 수준일 것이란 관측이 있었으나, 상호 관세를 고려해 인도가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낮출 경우에는 현지 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부품 제조 업계는 양국 정부가 도출할 결론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은 인도 자동차 부품 업계의 최대 단일 시장으로, 전체 수출의 27%를 차지한다. 반면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체 자동차 부품 수입량의 7%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연간 400만 대의 자동차 판매량을 기록 중인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은 세계 제3대 자동차 시장으로, 수입 자동차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관세 인하가 수입 가격을 낮춰 인도 제조에 대한 투자를 감소시킬 수 있다며 관세를 낮춰서는 안 된다는 현지 자동차 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타타모터스와 마힌드라 앤드 마힌드라 등 기업은 자체적으로 막대한 투자를 한 신생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해 전기차 수입 관세 인하를 막기 위한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하기도 했다.

미국은 그러나 농업을 제외한 대부문의 부문에서 관세를 '제로(0%)' 혹은 '무시할 수준'으로 낮출 것을 요구하며, 특히 자동차에 대한 관세 철회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앞서 지난해 3월 전기차 제조 업계를 위한 지원 정책(Scheme for Promotion of Manufacturing of Electric Passenger Cars·SMEC)을 발표했다. 신규 공장 설립에 최소 5억 달러를 투자하고 3년 내에 전기차를 생산할 경우 최고 100%인 전기차 수입 관세를 최장 5년 간 15%로 대폭 인하한다는 것이 SMEC의 골자로, 테슬라 투자 유치를 위해 전기차 관세를 손본 것이라는 분석을 낳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위협이 현실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지난 2월에는 1600cc 이상의 대형 오토바이에 대한 수입 관세를 50%에서 30%로, 소형 모델은 50%에서 40%로 낮췄다. 이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의 높은 관세를 비난하며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 사례를 자주 언급한 것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ET는 "SMEC는 '조건적' 관세율 인하 정책으로 아직 세부적인 지침은 발표되지 않았다"며 "미국과의 BTA 윤곽이 확정된 뒤 SMEC 세부 지침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사진=바이두(百度)]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