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또 불거진 건설업계 4월 위기설'…사옥·자회사 매각해 유동성 확보 총력

기사입력 : 2025년02월27일 17:08

최종수정 : 2025년02월27일 17:08

안강건설·삼부토건 연이어 법정관리 신청
올해 2달 만에 중견 건설사 4곳 부도 위기
건설업황 악화, 원가율 상승 따른 부실 채무 원인
유동성 위기에 대형사도 사옥·자회사 매각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건설업황 악화와 원가율 상승 등으로 건설업계의 위기설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건설사들은 사옥, 비주력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지만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아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 중견 건설사 연쇄 부도… '원가율 상승·악성 미분양' 직격탄

올해 들어서만 안강건설, 삼부토건, 신동아건설, 대저건설 등 4곳이 잇달아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건설업계 전반으로 도미노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크레인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7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업황 악화와 자금난이 겹치며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중소·중견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중견사 4곳이 잇달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안강건설은 지난 24일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2015년 설립된 종합건설사로, '디오르나인'이라는 주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기준으로 116위에 올랐다. 같은 날 1965년 국내 1호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취득한 삼부토건도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삼부토건은 "경영 정상화 및 계속 기업으로서 가치 보존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삼부토건은 2020년부터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만 678억 원에 달했다. 미수금 적재로 부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이 838.5%까지 치솟았다. 안강건설도 안산 물류센터 공사비 140억원 문제와 그룹 시행사의 토지 계약금 300억원 손실 등이 겹치며 자금난을 겪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에는 63빌딩 시공사로 유명한 신동아건설과 경남 지역 시공능력평가 2위 대저건설이 연이어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업계에 충격을 줬다.

전문가들은 지방 미분양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내외적 요인이 겹치면서 건설사들이 부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평균 매출 원가율은 90%에 달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익률이 하락했고,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발주처와의 소송도 증가하는 추세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2만1480가구로 전년 대비 97.8% 증가하며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악성 미분양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현금 흐름이 나빠지면서 건설사들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중견 건설사의 위기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사옥·자회사 매각' 카드 꺼낸 대형 건설사… 유동성 위기 대응 나서

건설업계의 위기설은 대형 건설사들도 비켜가지 못하고 있다.

롯데건설 CI.[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은 1980년부터 사용해온 서울 서초구 잠원동 사옥을 포함해 1조 원대 현금 확보에 나섰다. 건설업황 부진에 선제적 대응 차원이라는 입장이지만,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유동성 문제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11월 지방 부동산 침체로 인해 대전 도안지구 사업장의 브릿지론 300억원 손실을 감수하며 철수했고, 이후 자금 위기설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SK에코플랜트도 폐플라스틱 자회사 DY인더스와 DY폴리머를 지난해 말 매각하며 100억 원가량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지난해 10월 GS엘리베이터 지분 55%를 66억 원에 매각한 데 이어, 건설사 영업이익의 15%를 차지하는 알짜 자회사 GS이니마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두고 서 교수는 "건설 경기 악재로 인해 대형 건설사들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건설업계 불황에 자산 매각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건설사의 선제 조치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사전에 유동성 확보 노력을 하는 것은 시장에 긍정적 노력을 끼치는 것"이라며 "위기설이 제기될 수 있지만 건설사들의 적극적 대응이 이를 불식시킬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