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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② 유니티, 매출 급감에도 턴어라운드 신호...'벡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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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AI 광고 플랫폼 '벡터'로 전환 주목
유니티 벡터, AI로 광고 성능 최적화 시도
플랫폼 전환 과정에서 과도기적 도전 직면
2025년 AI/GPU 시장에서 유니티의 가능성

이 기사는 2월 25일 오후 4시5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 ① 유니티, 매출 급감에도 턴어라운드 신호...'벡터' 주목>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비디오 게임 엔진 시장에서의 지배적 위치와 더불어 광고 사업에서의 큰 성장 잠재력이 유니티 소프트웨어(종목코드: U)를 흥미로운 턴어라운드 주식으로 만들고 있다. 지난 20일 공개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유니티의 광고 사업은 강력한 연말 수요와 고객들의 ROI 개선에 힘입어 4분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었다. 회사는 구글과 새로운 안드로이드 XR 플랫폼 공동 개발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XR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유니티 소프트웨어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플랫폼인 '유니티 벡터(Unity Vector)'를 출시하고 1분기 말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모든 고객을 이 플랫폼으로 마이그레이션할 예정이다. 벡터는 자가 학습 AI 모델과 유니티 사업 전반의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 성능을 최적화하고 광고주에게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돼 업계와 시장의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니티 글로우 [사진=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다만 매튜 브롬버그 유니티 최고경영자(CEO)는 벡터 플랫폼의 이점이 회사의 실적에 즉시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유니티는 광고 사업 재건이 장기 과정이 될 가능성을 반영해 신중한 1분기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유니티 벡터로 마이그레이션의 주요 초점은 전환율 향상, 가치 있는 플레이어와 적합한 게임의 매칭, 경매에서의 입찰 개선에 있다고 강조했다.

경영진은 유니티 벡터로의 전환 과정에서 기존 광고 사업에 일부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2025년 1분기 매출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회사는 2025년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4억500만~4억1500만달러로, 2025년 4분기 매출인 4억5700만달러보다 적게 제시했는데, 자로드 야헤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보수적 전망은 대부분 광고 플랫폼의 전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티는 벡터가 모바일 광고 분야에서 더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질적인 재무 이익을 얻기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불명확하다. 확실한 건 유니티 벡터로의 전환은 상당한 규모의 작업이며, 그 혜택이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 점이다.

업체는 소비자 행동에 대한 상세한 이해를 활용하는 게이밍을 넘어선 기회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롬버그 CEO는 유니티가 글로벌 플레이어 행동을 이해하는 데 있어 독보적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니티의 데이터 통합 능력과 게이밍 외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은 향후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이 급감하고 순손실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유니티가 플러스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도 업체의 턴어라운드를 알리는 긍정적 신호로 풀이된다. 대규모 주식 기반 보상과 인수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이 수익과 현금 흐름 간의 격차를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업체는 2024년 말 기준 약 15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니티의 현금 흐름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회사의 재무 상태를 강화하고 턴어라운드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

유니티 소프트웨어 로고 [사진=블룸버그]

현재 유니티 소프트웨어에 대한 월가의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매수'다. CNBC 집계에 따르면, 27개 투자은행(IB) 중에 4곳이 '강력 매수', 8곳이 '매수'를 추천했고, 14곳은 '보유' 의견을 냈다.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도 1곳에서 나왔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26.60달러다. 월가 최고 목표주가는 35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16달러로 집계됐다.

실적 발표 후 모간스탠리는 유니티에 대한 '비중 확대' 투자의견을 재확인하면서 목표주가를 26달러에서 3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유니티가 1분기 말에 새로운 GPU 지원 광고 알고리즘인 벡터를 출시할 예정임을 강조하면서, 이는 유니티의 광고 사업을 다시 가속화하고 2025년에 유니티를 생성형 AI/GPU 승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확실한 단기 촉매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벤치마크의 마이크 히키 애널리스트는 벡터 플랫폼으로의 전환은 그로우 솔루션 사업부에 불확실성을 더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AI 기반 개선이 광고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히키는 크리에이트 솔루션 사업에서 유니티 6의 채택과 산업 성장이 유망해 보이지만, 지속적인 회복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게임 개발에서 AI로 인한 구조적 도전이 여전히 중요한 우려 사항이며, 앱플로빈(APP)의 지속적인 성공과 주목할 만한 선두 위치를 고려할 때 유니티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진정한 경쟁자로 부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히키는 벡터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단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초래할 수 있으며, 지속 가능한 매출 성장을 이끌 능력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AI 모델 트레이닝에 필요한 추가 클라우드 비용은 마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유니티가 비용 최적화와 상당한 인력 감축을 통해 현금 흐름을 계속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여전히 부채를 안고 있지만, 운영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잉여현금흐름을 유지하는 능력은 안정성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벤치마크는 4분기 실적 발표 후 유니티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보유'로 상향 조정했다.

유니티 게임 엔진 [사진=업체 홈페이지]

시티즌스 캐피털 마켓츠의 앤드류 분 애널리스트는 '시장 수익률'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유니티 6의 초기 채택이 건전하고, 유니티가 예정에 앞서 차세대 광고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익률이 앞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니티는 계속해서 상위 1000개 모바일 게임의 70%와 스팀 상위 1000개 PC 게임 30%의 제작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분 애널리스트는 벡터가 약 50억명의 일일 활성 사용자(DAU)를 보유한 게임 엔진의 플레이어 데이터를 더 잘 활용한다고 평가하면서, 유니티의 광고 스택에 대한 혁신 속도가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매출 감소가 일시적일 것으로 진단한 분은 유니티가 프로그래매틱 브랜드 중심 기능을 개발하면서 핵심 게임 사용자 획득을 넘어 더 넓은 기회(이커머스 등)가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는 점 또한 투자자들에게 전했다.

니덤의 버니 맥터넌 애널리스트는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26달러에서 33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맥터넌은 2025년 1분기가 올해의 최저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통합과 알고리즘 개선이 2025년 하반기에 유니티의 그로우 솔루션 사업을 다시 낮은 한 자릿수 성장으로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HSBC의 모하메드 칼로우프 애널리스트는 유니티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0.70달러에서 34달러로 대폭 인상했다. 칼로우프는 유니티의 게임 엔진 사업이 앞으로 더 강한 성장 모멘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개편된 애드테크(광고 기술) 서비스가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유니티를 매수 의견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칼로우프는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유니티의 입지와 가치 있는 1차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은 인수합병(M&A) 대상으로서도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앱플로빈과 같은 경쟁사가 상당한 선두 자리와 광고 기술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훨씬 더 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유니티가 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큰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면서도, 그 성공 가능성은 과거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칼로우프는 다운로드당 비용을 부과하는 '런타임 요금제' 문제가 불거진 이후 게임 개발자 및 개발사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비게임 부문으로 확장하려는 경영진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니티 벡터가 장기적으로 앱플로빈에 도전할 잠재력이 있다고 보는 한편 전환 과정에서 단기적인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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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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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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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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