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트럼프-이시바 회담에 한국의 '대미 전략 단서'가 있다

기사입력 : 2025년02월06일 06:44

최종수정 : 2025년02월06일 06:44

이시바 6일 방미...아시아 동맹국 첫 정상회담
트럼프 2기 대중국 전략과 동맹관 탐색 기회
정부, 미·일 첫 정상회담 결과 예의주시
전략적 공통점 가진 한·일, 트럼프 상대 협력해야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지난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취임 이후 첫 정상회담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정상회담 상대는 아시아의 핵심 동맹국인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다.

이시바 총리는 6일 미국 방문 길에 올라 7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안보·경제 문제를 포함해 양국 간 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하고 미·일 동맹을 강조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첫 만남은 새로운 내용의 양국 간 합의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의 대외 정책 기조를 탐색하고 양국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관심과 우려가 무엇인지 점검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일본은 이번 회담을 통해 미·일 동맹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데 큰 비중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아직 구체적으로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트럼프 2기 아시아 전략의 기본 구상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한국에도 큰 시사점이 있다. 무엇보다 미·중 경쟁에 몰두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대(對)중국 정책을 펼 것인지를 탐색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도 이번 회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미 동맹 문제에 정통한 외교관 출신의 전문가는 "권한대행 체제의 한국은 당분간 미국과 정상회담을 하기 어렵지만 이번 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2기 대미 전략을 마련하는 데 귀중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이 다소 늦어지는 것이 오히려 득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은 트럼프 2기 출범에 대해 한국과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다. 대중국 견제에서 동맹의 중요성,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억제력, 북한과의 '쉬운 합의'에 대한 경계, 미군 주둔비용과 방위비, 관세 부과 문제 등 이시바 총리가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안들은 거의 대부분 한국이 트럼프 행정부에 전하고 싶은 내용이기도 하다.

한국 정부의 입장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는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사안에 관심을 보이는지 등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다가올 한·미 정상회담과 대미 전략 구상을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다음날 워싱턴에서 쿼드(QUAD, 미국·인도·일본·호주의 안보협의체) 외교장관회담을 주최하고 "법치, 민주적 가치, 주권, 영토 완전성이 수호되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강화하겠다는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23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첫 전화통화에서 한·미·일 협력이 '결정적인 중요성'을 갖는다고 강조함으로써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구축한 '한·미·일 협력 제도화'의 흐름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국책연구기관의 한 안보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도 동맹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는 미국의 아시아 전략에서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대미 외교에서 한국과 많은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는 일본과 협력해 한 목소리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