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보조배터리 기내 비닐팩 보관, 실효성 있나…"실질적 대안 필요"

기사입력 : 2025년02월05일 17:12

최종수정 : 2025년02월05일 17:12

정부·항공사 합심해 기내용 절연팩 도입해야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지난달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원인으로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 등 기내 휴대품의 발화가 지목된다. 이에 정부는 리튬 보조배터리를 기내에 반입할 때 비닐팩에 보관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국내 일부 항공사들은 이미 해당 방안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보조배터리 비닐팩 소지 규정은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조위의 김해공항 에어부산 사고현장 위험관리평가 모습 [사진=국토부]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부 항공사들은 탑승객에게 기내 보조배터리 반입 시 지퍼백 분리 포장을 요청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 3일 탑승객에 한해 보조배터리를 포함한 모든 배터리는 지퍼형 비닐팩에 보관해 직접 휴대해 달라는 안내를 전달했다. 다양한 상황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어 해당 요청은 보완을 거쳐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에어부산 측은 "2월 3일 탑승객에게 나간 비닐팩 공지는 일회성을 일단 나간 것"이라며 "만약 준비를 못 한 승객에게는 제공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어떻게 해야 효율적일지 조금 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역시 기내 보조배터리 반입 안내문을 통해 배터리 1개당 1개의 지퍼백에 분리 포장을 규정했다.

정부가 보조배터리의 기내 반입 시 비닐팩 보관 의무화를 고려하고 있는 만큼 다른 항공사들도 비닐팩 분리 포장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 

항공사들이 기내 보조배터리 반입 시 지퍼백 휴대를 요구하는 것은 화재 예방 측면 보다는 화재 발생 시 빠르게 발견해 대처하겠다는 이유가 더 크다. 투명한 비닐팩에 보조배터리를 휴대하면 불이 붙었을 경우 보다 쉽게 식별할 수 있고, 다른 짐과 분리 되는 효과도 있다.

실제로 터키항공, 싱가포르항공, 카타르항공 등 외국 항공사에서는 화재 방지를 위해 비닐봉지 혹은 원 제조사 포장 상태로 보조 배터리를 보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주먹구구식 대안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일반 비닐팩으로 보조배터리를 밀봉해봤자 화재가 발생할 수 있고, 불이 붙었을 경우 비닐팩이 쉽게 녹아내려 화재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승객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니 대안을 내놔야 하는데 뾰족한 방법은 없고, 일단 외국 항공사의 사례를 참고해 비닐팩 소지를 요청한 것 같다"며 "전문가들은 배터리 단락을 막는 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기내에서 일반 비닐팩에 불이 붙었을 때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증명된 게 전혀 없지 않냐"고 지적했다.

항공업계에서는 항공사 자체적인 노력으로는 기내 보조배터리 화재 예방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공항, 정부 등의 도움이 있어야 실질적인 대착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절연 비닐팩 사용'을 언급하고 있다.

항공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정부와 항공사가 합심해 기내용 절연팩을 제작해 탑승 시 나눠주고 하기 시 반납받는 것"이라며 "승객들의 수속은 조금 길어지겠지만 안전을 위해서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기내용은 품질 검증과 FAA(미국 연방항공청) 인증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정부 등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고, 공항에서도 보안검색 시 배터리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할 수 있는 보완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