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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위 창작산실, '넬리블라이' '녕, 왕자의 길'…실화·역사 모티브 신작 봇물

기사입력 : 2025년01월14일 09:38

최종수정 : 2025년01월14일 10:48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새해 공연계의 포문을 연 '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이 31개 선정작 중 신작 6편을 오는 21일부터 연달아 선보인다. 이 시기 개막작들은 영화, 실화, 소설, 역사를 모티브로 한 신작이 다수를 이룬다.

먼저 영화·실화·단편 소설을 모티브로 재창작한 창작뮤지컬 3개 작품이 대학로 인근 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오는 1월 21일부터 3월 2일까지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2관에서 열리는 '그해 여름'은 배우 이병헌, 수애 주연의 동명 영화를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1969년 혼돈의 계절, 가상의 농촌 마을 '수내리'를 배경으로 비밀을 간직한 도서관 사서와 그곳을 찾은 한 대학생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1월 24일부터 2월 16일까지는 SH아트홀에서 '넬리블라이'가 공연된다. 언론 역사상 최초의 잠입 취재인 블랙웰스 정신병원 취재부터 여성 최초 세계 일주까지, 미국 전역을 뒤흔들었던 여성 기자 '엘리자베스 코크런'이 현재에도 계속되는 성차별, 언론 탄압, 공장의 사고 은폐 등의 문제를 어떻게 헤쳐 나갔을까에 관한 질문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1월 30일부터 4월 20일까지 플러스씨어터에서 펼쳐지는 '라파치니의 정원'은 미국의 대표 작가 너새니얼 호손의 단편소설 '라파치니의 딸'을 모티브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사랑이 절대 선(善) 이 될 수 없는 인간의 외로움과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그려냈다.

역사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남자 무용수 중심의 한국 창작무용 작품도 무대에 오른다. 오는 1월 25일, 26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녕(寧), 왕자의 길'은 왕관을 가지려 피를 무릅쓴 태종이 자신이 이룬 왕관을 지키기 위해 세 아들 '양녕, 효령, 충녕(세종대왕)'의 운명을 바꾼 이야기를 5장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무대화했다.

한국의 고유문화를 동시대에 맞게 재창조한 전통예술 공연 2편 또한 잇달아 열린다. 오는 1월 24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선보이는 '해원해줄게요: REMASTER'는 진도씻김굿, 황해도 굿, 범패 등 한국의 해원 문화에 담긴 다양한 예술을 근간으로 창작한 무대다. 해원(解寃)은 신 또는 조상에게 빌어 원통한 마음을 풀거나 바라는 것을 이루는 것을 뜻하며, 실제로 굿에서 행해지는 절차와 의식을 장면별로 연출해 공연을 구성했다.

오는 2월 8일, 9일 양일간 구름아래 소극장에서는 한국에서 양금의 패러다임을 바꾼 '윤은화'의 '구라철사금(歐羅鐵絲琴) : 打'가 관객을 만난다. 유럽에서 전래되어 '구라철사금'이라 불리는 한국의 전통 현악기 '양금'의 타악기적 특성을 강조한 무대로, 독주, 합주, 중주 등 다양한 양금 주법을 연주할 수 있도록 개량해 만든 윤은화의 양금과 타악기가 함께 어우러져 연주를 펼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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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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