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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다시 5% 가시권...자산시장 '발작' 버튼 누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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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인하 전망 후퇴...美증시 투자자들 '긴장'
"미국 10년물 금리 5% 간다..증시 변곡점"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5%를 가시권에 두면서 금융 시장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치솟는 금리는 가뜩이나 가격 부담이 커져 있는 미국 증시를 비롯해 자산 시장 전반에 패닉 버튼을 누를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금리가 고도를 높이는 동안 30년물 초장기 국채 금리는 더 큰 보폭으로 내달리고 있다. 채권시장 투자자들의 장기(10년물) 및 초장기물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열흘 남짓 앞두고 인플레이션과 채권시장 수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층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만기가 긴 국채일수록 인플레이션과 수급 상황에 더 민감하다.

트럼프 변수가 아니라도 미국과 유럽의 물가 동향은 이미 불안하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3개월 연속 속도를 내고 있고, 가뜩이나 끈적한 미국의 서비스 물가 역시 상승 압력에 놓여 있다.

1. 트럼프가 아니라도 불안..꿈틀대는 서비스 물가

7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장중 일시 4.699%까지 오르며 지난해 4월 2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의 장중 보폭은 더 컸는데, 전일 4.92%로 고도를 높여 2023년 말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미 국채 시장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줄곧 부담을 받아왔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 직후부터 미국 우선주의 공약들을 거세게 밀어 부칠 조짐을 보이면서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트럼프 변수가 아니라도 인플레이션 재점화 신호는 하나 둘 포착되고 있다.

미 달러화.[사진=블룸버그통신]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11월의 52.1에서 12월에 54.1로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 53.3도 웃돌았다.

특히 투입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는데, 하위 항목 중 서비스 투입에 대한 지불 가격을 측정한 가격 지수는 11월의 58.2에서 12월에 64.4로 급등했다. 이는 지난 2023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유럽의 상황도 녹록치 않다. 유로존의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 9월(1.7%) 단기 바닥에서 3개월 연속 고개를 들었다. 

2. 연준 더 조심스러워지나

고용이 견조한 상황에서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의 물가 압력이 다시 높아진 것으로 확인되자,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5%로 높여 잡았다.

현재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6월 단 한 차례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는데, 이는 올해 총 50bp 두 차례 인하를 예상한 12월 연준의 점도표보다도 보수적이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이론상 향후 2년 동안의 정책금리 평균을 반영한다. 전일 2년물 금리는 4.3% 턱밑까지 갔다. 현재 실효연방기금리(EFFR)가 4.33%(연준 정책금리 4.25~4.5%)인 점을 감안하면 2년물 국채 금리는 향후 2년간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가 사실상 전무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행여 2년물 국채 금리가 4.3%를 넘어 4.5%로 향하게 되면 이는 채권 시장 참여자들이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가 아니라, 금리인상 재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기 시작했음을 의미하게 된다. 아직까지는 낮은 확률의 위험변수에 불과하나, 트럼프 취임 이후 관세와 반(反)이민정책으로 물가 상승률이 한층 가팔라질 경우 현실화할 위험을 지닌다.

3. 장기물 기피 현상...물량 부담

간밤 미 재무부가 실시한 10년물 국채 입찰 결과는 채권시장 분위기를 더 어둡게 했다. 발행 시장 내 장기물 수요가 별로라는 인식은 유통시장 내 10년물 금리를 더 밀어 올렸다.

이날 재무부 입찰에서 10년물 국채의 낙찰금리는 4.680%, 응찰률은 2.53배였다. 시장 예상(입찰 직전의 10년물 국채금리: 4.678%)보다 높은 금리에 발행됐고 응찰률 역시 직전 6개월 평균(2.55배)에 못미쳤다. 하루 앞서 진행된 3년물 국채 입찰도 인기를 끌지 못했는데, 낙찰금리는 4.332%를 기록해 시장 예상보다 1bp 이상 높았다. 

PGIM 채권 공동투자책임자 그레고리 피터스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엄청난 양의 국채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면서 "공급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까지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져 국채시장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물과 초장기물에 대한 거부감은 정부가 빚을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영국에서도 두드리지고 있다. 이날 영국 부채관리청(DMO)이 실시한 22억 5천만 파운드(약 4조1천억 원) 규모의 국채 30년물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5.198%를 기록해 1998년 5월 5.790% 이후 가장 높았다.

4. "美 금리 5% 간다"

비앙코 리서치의 설립자인 짐 비앙코는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금리의 장기적 상승 추세 안에 있다"면서 "10년물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최고치인 5%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앙코는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연준이 지난해 9월 18일 금리를 처음 인하한 이후 107일이 지났는데 이 기간 동안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오히려 91bp 올랐다"면서 "이는 시장이 연준 (인하) 정책을 거부하고 있음을 금융 환경에 가시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채 금리 5%를 주식 시장에 가장 중요한 이정표 혹은 `발작` 촉매로 보고 있다.

JP모간 글로벌 주식전략책임자인 미슬라브 마테이카는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의 5% 수준이 미국 증시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5% 수익률이 채권이 주식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연준 금리 인하에도 채권 금리가 상승한 점을 지적한 비앙코 엑스 포스팅 [사진=비앙코 엑스계정] 2025.01.08 kwonjiun@newspim.com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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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홍콩ELS 불완전판매 인정 안 해 [서울=뉴스핌] 정광연·박민경 기자 = 2조원 규모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앞두고, 민사소송에서는 은행 등 판매사가 잇따라 승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재투자자'에 대해서도 은행 책임을 폭넓게 인정한 금융당국과 달리, 법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 책임을 명확히 했다. 향후 과징금 부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뉴스핌이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지난 16일 홍콩ELS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투자자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으로, 개인 소송으로는 청구 금액이 크고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인정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원고 측은 ▲ 은행이 해당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은행이 자율배상을 진행한 것은 법적 과실(불완전판매)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위험투자(원금손실)를 원치 않은 고객에서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은행측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해당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의 과거 투자 이력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는 이 사건 상품 가입 이전까지 12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주가연계펀드(ELF)에도 2차례 투자한 경험이 있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지 못했고 은행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ELS 가입자 대부분이 재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홍콩ELS에 투자한 전체 고객 중 최초 투자자는 8.6%에 불과하며, 나머지 90.8%는 과거 ELS 관련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ELS 상품의 구조상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몰랐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주가 연계 구조를 이해하고 수익과 손실을 경험한 뒤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반면 금융감독원은 과거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도 원금 손실의 30~65%를 자율배상하도록 하고, 투자 경험이 많을수록 2~10%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은행권이 자율배상안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배경이다. 법원의 판단은 이번 판결에 그치지 않고 유사한 ELS 관련 분쟁에서도 나타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7민사부는 지난해 9월 금융사와 투자자 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투자자가 여러 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스스로 하락 한계가격(낙인 배리어) 등을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사가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11월 ELS 특정금전신탁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원고가 2016년 이후 동일·유사한 구조와 위험 등급의 ELS 상품에 19차례 가입한 이력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제재심을 앞두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권은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최대 75%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은행들은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법원 판결이 제재심은 물론,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 간 법적 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재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법원 판결 역시 최종심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 보고 있다. 과징금 감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pmk1459@newspim.com 2026-01-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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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산 車 상호관세 다시 25%로 [인천=뉴스핌] 류기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의 입법 절차 지연을 이유로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7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다. 2026.01.27 ryuchan0925@newspim.com   2026-01-2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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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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