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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결산] ② 강남아파트, 내년에도 재테크 1순위? 열불 나는 투자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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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아파트 평당 2억원 육박…외곽은 눈물
경기침체에 추가 금리인하와 재정지출 가능성 커
강력한 인플레 헤지 수단은 부동산 중에서도 강남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한국인의 재테크에 있어 부동산은 핵심 자산이다. 통계청의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가구당 평균 총자산은 5억4000만원이고 순자산은 약 4억5000만원이다. 이 중 부동산(실물자산 등) 비중이 무려 75%다.

부동산 가격 등락에 따라 한국인의 재산 가치가 크게 변동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재산과의 관련성이 밀접하다 보니 부동산 가격 전망은 늘 초미의 관심사다. 요즘 가장 뜨거운 이슈는 심각한 저출산과 노령화다. 이는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의외로 실제 한국 인구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의 '2023년 인구주택 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수는 총 5177만명으로 전년 대비 0.2%(8만명) 증가했다. 이 중 내국인은 4994만명(96.3%)이다. 내국인만 따지면 5000만명이 붕괴됐다.

이 빈자리를 채운 건 외국인들이다. 한국에는 외국인들이 3.7%인 194만명 거주 중이다. 전년 대비 10.4%(18만명) 증가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점점 더 증가하는 게 특징이다. 이런 와중에 2024년의 한국 주택 시장 상황은 어땠을까?

◆ 낙폭 과대로 아파트 반등…서울 지방 격차 극심

2년 전인 2022년에는 금리 급등의 영향으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공동주택 실거래가 지수(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가 무려 17% 급락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22.1%로 더 가파른 낙폭을 보였다. 2023년부터는 '특례 보금자리론' 등의 저금리 정책 대출이 위력을 발휘해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다.

2023년에 서울 아파트 지수는 10.1% 급반등했다. 이 흐름이 2024년에도 이어져 9월말 기준 추가로 8.1% 더 상승했다. 지난 5년 간 서울 아파트 지수의 누적상승률은 29%에 달한다. 문제는 극심한 양극화다. 올해 서울 아파트 가격 흐름은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핵심지역 급등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나머지 서울 외곽 지역은 전 고점보다 한참 아래다. 서울 내에서도 양극화가 극심하다 보니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 부진은 더 심각하다.

2022년의 지방 아파트 지수는 10.5% 하락해 서울보다 덜 빠진 대신 2023년에는 고작 0.3% 상승으로 부진했다. 2024년 9월말 기준으로는 다시 0.4%다. 지방 아파트 지수의 5년 누적 수익률은 12.5%로 서울아파트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향후에도 반등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더 문제다.

◆ 서울 평당 2억원 시대 임박…외곽은 눈물

서울은 총 25개구에 426개의 법정 동이 있다. 이 중 2024년에 거래된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공급면적 약 32평) 아파트를 동별 최고가 순으로 10위까지 나열해 보면 강남 지역 동이 7개로 압도적이다. 그 외 성수동이 트리마제, 이촌동이 한강맨션, 여의도동이 브라이튼여의도를 앞세워 서울 상위 10개 동에 진입한 게 눈길을 끈다.

아실 부동산 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 평당 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반포동에 위치한 래미안원베일리다.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 기준2024년 최고가 거래액은 60억원이다. 평당 1억9000만원에 달한다. 서울 핵심지 아파트의 평당 2억원 시대가 멀지 않은 이유다.

상승률로는 압구정동 현대5차 아파트가 3년전 최고가 대비 57% 급등한 54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불과 3년만에 평가이익이 20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이촌동의 한강맨션도 58% 급등한 39억5000만원에 거래돼 평가이익이 14억5000만원이다. 청담동 건영 아파트도 36% 상승한 35억원에 거래됐다.

반면 일부 서울 외곽지역은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 기준 5억원 이하인 아파트도 일부 존재한다. 서울 1위 아파트인 래미안원베일리 60억원과 비교하면 20배 이상의 가격 격차다. 서울 외곽 아파트 중 상당수는 여전히 전고점을 회복 못했다. 서울 내에서도 이렇게 격차가 크니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는 훨씬 더 심각할 수밖에 없다.

◆ 아파트 1채가 220억원? 빌딩가격 넘어

국민평형이 아닌 대형 평수는 훨씬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2024년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는 한남동의 나인원 한남이다. 전용면적 273㎡(공급면적 100평)가 220억원에 거래돼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한남동의 장학파르크한남로 전용면적 268㎡(공급면적 97평)가 170억원에 거래됐다. 3위는 성수동의 아크로서울포레스트로 전용면적 198㎡(공급면적 75평)가 145억원에 거래됐다.

한남더힐과 압구정 구현대 6,7차도 각각 120억원과 115억원에 거래됐다. 이제 서울의 핵심지역 초고가 아파트는 웬만한 빌딩 가격을 넘어선 상황이다. 다주택자 규제로 인해 똘똘한 1주택 쏠림 현상이 극심하다. 다주택 규제가 풀리지 않는 한 앞으로도 쏠림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변수는 종합부동산세다. 현 정부는 그간 지난 정부의 역점 사업이던 '공시가격 현실화계획' 폐지를 진행해왔다. 반면 다수당 지위를 확보한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진행해 왔다.

만약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잡게 되면 공시가격 현실화로 또 다시 종부세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초고가 아파트 상승세도 다소 진정될 수 있다.

◆ 고금리와 공실로 이중고 빌딩ㆍ상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중인 서울 핵심지역 아파트 가격과 달리 서울 중소형 빌딩과 상가, 지식산업센터 등의 수익형 부동산은 고전하는 모양새다. 이는 '고금리'와 '공실'의 이중고 때문이다.

2021년에 0.5%에 불과했던 한국의 기준금리는 2023년에 3%포인트 급등한 3.5%까지 치솟은 채로 2024년까지 유지됐다. 이 영향으로 3%대였던 대출 금리가 시차를 두고 5~6%까지 폭등하며 건물주와 상가 투자자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공실률마저 건물주들을 괴롭혔다. 코로나 영향이 가시지 않았던 2022년 1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7.2%였다. 다행히 2년 6개월 뒤인 2024년 3분기 공실률은 5.3%로 1.9%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서울 오피스보다 취약한 지방 오피스의 경우 여전히 공실률 문제가 심각하다.

인천, 강원, 충북, 전남, 경북 등 지방 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모두 20%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특히 강원도 공실률은 2022년 1분기보다 2024년 3분기에 1.8%포인트가 증가한 26.1%를 기록했다. 충북 공실률은 27%로 전 지역 중 최고치다.

공실률이 높아지면 임대수입 목적으로 대출을 끼고 건물을 매입한 건물주들의 유동성이 꽉 막히게 된다. 오피스뿐 아니라 지방지역 대형 상가나 중소형 상가 모두 20% 이상의 공실률로 신음하고 있다. 그나마 공실률이 낮은 서울 상업용 빌딩은 선방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 자료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서울 상업ㆍ업무용 빌딩 거래건수는 631건으로 전년 동 분기 대비 49%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매대금도 7조9611억원으로 전년 동 분기 대비 151% 급증했다.

서울 빌딩시장은 초활황기였던 2020년보다는 못해도 거래량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물론 가격 회복세는 더디다. 특히 지방 빌딩의 경우 거래량과 가격 회복 모두 부진하다. 공실률이 워낙 심각한 만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 지식산업센터의 몰락…금리 내리면 살아날까

다주택자 규제의 틈새시장으로 최근 몇 년간 각광 받아왔던 지식산업센터 상황은 더 심각하다. 초저금리로 최고 활황기였던 2021년과 비교하면 고금리로 경매가 속출한 2024년에는 거래건수와 거래대금 모두 심각하게 위축된 상태다.

지식산업센터의 매년 3분기 거래건수와 거래금액을 확인해보면 3년 연속 감소했다. 2024년 3분기에도 거래건수는 전년 동분기 대비 21% 감소한 699건, 거래대금도 28% 감소한 2869억원의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수도권에 워낙 단기간에 많은 물량이 공급돼 공실률이 40% 이상 치솟은 사업장도 흔하다. 한 때 분양가격의 90%까지 대출해 주던 주요 은행들도 몸을 사리며 대출한도를 대폭 축소하고 있다. 호황기에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고가에 분양 받았던 지식산업센터 투자자들이 힘겨워하는 이유다.  

◆ 증권사 투자 해외부동산 손실… 국내 리츠는 유상증자가 문제

미래에셋, 한국투자, NH투자, 하나, 신한, 대신, 키움 등 한국의 주요 증권사 및 운용사가 앞장서서 투자했거나 중개한 해외부동산 펀드 손실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미국의 고금리와 재택근무 활성화로 사무실 및 상업용 부동산 수요가 감소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영향으로 국내 금융기관들이 호기롭게 투자했던 해외 부동산 펀드는 대거 평가손실 중이다. 만기가 다가왔음에도 청산할 수 없어 부득이 만기연장에 나서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한국보다 오히려 미국과 유럽 상업용 부동산 타격이 더 큰 상황이다.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재택근무 비율이 높지 않아 그나마 오피스 수요는 살아 있다. 하지만 국내 상장 리츠 수익률도 역시 부진하다. 이유는 올 하반기에 한화리츠, 삼성리츠, 롯데리츠, 신한알파리츠 등 7개사가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1조원이 넘는 리츠 물량이 쏟아져 시장에서 소화가 안 됐기 때문이다.

◆ 2025년 부동산 시장 전망은?

정리해 보면 올해 부동산 시장은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초고가 아파트만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며 초호황을 보였다. 다주택자 규제에 따른 똘똘한 1채 집중 현상 덕분이다. 나머지 부동산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큰 수익을 보기 힘든 시장이었다.

다가올 2025년에 부동산 시장은 호재와 악재가 뒤엉켜 있다. 호재는 금리인하 시그널이 확실하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기존 3.5%의 기준금리를 올해 2회 연속 0.25%포인트씩 인하해 이미 3%로 낮췄다. 한국의 저성장이 본격화될 내년에는 기준금리가 최소 2.5% 밑으로 내려갈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런 경우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반면 경기 침체로 오피스와 상가의 공실이 증가하는 점은 악재 요인이다. 압도적인 국회의원 수로 입법권을 손에 쥔 더불어민주당이 향후 어떤 세금 정책을 내놓느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한국 가구 평균 재산의 75%는 부동산이다. 부동산을 빼 놓고 재테크를 논할 수는 없다. 최근 경기침체 타개책으로 재정지출 확대가 본격 거론되고 있다. 부동산은 강력한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다. 금리인하와 재정지출 확대라는 쌍끌이 호재가 살아 있는 부동산 시장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③편에서 계속…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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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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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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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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