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콧대 높은' 롯데·신세계, 다이소 품는 까닭...고객 확대 '윈윈'

기사입력 : 2024년12월06일 15:45

최종수정 : 2024년12월06일 15:47

다이소, 신세계아울렛에 첫 입점...800평 대형 매장 출점도
마트·슈퍼 등 입점 매장 비중 19% 돌파...매출 4조 돌파 기대감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콧대 높은 롯데와 신세계가 가성비 좋은 다이소를 잇따라 입점시키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처음으로 대형마트, 슈퍼 등 유통 대기업이 운영하는 점포에 입점하는 매장 비중이 19%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다이소는 롯데와 신세계가 운영하는 유통 채널 중에서도 잡화류를 취급하는 대형마트에 입점하는 데 국한됐으나 이제는 복합쇼핑몰로 점차 업종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서로 '윈윈(WIN-WIN)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로 타깃 고객층이 다른 만큼 양측 모두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 이러한 고객층이 넓어지는 것은 즉각적으로 매출 증가로 이어져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

부산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에 입점한 다이소 매장 외부 전경. [사진=신세계사이먼]

6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가 최근 대형 매장에 연이어 출점하며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엔 프리미엄 아울렛인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이하 부산 신세계아울렛)에 입점했다. 국내 프리미엄 아울렛 중 다이소가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 신세계아울렛에 문을 연 다이소의 매장은 1322.3㎡(400여평) 규모다. 지난 8월 이마트 의왕점 문을 연 지 4개월 만이다. 신세계아울렛에서도 단일 브랜드 매장으로는 나이키에 500평대 면적을 할애하는 것을 감안하면 다이소에 큰 공간을 내준 셈이다. 해당 매장이 있는 층에서도 가장 면적이 넓다.

신세계그룹은 이미 스타필드, 이마트에도 다이소를 입점시켜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이마트 죽전점을 새로 단장한 스타필드마켓 죽전, 스타필드시티 위례, 스타필드 하남 등에 입점한 다이소 매장은 당시 기준 지역 상권 내 최대 규모다.

롯데 역시 롯데마트에 이어 지난 10월 복합 쇼핑몰 '던던 동대문점'을 리뉴얼 오픈하면서 다이소 매장을 냈다.

다이소는 이달 중 경기 평택 고덕브리티시에 800평대 매장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고덕브리티시는 고덕브리티시는 고덕국제신도시 내 영국풍 테마가 적용되는 패밀리스트리트몰(mall)이다. 평택 고덕브리티시점은 이마트 의왕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올해 들어서 숍인숍 매장 규모도 더욱 키우고 있다. 2600㎡ 이상(800평가량) 규모의 대형 점포도 대형마트 안에 입점하고 있다. 실제 올 4월엔 홈플러스상봉점에 2843㎡(860평) 규모로 매장을 조성한 데 이어, 8월엔 이마트의왕점 890여평, 롯데마트김해점 810여평으로 연이어 대형 매장에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다이소 이마트의왕점 매장 모습. [사진=다이소]

이러한 대형 점포 출점 전략은 코로나19 이후 굳어지는 모습이다. 과거 다이소는 대형 매장보다는 단독 매장이나 도심 속 일반 상가에 입점하는 식으로 출점 전략을 펴왔다. 독자 생존 전략을 고수한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형마트, 슈퍼 등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매장을 출점하는 점포 수는 매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형마트, 슈퍼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입점한 다이소 매장 수는 ▲2020년 253개점 ▲2021년 258개점 ▲2022년 266개점 ▲2023년 290개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매장 규모와 비교할 때 대형 점포에 입점한 다이소 매장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19%를 넘어섰다. 연도별로 입점 매장 비중은 2020년에 18.9%까지 올랐다 2021년 18.6%, 2022년 18.5%로 하락했으나 지난해 19.1%로 19%를 돌파했다.

이는 유통 대기업과 다이소의 '윈윈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통 대기업들은 다이소의 고객층에 주목하고 있다. 다이소의 고객층은 1020세대로, 고객 접점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유통 대기업들은 다이소 유치에 적극적이다. 대형마트의 경우엔 그로서리(식품)를 강화하고 비식품을 줄이는 공간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만큼 다이소를 입점시켜 비용 감축 효과를 노리고 있다. 유통 대기업 측에서 먼저 다이소에 입점을 제안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다이소 입장에서도 대형 매장 입점은 매출 증대에 효과적이다. 대형마트는 소비자 접근성이 좋아 체류시간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매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양측 모두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공격적인 오프라인 출점 속 다이소는 올해 '매출 4조원' 벽을 깰지도 주목받고 있다. 다이소의 매출 증가 속도는 점차 빨라지는 분위기다. 지난 2019년엔 매출 2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넘어선 3조460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매출 성장률은 17.5%에 달한다.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속에서 거둔 견조한 성장세다. 작년 영업이익은 9.4% 늘어난 2617억원으로 집계됐다.

다이소 관계자는 "유통 대기업에서 저희 쪽에 입점을 제안해 매장을 내는 경우도 있다"면서 "대형마트는 비식품을 줄이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저희는 마트 등 대형 점포 고객을 유인해 객단가를 높일 수 있어 윈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매출 성장세를 뵜을 때 매출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4조원 매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