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중국-사우디 빠르게 밀착하는 중… 작년 중국의 사우디 직접투자 미국의 6.3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과거 관계 단순 석유 수출입에서 친환경 분야 등으로 다각화·고도화
양국 관계 깊어지면서 미국의 중동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빠르게 밀착하면서 미국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나라 관계는 기존 석유 수·출입 위주의 단순 무역 관계에서 친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한 투자와 기술 교류 등으로 다각화·고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2022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시진핑 주석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회담을 나눴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은 올 들어 10개월 동안 402억 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의 349억 달러보다 15% 이상 늘어났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중국의 대대적인 직접투자 부문이다. 

중국이 지난 2021년 부터 올해 10월까지 사우디에 쏟아부은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총 216억 달러로 2위인 미국의 125억 달러를 크게 따돌렸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의 사우디 FDI는 171억 달러에 달해 미국(27억 달러)의 6.3배에 달했다. 

중국의 투자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탈(脫)탄소 경제 성장 프로젝트 '비전 2030'과 밀접하게 맞물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FDI의 약 3분의 1이 배터리와 태양광, 풍력과 같은 청정 에너지 기술에 투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치는 중국이 사우디의 전통적인 투자 파트너인 미국과 프랑스를 크게 앞지르면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에서 정책위원을 맡고 있는 중국·중동 전문가 커밀 론스는 "양국 관계에 중대한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는 세계 지도를 보면서 점점 더 자신을 '중간 강대국'으로 본다"면서 "그들은 미국에 덜 의존하려고 하는데 중국과의 관계를 심화하는 것은 정확히 그런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양국의 유대 강화는 지난 2022년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우디 방문으로 더욱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시 시 주석은 사우디 리야드를 방문해 빈살만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가졌고, 이듬해 3월에는 중국이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 회복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기도 했다. 

S&P글로벌레이팅의 기업등급 부문 중국 담당 책임자인 찰스 창은 "양국 정상의 회동은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각종 (장관급·실무급 등) 회담으로 이어졌다"면서 "이후 두 나라 관계는 아주 빠르게 다양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런 관계 발전은 두 나라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시 주석에게 사우디와의 무역은 미국과 유럽을 벗어나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는데 전략적으로 중요하고, 빈살만 왕세자에게 중국 투자는 경제 다각화와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 사우디의 세계 무대 진출 등에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과 사우디가 관계를 강화하면서 미국의 입장이 곤란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사우디와 강력한 유대 관계를 유지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선택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중동 전문가 커밀 론스는 "사우디는 트럼프가 안보 보장과 기술 협력 측면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지 않으면 중국 카드를 내보이며 '다른 선택지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