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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 전망 어렵다"...대기업 10곳 중 7곳 투자계획 '미정'

기사입력 : 2024년12월03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12월03일 06:00

내 투자환경 악화·내수시장 위축 영향
글로벌 경기 둔화 예상...고환율·물가상승 압력
"기업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 필요" 목소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대기업 10곳 중 7곳은 내년 투자 계획이 없거나 아직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계획을 수립한 기업들도 투자를 '줄이겠다'는 곳이 많아 내년 국내 투자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500대 기업 투자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68.0%는 내년도 투자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56.6%)거나 투자계획이 없다(11.4%)고 응답했다.

2025년 투자 규모(계획 수립 기업 中) [사진=한경협]

계획을 수립했다는 응답은 32.0%였다. '계획 미정'(56.6%) 기업 비중은 지난해 조사(49.7%) 때보다 6.9%p 늘었고 '계획 없음'(11.4%)도 지난해(5.3%) 대비 6.1%p 늘었다.

투자계획이 미정인 기업(56.6%)들은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이유로 ▲조직개편·인사이동(37.7%) ▲대내외 리스크 영향 파악 우선(27.5%) ▲내년 국내외 경제전망 불투명(20.3%) 등을 꼽았다.

투자계획을 수립한 기업(32.0%)을 대상으로 2025년 투자계획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59.0%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란 응답(28.2%)이 '증가'(12.8%)할 것이란 응답보다 많았다. 지난해 같은 질문에서는 '증가'(28.8%) 응답이 '감소'(10.2%) 응답보다 많았다.

투자 규모를 줄일 계획이거나, 투자계획이 없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2025년 국내외 경제전망 부정적(33.3%) ▲국내 투자환경 악화(상법 등 지배구조 규제 강화 등, 20.0%) ▲내수시장 위축 전망(16.0%) 등을 지목했다.

한편 전체 응답기업의 77.8%는 내년 자사의 설비투자가 '기존 설비를 유지·개보수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극적으로 설비를 늘리겠다'는 응답은 18.9%에 그쳤다.

한경협은 "투자 '양적'인 면에서 내년도 투자를 늘리지 않겠다는 기업이 대부분(87.2%)이고, '질적' 측면에서도 소극적인 유지·보수를 택한 기업이 다수(77.8%)"라며 내년도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은 내년도 기업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칠 주요 리스크로 ▲글로벌 경기 둔화(42.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환율 및 물가상승 압력(23.0%) ▲보호무역주의 확산 및 공급망 교란 심화(13.7%)가 뒤를 이었다.

국내 투자 애로 요인 [사진=한경협]

한경협은 "내년도 글로벌 경기가 올해보다 소폭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기업들은 보호무역주의 심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위축,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에 따른 공급불안 등 경제 하방 위험에 주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국내 투자를 저해하는 가장 큰 애로 사항은 ▲설비·R&D투자에 대한 세금·보조금 등 지원 부족(37.4%)으로 조사됐으며, 그 외에도 기업들은 ▲ESG(상법 등 지배구조, 환경, 사회) 관련 규제(21.3%) ▲설비투자 신·증축 관련 규제(입지규제, 인허가 지연 등, 15.0%)이 주된 애로 요인이라고 밝혔다.

국내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21.0%) ▲법인세 감세·투자 공제 등 세제지원 강화(16.9%) ▲지배구조 및 투자 관련 규제 완화(15.3%) 등을 꼽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과거,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기업 투자가 위기 극복의 열쇠가 돼 왔는데, 최근 기업들은 투자 확대의 동력을 좀처럼 얻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투자계획을 조속히 수립할 수 있도록 경영 불확실성을 크게 가중시키는 상법 개정 논의를 지양하고, 금융‧세제지원 등 과감한 인센티브로 적극적인 투자를 유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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