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세계적으로 디지털 변환 및 기술 발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예고하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관련 기업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 IMARC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인식 및 데이터 캡처 시스템(Automatic identification and data capture, AIDC) 시장이 2024년 632억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33년 165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11.3% 로 예고했다. 특히, IMARC는 이 같은 성장세의 요인으로 디지털화의 가속화 및 자동화 증가, 공급 체인 관리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AIDC는 바코드, 무선 자동식별(RFID/NFC), 바이오메트릭스, 광학문자인식(OCR) 등 다양한 자동 인식 기술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초기에는 소매업과 운송, 물류 중심으로 사용됐으나 현재는 전 사업 분야에 확장 중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기술 융합을 주요 특징으로 하는 만큼, 신기술은 물론 기존 기술의 발전을 통해 지속 고도화 및 다각도 활용 가능하다. 관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포인트모바일 PM95 티케팅 연출사진 [사진=벤처기업협회] |
글로벌 AIDC 시장은 지브라 테크놀로지스(Zebra Technologies)와 하니웰(Honeywell)이 주도 중이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는 미국 일리노이 주에 본사를 둔 나스닥 상장 기업으로 바코드 스캐너, 프린터, RFID 장치, 워크플로우 자동화 및 모바일 컴퓨팅 장치 설계∙제조 및 디지털 솔루션 제공 전문 기업이다. 아울러 M&A를 통해 인공지능, 머신러닝,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으로 사업을 다각화 중이며, 최근 고정식 산업용 스캐너에 머신 비전 기술을 결합한 자동화 솔루션을 공개한 바 있다.
하니웰도 미국에 본사를 둔 나스닥 상장 기업이다. 자동화기기, 자동 제어장치, 전자통신시스템 장비를 주력으로 하며, 우주항공, 건물 안전 첨단기기, 가정용 장비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왔다. 특히 지속적인 R&D를 기반으로 한 사업 다각화 능력이 탁월한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10월에는 구글 클라우드와 기업 자산, 인력, 프로세스를 AI 에이전트와 연결하는 파트너십을 맺고 산업 부문에서 안전한 자율 운영 환경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니웰에 제품을 공급해온 국내 산업용 모바일컴퓨터 전문 기업 포인트모바일에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포인트모바일은 하니웰에 10년간 산업용 모바일컴퓨터 제품을 OEM공급하며 그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전 세계 80여개국에 제품을 공급해 왔다.
최근에는 글로벌 최대 산업용 모바일 기기 시장인 일본과 독일 철도 시장에 진출해,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 중이다. 특히, 일본시장의 경우 품질과 서비스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 요구되는 까다로운 시장으로 알려져있으며 지난 2022년부터 카시오(CASIO)향 제품을 ODM(제조사개발생산) 방식으로 수출해오고 있어 향후 큰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 10월 포커스에이치엔에스와 AI(인공지능) · IoT(사물인터넷) 기반 결제 및 산업 솔루션 사업 계획을 밝히며 사업 다각화도 시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뉴노멀 시대로 들어오면서 정부 및 다양한 산업군에서 관련 투자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특히 데이터 수집 및 처리에 필수적인 모바일 트렌드 확장과 자동화 수요가 맞물리면서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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