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한동훈, STO에 관심···여당도 '토큰증권 법제화' 드라이브

기사입력 : 2024년11월26일 08:33

최종수정 : 2024년11월26일 10:05

가이드라인 발표후 2년…증권사, 조직 축소 시간 날려
여야, 뒤늦게 내년 초 법안 통과·하반기 사업 시작 목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정치권이 토큰증권발행(STO) 법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야 의원들이 잇달아 법안을 발의하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주 국민의힘이 진행하는 STO 법제화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동안 STO 법제화 미비가 국내 토큰증권 시장 형성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 온 만큼 정치권의 달라진 분위기에 시장에서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르면 내년 초 시장 개화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STO 시장을 둘러싼 분위기가 급전환되고 있다. 또한 한 대표는 민생 경제 정책 차원에서 STO 법제화 추진을 결정, 오는 28일 열리는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회 및 김재섭 의원 주관 'STO 포럼 조찬 간담회'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화한 증권을 의미한다. 부동산과 미술품, 음악 저작권 등 기존에는 쪼개서 거래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자산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국내 토큰증권 시장은 2024년 34조원에서 2030년 367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STO 법제화 늦어지면서 국내 토큰증권 시장 형성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져 왔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토큰증권 제도화 시 새롭게 도입되는 인프라가 존재하는 가운데 기존의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 하에서는 새로운 인프라가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없다"며 "국내 토큰증권 시장에 있어 법안 개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치권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21대 국회에서 윤창현 전 국민의힘 의원이 STO 제도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임기 종료로 자동 폐기됐다. 22대 총선 당시 여야 모두 STO 제도화의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국회 임기가 시작된 이후 토큰증권 관련 소식은 부재했다.

기약없는 기다림에 지친 시장에서는 일부 조각투자 사업자들은 업종을 전환하거나 이미 제도가 마련된 해외 진출을 준비하기도 했다. 증권사들도 관련 조직을 축소하거나 사업 계획을 접은 곳들도 있다.

하지만 분위기가 전환되면서 업계에서도 시장에서는 다시금 기대하는 모습이다. 내년 초 STO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증권사와 조각투자사 등은 토큰증권 인프라 정비 등 사업 가동을 위한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야의) 법안 재발의 함께 다시 한번 투자자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금융 당국과 증권사도 인프라를 정비하며 마지막 준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현재 예탁결제원, 한국거래소를 중심으로 유통시장에 해당하는 인프라 및 플랫폼 개발 추진 중이며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이 자체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그 외 증권사들은 매몰비용 최소화를 위해 입법 이후 작업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관련 민간업체들과 협업을 맺고있어 단기간에 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해외 STO 시장 동향 [자료= 김정혁 한패스 감사, 서울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 발표자료] 2024.08.16 yunyun@newspim.com

심 연구원은 "법안 발의 이후에도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만큼, 법안 개정이 얼마나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이며, 추후 관련 시장의 관심은 해당 법안이 심사 안건으로 상정되는 시기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반면 윤 연구원은 "제도화 의지가 강한 만큼 내년에는 시장이 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한 증권사의 STO 관련 담당 임원은 "금융당국에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2년째로 기약없는 기다림에 조각투자사들은 업종을 전환하고, 증권사들은 조직을 축소하거나 사업 계획을 철수한 곳도 있다"며 "지금이라도 정치권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STO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벌써 2년, 내년 초 법안이 통과돼도 지금부터 1년 뒤 시장 개화로 이르지 않다"면서 "그렇게라도 스케줄이 나온다면 다행이다. 더 늦어지면 지금 준비 중인 조직 등이 연속성을 갖고 일하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