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퇴할 수 있지만, 포기하면 안돼"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선거 결과를 국민의 선택이기 때문에 수용해야 한다면서 순조로운 권력 이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미국이 선택하면 우리는 그 선택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구에게 투표하든 서로를 적대자가 아니라 동료 미국인으로서 대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제 열기(흥분)를 가라앉히자"라고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번 선거 결과로) 미국의 선거 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잠재울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선거 시스템은) 정직하고 공정하고 투명하다. 그리고 신뢰할 수 있고,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하자, 선거 및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결과에 불복했다. 올해 대선 과정에서도 민주당 정부의 투·개표 조작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밖에 "나는 대통령으로 내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면서 "나는 (새 대통령 취임일인 내년) 1월 20일에 평화롭게 권력을 이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에 패배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그녀는 온 마음으로 노력했으며 그녀와 그녀의 팀은 이번 선거운동에 대해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거 패배에 실망하고 있는 지지자들을 향해 "힘든 시기라는 것을 알지만 우리가 이룬 성과를 잊지 말자"면서 "후퇴는 피할 수 없지만, 포기는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투에서 패배했다. (그러나) 미국은 여러분에게 다시 일어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