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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 바이든 "미국의 선택 수용해야...권력 이양 협력"

기사입력 : 2024년11월08일 05:19

최종수정 : 2024년11월08일 07:07

"누구에 투표했든 적이 아닌 동료...선거 부정 의혹 사라지길"
"후퇴할 수 있지만, 포기하면 안돼"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선거 결과를 국민의 선택이기 때문에 수용해야 한다면서 순조로운 권력 이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미국이 선택하면 우리는 그 선택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누구에게 투표하든 서로를 적대자가 아니라 동료 미국인으로서 대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제 열기(흥분)를 가라앉히자"라고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번 선거 결과로) 미국의 선거 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잠재울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선거 시스템은) 정직하고 공정하고 투명하다. 그리고 신뢰할 수 있고,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하자, 선거 및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결과에 불복했다. 올해 대선 과정에서도 민주당 정부의 투·개표 조작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밖에 "나는 대통령으로 내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면서 "나는 (새 대통령 취임일인 내년) 1월 20일에 평화롭게 권력을 이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에 패배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그녀는 온 마음으로 노력했으며 그녀와 그녀의 팀은 이번 선거운동에 대해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거 패배에 실망하고 있는 지지자들을 향해 "힘든 시기라는 것을 알지만 우리가 이룬 성과를 잊지 말자"면서 "후퇴는 피할 수 없지만, 포기는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투에서 패배했다. (그러나) 미국은 여러분에게 다시 일어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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