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英 대학 등록금 8년 만에 3% 인상… 중국인 유학생 줄어 재정난 심각

기사입력 : 2024년11월05일 20:28

최종수정 : 2024년11월05일 20:30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 대학 등록금이 내년 8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된다. 중국 등에서 오는 외국 유학생이 줄면서 재정난이 심각해진 데 따른 것이다.

브리짓 필립 영국 교육장관은 4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내년 9월 시작하는 새 학년도부터 대학 등록금이 9535 파운드(약 1700만원)로 인상된다"고 발표했다. 인상률은 3.08%이다.

영국 대학 등록금은 2012년에 이전의 3배인 9000 파운드로 오른 뒤 2017년 9250 파운드로 인상됐고 이후 동결됐다.

영국 런던에 있는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캠퍼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영국 대학들은 심각한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오랫동안 동결된 등록금과 수익성이 좋은 해외 대학원생의 감소로 많은 영국 대학들이 재정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대학계에서는 영국 대학들이 현재 학생 1명 당 평균 2500 파운드(약 447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간 더타임스는 "연구 중심 대학인 러셀 그룹을 포함해 영국 대학의 약 40%가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요크 대학은 2400만 파운드, 카디프 대학은 3500만 파운드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3개 이상의 대학이 파산 직전이며 다른 대학과의 합병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50개가 넘는 대학은 올해 직원 감축을 발표했다.

영국이 강력한 이민 정책을 시행해 해외 유학생이 크게 줄어든 것도 대학 재정 위기를 유발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5월 독립기관인 이민자문위원회는 "정부가 교육 비자에 제한을 가한 이후 올해 9월 영국 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해 보증금을 내고 있는 해외 대학원생의 수가 전년 대비 63% 줄었다"고 밝혔다.

더타임스는 "지난 2021-22학년도의 경우 외국인 학생은 영국 대학 재학생의 24%를 차지했지만, 이들이 낸 수업료는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영국 대학에서 외국인 유학생은 영국인 학생에 비해 3배 이상의 등록금을 내고 있다. 의대의 경우 일부 대학은 6배를 받기도 한다.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학들이 점더 더 외국인 유학생, 특히 훨씬 더 많은 수업료를 내는 중국 유학생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상 이후에도 등록금이 계속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재정연구소(IFS)는 향후 5년 동안 등록금이 1만500 파운드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인 대학생이 받을 수 있는 생활비 대출 한도(1년 기준)는 400 파운드가 늘어 최대 1만227 파운드로 상향됐다. 

영국인 학생들은 등록금과 생활비를 대출받은 뒤 졸업 후 40년 동안 갚아나갈 수 있다. 연간 소득이 2만5000 파운드 이상일 때 소득의 9%씩 갚는 식이다. 40년 이후 미상환 금액은 탕감된다.

한편 노동당 정부는 이번 등록금 인상으로 공약 파기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지난 2020년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대학 등록금을 완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년에 이 공약을 지키지 못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얘기했고, 이번에 등록금 인상을 발표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