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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정지선-교선 '형제 경영' 지속...인사 키워드 '안정 속 변화'

기사입력 : 2024년10월31일 14:48

최종수정 : 2024년11월01일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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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현대백화점그룹, 2025 정기 임원인사...정교선 현대홈 회장 승진
계열사 대표이사 4명 교체...현대면세점·이지웰·L&C,지누스 대상
조직 개편도 실시...재경담당 신설, 현대홈쇼핑' 디비전' 조직 신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교선 현대홈쇼핑 부회장이 31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다만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직은 기존과 같이 유지하며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형제 경영'을 이어간다.

이날 단행된 현대백화점그룹의 '2025년 정기 임원인사'의 키워드는 '신상필벌'과 '안정 속 변화'로 요약된다. 대표이사급 인사도 주력 계열사 보다는 비주력 계열사 중심으로 교체했다. 대대적인 인적 쇄신으로 큰 변화를 주기 보다는 안정 속에서 변화를 택했다는 평가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왼쪽)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정교선 현대홈쇼핑 부회장은 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09년 현대홈쇼핑 대표로 취임한 지 14년 만에 계열사 회장직에 오른 것이다. 정교선 현대홈쇼핑 회장은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다만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직함은 그대로 유지한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보좌하며 단일 지주회사 체제의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그룹 경영 전반을 함께 이끌어 나간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현대백화점그룹 단일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이 공동 경영하는 '형제 경영체제'도 계속 이어간다. 최대주주인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을 각각 38%, 28% 보유하고 있다.

정지선 회장이 정교선 부회장을 현대홈쇼핑 회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의지가 담겼다. 한때 '캐시카우'로 불리던 홈쇼핑이 업황 악화로 실적이 부진하자 정교선 회장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경영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정지선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수익성은 반토막이 났다. 작년 현대홈쇼핑의 영업이익은 별도 기준 449억원으로 전년(1127억원) 대비 69.0%로 급감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조743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들면서 영업이익률은 4.18%에 그쳤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토어가 2000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현대홈쇼핑의 평균 영업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14.4%였다. 이를 고려하면 올 들어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셈이다. 

이에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악화일로를 걷는 국내 홈쇼핑 시장 환경 속에서 현대홈쇼핑의 성장 둔화도 지속돼 기존 사업의 역량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2009년부터 16년간 현대홈쇼핑 대표를 맡아온 정교선 부회장의 경력과 전문성에서 발현되는 통찰력과 추진력 같은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 따라 정교선 현대홈쇼핑 회장은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홈쇼핑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 구상 등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매진할 계획이다. 전문경영인인 한광영 현대홈쇼핑 대표(부사장)는 중·단기적인 사업 전략을 계획하고 실행한다. 현재 현대홈쇼핑은 정교선 회장과 한광영 대표 각자 경영체제로 운영 중이다. 

왼쪽부터 현대디에프 박장서 대표이사 전무, 현대L&C 이진원 대표이사 전무, 지누스 정백재 대표이사 전무, 현대이지웰 박종선 대표이사 전무. [사진=현대백화점그룹]

◆비주력 계열사 중심으로 대표 교체...조직 개편도 단행

올해 인사 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주력 사업이 아닌 계열사 중심으로 이뤄진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에 대표가 교체된 계열사는 현대면세점, 현대L&C, 현대이지웰, 지누스 등 4곳이다. 지난해에는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L&C 등 3곳의 대표를 바꿔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물갈이가 이뤄졌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 한광영 현대홈쇼핑 대표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들은 대부분 유임됐다. 대폭 인적 쇄신보다는 안정 속 변화를 택한 것이다. 

이번 인사 내용을 보면, 현대면세점 대표는 박장서 영업본부장으로 교체됐다. 기존 이재실 대표는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장서 신임 대표는 1992년부터 33년째 국내 주요 면세점에서 면세점 영업을 담당해 온 면세 분야 전문가로, 2020년 현대면세점에 입사한 이후 영업본부장을 맡아 왔다.

종합 건자재 기업인 현대L&C 신임 대표는 이진원 현대그린푸드 푸드서비스사업본부장으로 이진원 대표는 현대백화점, 현대리바트, 현대그린푸드에서 재경총괄을 담당하며 경영능력을 검증 받았고,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은 물론, B2B(기업간 거래)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매트리스 전문 기업인 지누스에는 현대L&C 대표를 맡고 있는 정백재 대표가 내정됐다. 정백재 대표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하는 현대에버다임의 재경실장과 현대L&C의 경영전략본부장에 이어 대표를 역임했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누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적임자로 판단돼 발탁됐다.

이번에 토탈 복지 솔루션 기업인 현대이지웰 대표로 내정된 박종선 대표는 현대홈쇼핑 온라인사업부와 영업전략담당을 거친 뒤 2021년 현대이지웰로 자리를 옮겨 상품운영본부장을 맡다가 대표이사로 승진한 사례다. 박 대표는 온라인몰 운영과 마케팅 부문에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 상황에 맞춰 일부 필요한 경우 대표이사 교체를 통한 새로운 경영 체제로의 변화를 추구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날 임원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경영지원본부 산하에 '재경전략실'을 새롭게 만들었다. 현대백화점 외에도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현대이지웰, 현대퓨처넷, 현대면세점 등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에도 '재경 담당'을 신설하거나 강화했다. 사업 경쟁력과 비용 관리를 한층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정교선 현대홈쇼핑 회장도 승진하면서 조직에 변화를 줬다. 현대홈쇼핑은 기존에 대표 산하조직에 있던 경영지원본부를 폐지하고 '디비전(Division)'으로 명칭을 바꾸고 부문을 세분화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현대홈쇼핑 대표 산하조직은 ▲MD전략 디비전 ▲채널전략 디비전 ▲경영지원 디비전이다. 분야를 세분화해 조직 운영의 효율화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MD전략 디비전은 패션·뷰티·식품 담당과 라이프·트렌드·리빙사업부로 재편된다. 뷰티·식품 담당과 트렌드·리빙사업부를 신설했다. 분야별로 전문성을 살려 상품을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경영지원 디비전도 신설됐다. 기존에는 관리 담당이 재경 업무까지 맡았으나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지원 담당과 재경 담당으로 분리해 이원화했다. 대외협력 담당은 당초 경영지원본부 산하에 있었으나 이번에 대표 산하에 있는 별도 조직으로 분리됐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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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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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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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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